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때(91년)는 꿈에도 그리던 My PC를 소유하게 되었다. 2학년 겨울방학 때 고향에 내려가 있다가 아버지께 용기를 내어 말씀드렸는데 의외로 쉽게 허락을 해 주셨다. (사실 공부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면 아버지께 불호령이 떨어지기 때문에 뭘 사달라는 말씀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ㅠ.ㅠ) 공부를 핑계로 설명을 드리긴 했어도 당시에 150만원이라는 거금이었는지라 쉽게 허락하실거라 생각치도 않았기 때문에 그 기쁜 마음은 아마도 지금 누가 쿼드코어 시스템을 준다고 해도 그 때만큼 기쁘지는 않았으리라. 마침 학교 선배의 사촌 형과 친하게 지내곤 했었는데 그 형은 용산에서 일을 하고 계셨으므로 친한 친구였던 동기 녀석과 함께 주문했었다. 그 PC의 스펙은 386DX-25, 4MB DRAM, 50MB 하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