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다니는 학교가 재량휴일이어서 휴가 내고 바람이나 쐴까 했습니다. 아들에게 네가 가보고 싶은 곳이 어니냐고 했더니 대뜸 "보석박물관이요!" 하더군요. 산에 가도 좀 신기하게 생긴 돌이 있으면 관심을 많이 갖는데 멋진 돌들이 무척 보고 싶었나 봅니다. 서울 근교에 하나쯤 있을 줄 알았더니 왠걸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 익산에만 있더군요. 보석만 보러 익산까지 가긴 좀 그렇고 이왕 가는김에 몇 군데 더 들려 왔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미륵사지. 어렴풋이 역사 시간에만 본 기억뿐이고 여행 삼아 가 본 것은 처음인데 상당히 넓은 규모가 의외더군요. 먼 옛날에 얼마나 큰 절이 있었는지 그저 놀랍기만 했습니다. 복원해서 세워 놓은 미륵사지석탑중 동탑입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60억 들여야 할 것을 30억에 지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