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비스타 나온지가 언젠데 아직도 메이플스토리는...

드라이빙필 2008. 7. 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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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성 꽝!!!

 

지금까지 비스타에서 애먹이는 프로그램들 많이 봐 왔지만 최근에는 많이 해소된 듯 하다. 64비트에서는 특히 더 문제가 있지만 32비트 버전에선 대부분 별 문제를 안 일으키던데 어제 아들 녀석의 성화로 메이플스토리를 깔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한껏(!) 고조되었다. 씨댕!!! 2주 전쯤엔가 엄마랑 둘이서 깔아 보겠다고 낑낑댔나 보다.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된다고 자꾸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기했다는데...


어쨌든 어제 내가 살펴 보니 UAC가 차단하는 바람에 안 깔리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프로그램 설치 완료까지 UAC 확인창을 거짓말 좀 보태서 10번은 본 듯 한데 결국 깔기는 했다. 좀 짜증이 나긴 했지만 애교로 봐 줄 수 있는 수준이었고 정작 문제는 그 다음부터 였다.

 

바탕화면에 설치된 아이콘에 방패 로고(관리자 권한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프로그램 표시)가 붙어 있는 것이 좀 수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실행하니깐 '호환에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경고가 뜬다. 경고를 무시하고 실행해 보았다. 그랬더니 잘 실행되어 로긴 창이 뜨길래 '별 것 아니네?' 하는 마음으로 이메일 ID를 입력하는 데 5글자 정도만 입력하면 시스템이 먹통이 되어 버린다. ㅠ.ㅠ 키보드 마우스 모두 입력 불가가 되고 전원 버튼으로 강제로 종료해야 만 하는 상황!

 

작년에 비스타를 쓰면서 이런 현상을 여러 번 겪었고 그로 인한 잦은 강제 전원 종료로 결국 부팅 불가에 하드에 배드 섹터가 만들어지는 것을 봤기 때문에 짜증이 엄습하였다. 슬슬 부화가 치미는 데... 옆에서 처절한 눈빛으로 쳐다 보고 있는 아들 녀석이 걸려서 포기할 수도 없었다. 결국 생각한 방법이 이메일ID를 다른 곳에서 쓴 다음 클립보드에 복사(Ctrl+C)한 후 로긴 창에 붙여넣기(Ctrl-V)하는 것이었는데 일단 효과는 좋았다. ㅋㅋ 암호는 그리 길지 않아서 인지 암호 입력하는 동안에는 죽지 않았다. 그 후로 실행하는 동안 별 문제는 없는 듯 하던데 캐릭터 만들면서 이름 넣으라고 할 때 얼마나 긴장되던지! ㅎㅎ

 

그러고는 아들 녀석에게 해 보라고 맡겨 놨는데 10분쯤 하더니 아빠를 부르는 것이었다. 갑자기 방향키만 먹고 나머지는 먹통이라는 것이다. ㅠ.ㅠ 이래 저래 마우스를 굴리다가 '메뉴'를 한 번 클릭해 줬더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 왔다. 아마도 아들 녀석이 윈도우 키를 눌렀거나 한 모양인대 그 후론 그 증상이 없어서 원인과 결과에 대해 분석을 할 수가 없었다. 다음에 또 그런 경우가 생기면 더 살펴 봐야 겠다.

 

비스타가 나온지도 벌써 일년 하고도 반이 지났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 같은 인기 게임이 아직까지도 비스타에서 이러한 호환성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 납득이 되질 않는다. 홈피에 있는 FAQ를 보면 호환성 모드로 실행하라는 수준 외에 별다른 대답이 없다. 최소한 지금 비스타 호환성 향상 작업을 하고 있고 언제까지 그 작업을 마무리할 거라는 계획을 공지해야 할 것이다. 돈 받으면서 메이플스토리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들은 자존심도 없는가? 메이플스토리는 설치 과정부터 어드벤처 게임이란 말인가!!!!!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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