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쯤 저희 큰 형님께서 사용하시는 PC가 너무 오래되어(최소 7~8년 된 듯) 업그레이드를 희망하셨습니다. 당시에는 인텔 13세대 K 모델만 나와 있던 상태였던지라 노멀 모델들이 나오고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길 기다렸습니다. 최근 램과 SSD 가격이 많이 내리기도 했고 13세대 노멀 모델들도 가격이 괜찮아진 듯하여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넷과 사무용 정도라서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 미니 PC를 꾸며보기로 했죠.
한번 조립해 보고 싶었던 DeskMini B660을 베이스로 하고 CPU는 i5-13500 조합입니다. 램은 16GB만 하려고 했다가 32GB가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을 보고는 부담 없이 늘렸고 980 PRO는 12만 원에 나온 핫딜이 있어서 며칠 전에 미리 사두었습니다. 덩치 큰 데스크톱만 조립하다가 미니 PC 부품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귀엽네요. ^^
뒤판 나사 4개만 풀면 메인보드가 쏙 나옵니다. 구조는 간단하네요.
램도 노트북용이고 SSD도 M.2 타입이다 보니 미니미니합니다. 인텔 순정 쿨러가 거대해 보이는... 부품들 조립하는 거까진 좋은데 저 상태에서 밀어 넣을 때 USB 확장 케이블과 패널 커넥터 케이블이 깔끔하게 자리를 잡지 않아서 몇 번 넣다 뺐다 하면서 위치를 바꿔주었습니다. 말로 설명하려니 조금 어렵네요. ㅎㅎ 일반 데스크톱 케이스처럼 옆판이 별도로 분리되면 좋을 듯합니다.
조립 후에 바이오스를 확인해 보니 작년 7월 버전이 들어 있어서 13세대를 공식 지원하는 최신 바이오스로 먼저 업그레이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설치하고 나서 980 PRO 펌웨어 버전 확인부터 했죠. 최근 2TB 모델이 동작중에 쓰기 동작이 차단되는 버그가 알려져서 최신 펌웨어를 권장하던데 비록 제가 구매한 것은 1TB 모델이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확인해 봤던 건데 이미 최신 펌웨어가 들어있어서 안심.
디자인이 일반 데스크톱 미니어처 버전을 보는 듯합니다. 3.5인치 외장 하드보다 조금 더 큰 느낌인데 요런 조그만 크기에 제법 쓸만한 성능이 나오니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CPU 팬 소음도 작업이 무겁지 않으면 아주 조용합니다. 바이오스에 팬 속 프로파일이 여러 개 있으니 필요에 따라 더 조용하게 또는 더 시원하게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성능은 가장 궁금했던 것만 확인해 봤는데요. 12100을 사용 중인 거실 PC에 비해 GPU가 윗급(730 vs 770)이다 보니 유튜브 8K 재생에서도 프레임 드롭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GPU 사용률이 80% 근방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걸로 보아 향후 거실 PC의 업그레이드는 13세대보다는 이왕이면 GPU가 대폭 업그레이드되는 14세대 이후로 가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되네요.
미니 PC를 조립해 보니 장점이 많은 듯합니다. 사무용이나 웹서핑 용도라면 성능이 차고 넘치기도 하고 노트북보다 자리를 덜 차지하면서 확장성도 무난하고 가격 측면에서도 일반 데스트탑 대비 별반 차이가 안납니다. 사무용 PC를 원하는데 노트북은 싫은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이 가능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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