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을 2년 키워보니 정말 동거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밥 주고 화장실만 잘 치워주면 있는 듯 없는 듯 하게 지내죠. 그런데 가끔 지 맘이 동하면 사람한테 무지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주로 졸려서 그럴 때가 많은데 하는 행동이 꼭 놀아달라는 것처럼 보이죠. (한참 주변에서 뭉개다가 늘어져 자는 것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특히 제가 컴터 앞에 앉아 있으면 쪼로로 기어 와서는 발라당 눕습니다. "나한테도 신경 좀 써 주삼"
한 놈(왼 쪽, 토토)이 먼저 와서 누워 있자 나머지 한 놈(오른 쪽, 루비)도 쏜살 같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루비는 오래 뭉개고 있지는 않습니다. 시큰둥하게 등을 잘 보이곤 하죠. 옛날에는 재워 달라고 무릎팍을 파고 들곤 했었는데 나이가 먹어 갈 수록 혼자 놀기를 즐기는 듯? ㅎㅎ 대신 지금도 제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겨드랑이를 파고 들어 누운 다음 머리를 어깨에 베고 다리는 제 팔에 올려 놓곤 합니다. 지가 사람인 줄 아나.. ㅋㅋㅋ
혼자 남은 토토는 귀여운 포즈 작렬~!!!! 이 모습 보면 정말 귀찮다가도 너무 이쁘다는~~ ㅎㅎ
빤히 쳐다 보면 숫기가 없는 아가씨처럼 고개를 살짝 내리기도 하고...
다시 빤히 쳐다 보기도 합니다. 눈이 촉촉해요~~ 이 포즈도 토토의 베스트 자세 중의 하나.
제가 별로 반응이 없자 화면에 돌아 다니는 마우스 커서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마우스 움직이면 목이 따라서 움직이다가 잠깐 서 있으면 앞 발로 잡으려고 건드리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ㅋㅋ
마우스 커서 놀이도 지쳤는지 다시 벌러덩~~
최근에 습득한 기술인 마우스 밀기! 몸으로 마우스 줄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머리로 누르면 사용 불가. ㅡ.ㅡ
에잇~! 북두신권 손가락 찌르깃! "넌 이미 죽어 있다" ㅎㅎ
키보드 쪽으로 살짝 이동해서는 다시 시체 놀이중. ㅡ.ㅡ
아 놔~ 심심한데 나도 키보드 좀 누질러 볼까냥? 컴터에선 띵띵띵띵띵띵띵띵띵띵띵띵띵띵~~~!!!!!! ㅠ.ㅠ
북두신권으로 다시 한 번 공격~! "넌 이미 죽어 있었는데 또 죽어 있닷!"
"놀아주지도 않고 에라 모르것다. 에헤라디여~~~" 고양이 상팔자 자세. (이대로 자기도 함)
결국 고양이 두 마리 모두 컴터 주변에서 취침중. ㅎㅎ 루비(왼 쪽)는 흡기팬 앞에 궁둥이를 들이 대고 털이 빨려 들어가기만을 기다리는 듯 합니다. ㅋㅋ 이 놈들 땜에 컴터 앞에 털들이 자주 붙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토토(오른 쪽)가 누워 있는 곳을 지나 흠기팬 앞으로 잘 지나다니곤 하는데 컴터 앞 쪽에 몸이 문질러지다 보니 더욱 그렇죠. ㅡ.ㅡ
이상 매일 저희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벌어지는 일과중 하나였습니다. ㅋㅋㅋ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5리터 주유권 당첨! (6) | 2011.10.21 |
---|---|
과학잡지 수준이 이래서야 (0) | 2011.06.20 |
소소한(?) 당첨 (2) | 2011.05.18 |
루비와 토토의 두번째 생일 (2) | 2011.05.18 |
창가에 날아든 반가운 손님 (6) | 2011.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