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루비와 토토의 두번째 생일

드라이빙필 2011. 5. 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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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두 고양이들이 태어난지 2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태어난지 2개월 된 놈들을 집에 데려 올 때 차 안에서 불안에 떨며 울어대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벌써 2년이라니 시간 참 빨리 갑니다.

 

그래서 간단한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음.. 그런데 고양이 파티라기보단 사람 파티군요. ㅋㅋㅋ 와인에 치즈 케잌이 땡겨서 마트 다녀 왔는데 반값에 할인판매하는 치즈고구마케잌을 넙죽 집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냥 고구마 케잌이더군요. 치즈는 반죽할 때 잠시 들리기만 한 듯... ㅡ.ㅡ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케잌에 춧불도 붙여가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뭔 일인지 알리 없는 고양이들은 딴 짓만.. ㅎㅎ

그러다 참치캔을 따는 순간! 광속(!!!!)으로 다가와 주둥이를 들이 밉니다.

잠깐 기다렷! 하고 소리치자 잠시 멈칫 하지만...

주체할 수 없는 식탐은 도저히 견디질 못하는 듯...

손에 들고 있으니 두 마리가 동시에 코를 쳐 박습니다. "비켜 이 년아~!"

결국 밥 그릇에 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평소엔 한 캔을 반씩 나눠 먹이는데 생일이라고 한 캔씩 줬는데도 토토(왼쪽)는 아쉬움이 남는지 루비(오른쪽)가 먹다가 조금 남긴 짜투리들을 노립니다. 결국 바닥까지 핥아 먹더군요. ㅋㅋ 토토가 예전엔 안 그랬는데 중성화수술 이후로 식욕이 많이 늘었습니다. 먹는 양이 크게 늘진 않아서 살이 찌거나 하진 않아 다행입니다만...

참치캔을 신나게 쳐묵하더니 의자에 둘이 나란히 누워 잡니다. ^^ 요즘은 같이 붙어서 자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생일 기념으로 같이 자는 듯... ㅋㅋㅋ 키우면서 이런 일 저런 일들이 많았었는데 앞으로도 건강히만 커 줬으면 합니다. 어쩔 땐 귀찮은 존재들이기도 하지만 눈 앞에 없다고 생각하면 많이 허전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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