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 거실에 있던 HTPC를 업그레이드 하고 남은 부품들을 팔아 버릴까 하다가 아들 녀석 조금 크면 인터넷PC용으로나 조립해 주려고 남겨 놓은 부품들이 있었다. 4년이 넘게 사용한 부품들이니 팔아도 몇 푼 못 받기도 하지만 인터넷 서핑하는 목적으로는 나름 쓸만한 사양이기에 보관하고 있던 것인데 오늘 갑자기 쓸 일이 생겼다.
엇그제 2주 전 아현동에서 자양동으로 이사온 불알친구 놈한테 다급한 전화가 왔다. 집에 도둑이 들어서 CPU랑 메모리만 훔쳐 달아났다는... ㅡ,.ㅡ;;; CPU 쿨러를 잡아 뜯어 버려서 메인보드도 못 쓰게 되버렸다고 하니 집에 남겨 놓은 부품들과 딱 매치.. ㅎㅎㅎ 결국 남겨 놓은 부품들을 오늘 가서 설치해 주기로 했다. 이사하느라 돈이 궁하던 차에 술 사준다면서 반색을... ㅋㅋㅋ
<사양>
CPU: 셀러론 2.4GHz(3.0G 오버)
RAM: Geil DDR 256MB*2
M/B: ASUS P4S533-MX
거실에서 4년여의 세월을 보내며 나의 AV라이프에 큰 영향을 미쳤던 메인보드. HTPC에서 생기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던 즐거움이.. ^^ 구입 당시 백패널에 SPDIF 단자가 달린 보드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보드이기도 하고 SDR과 DDR를 모두 쓸 수 있어서 메모리 업그레이드에도 도움이 되었던 기특한 보드. 사실 SD급 영상만 기준으로 놓는다면 현역으로 뛰어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H.264로 인코딩 된 HD영상들이 늘어 나기 시작하면서 안타깝게 물러남.
[20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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