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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SR6014 개봉기

드라이빙필 2019. 11. 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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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에 산 온쿄 SR875는 지금까지 별다른 탈 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막귀인 저로서는 충분히 분에 넘치는 사치를 누려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 발전해온 영상 기술이나 오디오 기술 앞에 순수 오디오가 아닌 AV 앰프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죠. 저는 거실 PC를 이용한 AV 시스템을 즐기고 있는데 UHD 블루레이 소스를 즐기다 보면 4K 영상이나 돌비 애트모스 음원 등 여러 모로 제약이 따르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AV 앰프들의 편리한 기능들도 저를 유혹하더군요.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기변을 결심하고 블프 기간에 국내 쇼핑몰에서 할인 중이던 이 녀석을 새 식구로 들이게 됐습니다. 바로 마란츠 SR6014입니다. 그동안 아남 -> 데논 -> 온쿄를 거쳐온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마하를 다음 타자로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기기이다 보니 다소 가격이 부담되더라도 체급이 어느 정도 되는 놈을 사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기능적인 측면에만 중점을 두고 골라봤습니다. 특히 아래 항목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능들입니다.

 

* 4K, eARC 및 Standby Passthrough를 지원하는 HDMI Switch

* Dolby Atmos Height Virtualization

* PC 및 USB 음원 파일을 재생하는 Network Audio (HEOS)

* 블루투스 연동 (스마트폰 재생)

 

구형인 SR6013은 샴페인 골드 색상인데 SR6014은 블랙만 수입됩니다. 해외에는 샴페인 골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외형은 딱 마란츠스럽게 생겼습니다. ^^

 

SR875와 나란히 세워 놓으니 크기가 꽤 아담하네요. 무게도 들어 보면 SR875는 허리 끊어질 듯 한데 SR6014는 묵직하네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ㅎㅎ (SR875 23.3kg vs SR6014 12.8kg)

 

덩치 차이가 있다 보니 단자류의 숫자가 큰 차이가 없는데도 SR875는 공간적 여유가 있는데 SR6014는 빽빽합니다. 특히 늘어난 스피커 단자들은 양쪽 끝으로 꽉 들어찹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론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아날로그 단자를 대폭 줄여서 가격대도 낮추고 심플한 구조를 갖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처음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시작되는 초기 셋업 절차를 끝내고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초기 셋업이야 어차피 많이 걸리는 과정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펌웨어 업데이트 하는데도 5분이나 걸릴 줄을 몰랐습니다. ㅡ.ㅡ 그리고 AV 앰프 특성상 기능이 많다 보니 사용 방법 익히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몇 가지 의도대로 설정이 잘 안되는 문제들도 있어서 낑낑댔는데 어느 정도 정리되면 간단한 사용기를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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