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술 한 잔의 여유 16

맥스 스페셜 2014

두 달 전 마트에 들렸다가 우연히 출시된 것을 보고 1팩(6캔) 사서 먹어 보고는 그 맛에 반해 두 박스를 쌓아 놓고 먹었던 맥스 스페셜 2014. 아껴 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먹었는데 어느덧 1캔 밖에 안 남았네요. 아쉬워라~~ 매년 하는 말이지만 하이트는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내놓지 말고 계속 출시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맥스 스페셜 2013

이미 나오기 시작한지 두 달은 된 거 같습니다만 기록 차원에서 남겨 봅니다. ^^ 매년 나오는 하이트 맥스 스페셜 호프를 올해도 반가운 마음에 사다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박스채 사다 놓고 먹었었습니다. 전부 다 해서 3박스 정도 먹은 듯... 이제 반 박스 남았는데 줄어드는 걸 보면서 아쉬움이 남네요. 진하면서도 쌉싸한 여운이 남는 맛있데 상당해 매력적입니다. 매년 하는 소리지만 한정판으로 출시하지 말고 호응이 좋은 몇 종류를 아예 정식 상품으로 라인업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물량은 다 끝난 듯 하고 이제 내년에는 또 어떤 맛으로 저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됩니다.

담금주의 매력

약초 산행에 재미를 들여 담금주를 열심히 만드는 국민학교 불알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 덕에 저도 하나씩 하나씩 얻어 먹고 있는데요. 모이다 보니 어느 새 종류가 나름 많아졌습니다. 식탁 위에 놔두고 저녁 식사 때 반주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ㅎㅎ 담금주의 매력은 놔두면 놔둘수록 맛이 고급스러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는 것인데 막 걸렀을 때는 텁텁하거나 소주의 알콜 맛이 강한 경우가 많지만 한 두 달 정도 병 안에서 숙성하면 더 좋은 맛이 나는게 신기하더군요. 장기간 기다렸다 먹어야 되기 때문에 인고의 세월을 참아야 하는 고통(?)이 있습니다만 참고 기다린 만큼 맛으로 보답해 주는 술이 참 기특합니다. 제가 직접 산을 다니며 채취할 재주도 없거니와 저질 체력으로 인해 부담이 큰지라 이렇게 한 병 ..

맥스 스페셜 에디션 2012

5천원 할인 쿠폰이 하나 생겨서 마트에 갔습니다. 간 김에 저렴한 와인도 사고 맥주(외팅어 할인행사)도 좀 사고 이래 저래 먹을거리를 산 후 계산대 앞에 섰는데 앞에서 계산하시는 분의 바구니를 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게 있더군요. 맥스 포장이 좀 이상하다 싶어서 유심히 봤더니 맥스 스페셜 에디션!! 올해는 생각보다 일찍 나왔네요. 반가운 마음에 판매대에 가서 2팩 집어 왔습니다. ㅎㅎ 원래 사려고 했던 와인과 맥주는 들러리가 되고 맥스가 주인공이 되버렸습니다. (주객이 전도~ ㅋㅋㅋ) 이번에는 영국제 홉을 사용한 모양이네요. 아직 맛은 안봤지만 매년 맛의 즐거움을 주었던 술인지라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 작년에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려고?) 패트로 잔뜩 사다 놓고 먹었었는데 오늘은..

기다림의 즐거움

몇 년전 맥주 좋아하는 회사 후배 덕분에 다양한 맥주의 세계를 경험하기 시작했는데 그 전까지 맥주라고 하면 하이트, 카스, 라거이고 카프리나 스타우트 또는 버드와이저나 가끔 먹는 정도였었죠. ㅎㅎ 그러다가 맥주를 직접 담궈서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하우스 맥주를 파는 가게들도 경험해 보면서 정말 술의 세계는 오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는 맥주의 다양한 맛은 그 즐거움이 꽤 크더군요. 그런데 맥주를 담궈 먹는다는 것이 (다른 술들도 그렇듯이) 꽤 노력을 요하는 일이더군요. 저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쉽게 할 일이 못되는 듯 싶었습니다. 물론 초보자들을 위한 비교적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들도 있긴 하지만 맛을 추구하려면 결국은 그만큼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것은 ..

