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공유기 단자함 작업

드라이빙필 2019. 11.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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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Archer C7 공유기를 사서 아파트 단자함에 넣어 두고 잘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답답하게 꽉 찬 단자함을 바라볼 때마다 왠지 공유기가 측은한 느낌도 들고 비록 3번의 여름을 잘 나긴 했지만 발열 문제도 찜찜하고 전원 어댑터를 깔끔하게 숨기지 못하고 계속 쓰다 보니 확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래 저래 생각한게 스위칭 허브를 단자함에 넣고 공유기를 밖으로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원 라인까지 깔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PoE 장비를 추가로 구매해서 전원을 단자함 반대쪽 벽에서 넣어주기로 했죠. 

 

전원 용량, 가격 및 기가비트 지원 등 몇 가지를 고려하여 고른 제품들입니다. 일단 지금은 단자함에 허브 하나만 넣지만 향후에 유선 공유기를 추가하여 사용할 때를 대비해서 두 기기에 전력 공급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PoE 기기들 중 비표준 방식인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12V 어댑터를 별도로 연결하는 Passive 방식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만 혹시 모를 전압 강하 문제가 염려되기도 해서 말이죠.

 

공유기가 빠진 자리에 넣을 스위칭 허브입니다. 다소 비싼 Managed 타입을 구입한 이유는 VLAN 때문이었는데요. 1~6번 포트는 내부망으로 사용하고 인터넷 회선은 7~8번으로 구분해서 공유기의 WAN 단자만 연결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단자함 내에서 깔끔하게 교통정리가 가능할 테니까요.

 

그동안 좁은 방구석에서 고생한 공유기를 꺼냅니다. 올여름에 한 번 죽었었는데 하드웨어 고장인 줄 알았으나 펌웨어 문제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DD-WRT Build 38507으로 업그레이드했더니 다시 멀쩡하게 잘 돌더군요. 그런데 없던 문제가 생겼습니다. 며칠에 한 번씩 5 GHz 무선랜이 죽더군요. 그리고 CPU 사용률이 너무 높게 나오는 문제도 발견됐고요. 그래서 일단 무선은 죽이고 별도의 공유기를 하나 더 추가해서 무선 AP로 사용하고 펌웨어는 Build 41328로 바꿨는데 CPU 사용률 문제는 사라졌습니다.

 

그나저나 깔끔한 배선을 기대하며 설치했던 스위칭 허브는 작업하고 났더니 인터넷이 이상한 상태가 돼서 거의 먹통이 되더군요. ㅠ.ㅠ 결국 인터넷은 공유기에 직접 넣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오른쪽에 보이는 커플러가 인터넷 라인입니다.) 공유기 두 대를 이용하여 2단 설치했을 때는 잘 동작하길래 인터넷 회선도 그리 되지 않을까 했는데 뭔가 다르더군요. 제가 모르는 네트워킹의 심오한 세계가 있는 건지... 이건 좀 더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단자함 벽 반대편으로 자리를 잡은 공유기입니다. 일단은 이렇게 놓고 쓰겠지만 나중에는 유선 공유기를 구매하여 단자함에 넣으려고 생각 중입니다. 스위칭 허브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못하면 아예 스위칭 허브는 빼고 유선 공유기만 넣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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