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씨어터

HTPC 옆(?)그레이드

드라이빙필 2018. 8. 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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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잘 쓰고 있던 i7-750@3.6GHz 시스템이 약간 상태가 좋지 않아서 중고 부품을 사다 업그레이드를 해 볼까 한동안 장터를 기웃거리곤 했었습니다. 증상을 얘기하자면 램 소켓이 접촉 불량이 생기는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램을 뽑았다 끼우는 작업을 해 줘야 되고 메인보드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면 CMOS 배터리가 한 두 달을 못가고 방전되어 버립니다. 전원이야 멀티탭 안 쓰고 벽에다 바로 꼽아두면 괜찮은데 램이 은근이 사람을 귀찮게 하더군요.


사정이 있다 보니 아예 새로 PC를 만들어주기에는 좀 그렇고 해서 고민 끝에 거실 PC 부품으로 아들 컴터를 옆그레이드해 주고 거실 PC는 저렴한 펜티엄 시스템으로 바꿀 계획을 세웠습니다.


거실용 HTPC인데 얼마 전까지 셀러론 G1610을 사용하는 아주 저사양 시스템이었습니다. 작년에 메인 PC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여러 대의 PC에서 서로 부품을 옮기면서 i5-530으로 바꿔서 사용하던 중 G1610과 메인보드가 생겨서 다시 그걸로 바꿔서 사용중이었죠. 성능은 530보다 떨어지지만 저전력이다 보니 24시간 켜 놓는 PC에는 딱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안 쓰는 i5-3470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택배로 보내라고 해서 거실 PC를 업그레이드했었죠. 셀러론 쓰다가 i5로 옮기니 여러 모로 성능이 좋아지더군요. 아이비 브릿지 계열이 구형치곤 전력도 참하게 먹고 성능도 거실 PC에는 차고 넘쳤습니다. i5-750을 3.6GHz로 오버한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들 컴터를 요 놈으로 바꾸기로 했죠.


뻑하면 배를 가르는 나쁜 주인 덕에 고생이 많은 PC입니다. ㅎㅎ 덕분에 먼지 청소는 자주 하게 되니 좋네요. 24시간 켜 두다 보니 케이스 팬 쪽에 주로 먼지가 많이 쌓이곤 합니다. 고양이 털 방지를 위해 흡기구에 방충망을 잘라서 붙여 놔서 내부에는 생각보다 먼지가 없습니다. 구닥다리 인텔 80GB SSD가 부팅용으로 사용되고 2테라 하드 2개를 저장용으로 사용하고 있죠.


최대한 저렴하지만 향후에 업그레이드 가능성도 열어놓자는 차원에서 고른 제품들입니다. 어차피 GT1030이 비디오 출력을 담당하긴 하지만 메인보드에 HDMI 포트가 있고 SSD용으로 M.2 슬롯도 있는 것을 골랐죠. 설치하자 마자 바이오스 업데이트부터 했는데 최신 버전에는 앞으로 나오게 될 8코어 CPU까지 지원하더군요. 하지만 과연 이 보드가 8코어 CPU 구동시 전원부가 괜찮을지는 솔직히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만... ^^;


앞으로 꽤 오랫동안 거실을 책임질 것으로 생각(과연?)되는 펜티엄 G5400입니다. 8K 시대가 오더라도 어차피 그래픽 카드를 바꾸게 될 것이고 일반적인 용도에선 몇 년 후에도 충분한 성능이니까요.


아들 PC까지 교체를 끝내고 메인보드 하나가 남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램 슬롯과 CMOS 배터리 쪽이 문제인 놈인데 나머진 멀쩡해서 버리기도 그렇고 고민됩니다. 램 슬롯도 하얀 색 슬롯만 쓸 때는 괜찮았었는데 나중에 램을 늘리면서 파란 색 슬롯까지 풀뱅을 채웠더니 문제가 시작되었거든요. 일단 저렴하게 판매를 시도해보고 정 안되면 버리던지 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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