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90

디스트릭트 9

간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SF를 좋아하는지라 디스트릭트 9 또는 써로게이트에 눈길이 갔지만 와이프와 같이 볼 계획이었으므로 처음에는 고려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보고 싶다던 국가대표의 시간대가 오후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디스트릭트 9을 보게 되었습니다. 살짝 아쉬웠던 것은 디지털 상영을 하지 않아서 화면 떨림과 노이즈들이 꽤 눈에 거슬리더군요. 극장가면 가급적 디지털관만 고집해서 보는지라 이젠 아날로그 상영은 영 눈에 차지 않네요. ^^ 온라인 상에서 재밌다 재미없다 말들이 많아서 일단 큰 기대를 갖지 않고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초반의 다큐&뉴스 스타일의 전개가 진행되는데 속으로 잠깐만 하다 말겠지 했으나 중반부까지 계속 이어지니 조금 지루해지더군요. 원래 그런 식으로 끝까지 갈..

사는 이야기 2009.10.19

통신사들이 먹고 살만 한가?

요즘 통신요금 줄이려고 이래 저래 생각중입니다. 모든 가정이 다 그렇듯이 저희 집도 인터넷, 휴대폰 2대, 집전화를 사용중입니다. 오히려 적게 사용하는 편이고 요금도 적게 쓰는 편입니다. 모두 합쳐도 한 달에 8~9만원 선이니까요. 그런대도 이 비용을 더 줄일 수 없을까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요금 내역을 대략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휴대폰1(SK) 15,000원 휴대폰2(SK) 20,000원 인터넷(KT) 30,000원 집전화(KT) 15,000원 합계 80,000원 인터넷과 집전화는 KT인데 4년 약정할인에 3년 결합상품으로 사용중이다 보니 더 할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휴대폰1~2는 최근에 패밀리로 묶어서 기본료 2,600원이 할인될 예정입니다. 패밀리 관련해서 옛날(2~3년전쯤?)에 확..

사는 이야기 2009.10.14

잠꾸러기 냥이들

새끼 고양이여서 그런지 틈만 나면 잡니다. 야행성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밤에도 많이 자더군요. ㅎㅎ 그런데 침대에 자꾸 올라와서 자는 통에 저랑 와이프는 숙면을 못 취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ㅠ.ㅠ;;; 서로 껴안고 자는 모습인데 좀처럼 보기 힘든 경우입니다. 붙어서 자는 것은 가끔 있지만 이렇게 사람이 껴 안고 자듯이 누워 있는 것은 드뭅니다. 데리고 온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 이렇게 자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퀼트룸에 있는 엄마가 아끼는 조각천 박스에서 잠을 자는 모습입니다. 뒤에 있는 놈은 제작중인 작품을 이불 삼아 자는군요. 아마도 나중에 작품이 완성되면 고양이털 꽤나 날릴 듯... ㅋㅋ 하이 히틀럿! ㅋㅋ 엄마 무릎에서 이러고 자더라는... 갓난 애기 자는 모습마냥 귀엽습니다. 함께 살게 된지..

사는 이야기 2009.09.03

상암의 불쾌한 경험, 즐거운 경험

지난 주에 아들과 산후조리원 동기(응?? ㅎㅎ)네 가족들과 영화를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어떤 영화를 볼까 하다가 마침 아이스에이지 3편이 개봉하더군요. 그래서 이래 저래 조사를 하다 보니 아이스에이지 3의 상영 형태가 7가지나 되더군요. 디지털이냐 아니냐, 3D냐 아니냐, 더빙이냐 자막이냐로 각각 나뉘어 6종류가 있는데다가 디지털4D라는 다소 생소한 방식까지 있었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4D는 3D 영상은 물론이고 좌석이 움직인다거나 바람이 나오거나 하는 등 더욱 실감나는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날짜(광복절)로 예매를 하려고 했더니 밤 9시 반 것만 가능하더군요. 하루에 3번 밖에 상영을 안하는 데다가 좌석수가 88석 밖에 되지 않다 보니 예매하기가 어려운 듯 했습니다...

사는 이야기 2009.08.17

메신저 사기 주의!

