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전기주전자가 있었습니다. 쓰던게 있다 보니 나중에 언젠가는 써야지 하면서 벽장에 계속 놔두다가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얼마전 꺼내서 써 봤습니다. 10년은 지난 것이라 오래 됐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용해 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상태도 꽤 깨끗해 보입니다. 그런데 무려 18년이나 됐다는!!!! 독일 ABC 제품이고 처가집에서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인데 장기 숙성(?)에도 불구하고 전선도 뻣뻣하지 않아 보이고 워낙 단순한 기계다 보니 고장날 이유도 없고 말이죠. 옛날 모델이라 그런지 약간 딱딱한 디자인이 고풍스럽기까지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