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다니던 회사가 IMF 한파에 쓰러지고 동료들이 뜻을 모아 새 회사를 차려 나갈 때 서버에 보관중인 자료들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MO 드라이브를 이용해 간편히 백업하여 가져갔었다. 그 당시의 하드 디스크 용량이라고 해 봐야 몇 백 MB 또는 몇 GB 정도 였으니 장당 640MB의 MO는 상당히 유용했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유용하게 쓴 적이 있었는데 거래하던 일본 회사에서 개발 정보를 보내 주면서 MO 디스크로 보내 준 적이 있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MO 드라이브를 많이 쓰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MO를 구경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지라 회사에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그걸 복사해 준 기억도 난다.새 회사에 자릴 옮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형에게 외장 하드 하나를 받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