오랜만에 친구로부터 메신저로 연락이 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즐겁게 대화를 하려는데 대화 내용이 좀 이상해지더군요. 이러고 나자 잠시 후에 로그오프 되더군요. 대화가 끝날때 쯤 나오는 주의 메시지 압권! "지인을 사칭하면서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해 봤더니 로긴조차도 안했다고.. ㅡ,.ㅡ;;; 보내주는 척하면서 계좌번호라도 알아낼 껄 그랬나 싶기도 하더군요. 암호 유출로 인한 메신저 사기로 보이는데 주의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가운 마음에 먼저 말을 걸었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상대방이 먼저 말을 하게끔 잠시 기다리는 것도 사기를 예방하는데 한 몫 할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먼저 이 얘기 저 얘기 꺼내면 그걸 이용해서 그 사람인 척 하기 더 쉬워질테니까..

사는 이야기 2009.08.05

해와 달의 쇼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이 오늘 오전부터 시작하여 정오 근방에 끝났습니다. 설래는 마음으로 20분마다 한 장씩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 (사진 옆의 시간이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대략 그 근방에 촬영한 것입니다.) 평생에 몇 번 보기 힘든 일식을 직접 경험했다는 것이 꽤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 아래의 그래픽 이미지는 이번 일식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길래 스크랩해 왔습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사는 이야기 2009.07.22

뭔 일인지?

평상시에 접속자 수가 300~400명 정도인데 어제 오후부터 갑자기 접속자 수가 늘더니 결국 7356명이 되었군요. O.O 가만 보니 게시물 하나(준중형중에 고르라면?)에 몰렸던데 어디에 링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쓴 글도 아니고 거의 20일 정도 지난 것인데 당황스럽네요. ^^;; 아무튼 덕분에 제가 블로그 연 이후로 최고의 방문자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반짝하더니 오늘은 다시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갔네요. ^^

사는 이야기 2009.07.10

루비와 토토

조용하던 우리 집에 두 식구가 늘었습니다. 바로 고양이 루비와 토토입니다. 고향 친구가 기르던 어미로부터 나온 네 마리중 셋째와 넷째입니다. 둘 다 암컷이고요. 첫째는 분양되었고 둘째를 점찍어 뒀었는데 예약이 되버렸다 하여 나머지 두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터키쉬 앙고라종인데 선대에서 샴이랑 섞였는지 첫째는 완전 샴처럼 생겼고 나머지 애들은 몸의 일부분에 브릿지가 있네요. 아내가 전에 키우던 샴은 부담스러워 했는데 요넘들은 앞으로 어떨랑가 모르겠습니다. 눈높이를 맞춰서 찍었더니 눈 한 쪽을 살짝 윙크하듯이 되버렸군요. ^^ 요넘이 셋째 루비입니다. 머리 위에 브릿지가 귀엽습니다. 수줍음이 많은지 구석에 잘 숨네요. 원래 고양이들이 구석진 곳을 좋아한다고 합니다만 넷째에 비해 조심성이 더 많더군요. 활달한 ..

사는 이야기 2009.07.07

수리불가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전동드라이버가 최근 고장이 났습니다. 이유는 내장된 충전지가 맛이 가서 인데 AS 센터에 전화를 해 보니 대리점에 전화해 보라고 하고 대리점에 전화해 봤더니 AS 센터에서 충전지 재고가 없다는 것은 수리용 부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거라더군요. 단종된지 오래된 모델이라 AS 받기가 힘들테니 새로 하나 사시는게 어떻겠냐고.. ^^ 몇 년 전에 DVD롬 드라이브 수리 받으려고 했을 때 비슷한 얘기 한 번 듣고 나서 두 번째네요. ㅋㅋ 10여년전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맘에 들어 개인적으로 하나 구입했던 것인데 그동안 유용하게 잘 썼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회사 것이 얼마 전에 고장 났고 제 것도 뒤를 이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구입한 시기나 사용 환경은 전혀 달랐지만 고장나는..

사는 이야기 2009.07.03

고양이 외계인

영화 같은 걸 보면 외계인은 눈이 크고 단색이며 입이 작고 볼이 홀쭉한 모양새로 많이 그려지곤 합니다. 몇 일전 친구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하여 사진도 찍을겸 구경간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사진 찍어서 왔는데 집에서 사진들을 살펴 보던중 재밌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새끼들이 귀엽게 놀고 있는데 그 뒤로 음산한 그림자가 보입니다. ㅎㅎ 새끼들의 어미 고양이인데 완전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처럼 보입니다. ㅎㄷㄷ 새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은지라 항상 주변에서 엄청 챙기더군요. 밖에서 놀고 있는 새끼들을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식구가 우루루 놀러 갔더니 경계심이 가득하여 처음엔 자꾸 피하고 숨기만 하더군요. 위의 사진에선 음흉한 모습으로 나왔지만 실상은 아래 사진처럼 겁나게 예..

사는 이야기 200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