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5800X

작년 10월에 3800XT를 구매할 당시만 해도 이렇게 빨리 CPU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라이젠 5000 시리즈의 가격이 다소 높기도 했었고 말도 안 되게 폭등해 버린 그래픽 카드 가격 때문에 강제 존버에 들어가는 바람에 CPU 업그레이드도 미뤄두고 있었죠. 그러던 중 빅스마일데이에 지마켓에서 이런저런 쿠폰과 카드 청구할인까지 적용하니 실구매가가 40만 원 밑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결제 버튼을 누르고 말았습니다. ㅎㅎ

 

박스의 배경이 살짝 바뀐 거 말고는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언뜻 보면 구별이 안됩니다. 

 

과대 포장된 박스 옆으로 보이는 5800X. 21년 14주 차 생산품이군요.

 

3800XT를 빼고 5800X를 꼽은 후 7-Zip 벤치마크 돌려봤습니다. 3800XT와 비교하면 22% 정도 빠르네요.

 

발열은 확실히 늘어난 듯합니다. CPU 쿨러 소음이 증가하고 온도를 보니 80도를 넘어가고 CPU 클럭 또한 올 코어로 4,550 MHz 정도에서 동작하고 싱글코어 부스트는 4.850 MHz까지 올라가네요. PBO Auto 상태에서 확인한 결과인데 이 정도면 저로서는 별도의 수동 오버가 의미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AM4 소켓에서는 마지막 CPU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내용 추가: 2021-05-22 >

 

오버클럭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전압 다이어트는 조금 관심이 있어서 CTR을 돌려 봤습니다.

 

본격적으로 세팅을 할 거는 아니었기 때문에 DIAGNOSTIC만 돌려서 CPU 수율 정도만 살펴봤습니다.

 

DIAGNOSTIC RESULTS
AMD Ryzen 7 5800X 8-Core Processor
CPU VID: 1091
CPU TEL: 1061
Max temperature: 74.88°
Energy efficient: 4.12
Your CPU is GOLDEN SAMPLE
Recomended values for overclocking (P1 profile):
Reference voltage: 1250 mV
Reference frequency: 4600 MHz
Recomended values for overclocking (P2 profile):
Reference voltage: 1325 mV
Reference frequency: 4700 MHz
Recomended values for undervolting:
Reference voltage: 1125 mV
Reference frequency: 4350 MHz

결과는 골든 샘플이고 권장 전압과 클럭은 저렇게 나왔네요. 언더 볼팅도 고려해 볼만 하긴 합니다만 클럭이 많이 낮아지기 때문에 일단 P1, P2 설정만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순정 상태로 테스트를 돌려봤더니 올 코어 4500 MHz로 동작하고 소비전력은 130W.

 

바로 다음에는 4600 MHz, 1.25V, LLC 3을 적용하여 돌려봤더니 별 탈없이 돌아가더군요. 소비전력은 20W 정도 내려가고 CPU 온도도 11~12 정도 하락합니다.

 

올 코어 클럭이 올라갔기 때문에 7-zip 벤치마크를 돌려보니 약간 상승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700 MHz, 1.325V, LLC 3을 적용했더니 안정성 테스트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바로 Fail이 떨어지네요. ㅠㅠ 그래서 LLC 4만 적용하고 다시 테스트를 진행하니 소비전력이 130W 위로 스멀스멀 올라가면서 135W 정도쯤에서 갑자기 리부팅되더니 바이오스에서 CPU 온도 경고가 표시되었습니다. 아마도 온도가 너무 올라가니까 보호 모드가 동작한 듯 보이더군요. 쿨링이 보강되지 않으면 더 이상 클럭이나 전압을 높이는 것은 무의미할 듯합니다.

 

일단 4600 MHz 세팅이 잘 동작하니까 일상 용도로 사용해 보면서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순정 PBO 상태로 쓸 건지 4600 MHz로 쓸 건지 고민 좀 해 봐야겠습니다. 싱글 코어 성능을 생각하면 PBO가 나을 듯한데 소비전력과 CPU 온도를 봐서는 여름에는 4600 MHz 설정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