홈플러스 와인페어

홈플러스 와인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와인페어가 그저께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선착순이라 하여 미리 신청해 놨던 것인데 오랜만에 호텔에서 열리는 행사에 저희 부부가 오붓하게 다녀 왔습니다. ^^ 나중에 안 사실인데 온라인으로 접수 시작한지 3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하더군요. 호텔 입구에 들어서니 입장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 자동차 관련 행사에는 몇 번 와봤지만 술 마시러 오긴 처음이네요. ㅋㅋ 마눌님께서 참가자 등록을 하는 사이 행사장을 살펴 보니 벌써 많이들 와 있더군요. 줄이 길게 서 있는 곳도 있던데 '와인 한 잔 받으려고 저렇게 기다려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괜히 왔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ㅡ.ㅡ (실은 와인이 아니라 부페식으로 차려진..

든든하다~!

1년에 한 번씩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맥주가 있습니다. 바로 하이트 맥스 스페셜 에디션 이야긴데요. 올 해도 어김 없이 이번 달 초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출시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어제 생맥주도 출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퇴근 후 바로 마트 순례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4군데의 마트를 돌아 봐도 전혀 없더군요. 이미 동났나 싶어 아쉽던 차에 일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곧 들어온다더군요. 그래서 주말에 다시 들려볼까 하다가 오늘 집에서 딱히 할 일도 없어 또 마트에 가봤더니 코너 하나를 따로 만들어 잔뜩 쌓아놨더군요. 빙고~! 그래서 덥석 집어 왔습니다. ^^b 재작년과 작년에 맛을 한 번씩 보고는 왜 이런 맥주가 항상 나오지 않을까 하며 아쉬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올 해는 좀 넉넉히 사왔습니다. (술 좋아..

빅토리아 비터, 사무엘 아담스, 아사히

빅토리아 비터(VB), 사무엘 아담스, 아사히 생. 호주, 미국, 일본 맥주들입니다. 재밌게도 오스트레일리아, 아메리카, 아시아 각 대륙들을 대표하는 모양새가 되버렸습니다. ㅋㅋㅋ 사무엘 아담스는 워낙 맛있다는 얘길 들어 왔었는데 우연히 홈플러스에 들렸다가 발견하여 6병 사왔죠. 2병만 살려다가 마침 할인판매를 하길래 좀 더 샀죠. ㅎㅎ VB는 처음 마셔본 호주 맥주인데 상당히 독특한 맛이더군요. 쉽게 표현하자면 알콜이 함유된 발포성 보리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 상당히 개운한 맛이고 뒷끝도 없는 깔끔한 맛인데 맥주치고는 개성이 있습니다만 제가 선호하는 취향은 아닌 듯 합니다. 재미로 한 번 정도 마셔볼 만 하지만 계속 사 먹고 싶진 않네요. 사무엘 아담스는 맥주 동호인인 회사 후배가 자신이 생각..

크롬바커, 그롤쉬, 외팅거 헤페바이스

유럽 맥주들 3종 모아 봤습니다. 크롬바커(독일), 그롤쉬(네덜란드), 외팅거 헤페바이스(독일). 크롬바커는 처음 마셔 봤는데 국산 맥주들과 비슷(와이프는 OB 라거랑 비슷한 듯 하다는 소감)하면서 거품이 부드럽고 목넘김이 깔끔하더군요. 나중에 먹고 싶어서 찾게 될 정도는 아닌 듯 하지만 개운한 맛을 원하는 분들께는 좋을 듯 합니다. 그롤쉬는 병의 디자인을 보고는 하이네켄이 떠오르더군요. 실제로 병을 따서 마셔 보니 비슷한 느낌의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얼마전 송년회에서 스윙탑 병을 마셔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술이 좀 들어간 상태라 상쾌한 느낌이 덜했는데 다시 마셔 보니 가볍고도 쌉싸름한 맛이 식사후에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것 같아 좋더군요. 외팅거 헤페바이스는 수입 맥주를 처음 접하기 시작했을 때 공..

프리마토와 체코 맥주들

체코 3종 세트 필스너 우르켈, 부드바르, 프리마토. 수입 맥주들을 접하면서 체코가 맥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봐야 유명하다는 것만 알 뿐 자세한 지식은 전무합니다만.. ^^;;; 아무튼 이 맥주들을 마셔 보면서 체코에 대한 이미지까지 바뀌게 되더군요. 필스너 우르켈은 후배가 코스트코에서 사온 6병짜리 세트(맥주 3종이 2병씩 들어 있는 포장)를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 먹어봤었습니다. 우리 부부와 후배 부부 모두 나머지 두 병에 비해 확실히 맛있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네요. 필스너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옥토버훼스트에서 먹던 필스너에 비하면 상당히 절제된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투명도가 높으면서 은은한 맛. 맛이 강한 맥주와 비교하면 다소 밋밋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