저희 집에는 태어난지 11개월 된 고양이들이 두 마리 있습니다. 요 넘들이 덩치도 커지면서 털도 길어지니 사방팔방 날리는 털들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미용실에 데려 가서 이발하려면 마리당 6만원 정도 든다는데 그렇게까지 돈 쓰기가 싫어서 직접 깎아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내가 미용기를 빌려 왔습니다. 시중에서 2만원대에 판매되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양이 기르시는 분들은 절대 사지 마세요. ㅠ.ㅠ(털이 고양이보다 뻣뻣한 강아지들은 잘 깎이는데 고양이는 힘듭니다) 사람 머리 미는 것처럼 슥슥 밀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털들이 뒤로 밀려서 자빠지기만 할 뿐 거의 깎이지가 않더군요. 털이 짧은 부분들은 그나마 조금씩 깎이는데 속터지더군요. '내가 기술이 부족해서 그렇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