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Sabrent ROCKET NVMe SSD

드라이빙필 2019. 7. 14. 16:02
반응형

HTPC로 사용중인 거실 PC에 부팅 디스크 겸 토렌트 파일 임시 저장소로 250GB짜리 SSD를 사용중이었는데요. 간혹 SSD 용량이 모자라서 받다가 오류가 나는 경우도 있다 보니 마음 한 켠에 늘상 고용량 SSD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마존에 들어 가서 2TB SSD들의 가격 동향을 보곤 했는데요. QLC 모델은 200달러 밑으로 내려가긴 했으나 목표로 했던 190달러 밑으로는 잘 안내려가더군요. 올 상반기에는 폭락 수준으로 떨어지던 SSD 가격이 목표 가격에서 조금 못 미쳐 제자리 걸음이라 선뜻 못 지르고 있던 차에 1TB NVMe 99.99달러 핫딜을 발견했습니다.

 

2TB QLC 모델과는 성능 격차가 넘사벽이란 핑계도 있었고 적당한 2TB 모델이 목표가가 되길 기다리기도 좀 피곤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넙죽 질러버렸습니다. BC카드 행사도 있고 해서 1만원 더 할인이 되는지라 실 구매가격은 11만원 중반대니 국내 비슷한 모델 대비 4만원 정도는 싸게 사는 셈이란 것도 지름신의 부름을 받게 된 계기가 되었죠. ^^

 

그래서 지른 모델이 바로 Sabrent 어쩌고 저쩌고 입니다. (이름이 넘 길다는.. ㅡ.ㅡ;;;) 큰 완충비닐봉투에 포장되어 배송됐는데 알맹이는 M.2 제품 답게 쬐끄만합니다.

 

종이 케이스 벗기면 철제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나름 고급스럽게 보이더군요. 가지고 있던 2.5인치 SSD를 갖다 대니 크기가 거의 똑같던데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철제 뚜껑을 열면 설명서와 SSD가 들어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SSD입니다. M.2 SSD는 살 때마다 느끼는게 앙증맞게 작다는 겁니다. ㅎㅎ

 

거실 PC에 장착하기 전에 몇 달 전에 샀던 PCIe 슬롯 어댑터를 꺼냈습니다. M.2 SSD를 테스트하거나 복사 및 백업용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샀던 것입니다. SATA와 NVMe 타입 각각 하나씩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 알리 제품들이 늘 그렇듯이 가격대성능비는 훌륭합니다만 싼만큼 뭔가 마무리가 허술합니다. ㅋㅋ 납땜 상태도 그렇고 함께 넣어주는 볼트류도 좀 그렇고 암튼 기능적으로 동작은 잘 하더군요. 불량품을 수작업으로 수리해서 싸게 파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새로 산 SSD도 이상 무.

 

원래의 목적인 거실 PC에 장착하기 위해 오랫만에 뚜껑을 열었습니다. 오늘 교체할 SSD(삼성 850 EVO 250GB)는 오른쪽 위에 보이네요. TBW 수치 상으로는 아직도 수명이 한참 남아서 더 굴리다가 교체할까 싶기도 했는데 과감히(?) 결단을 내렸습니다. ^^

 

영상 출력을 위해 GT 1030을 사용중인데 방열판 모델이라 두 슬롯을 차지해서 M.2 슬롯이 가려져 있습니다.

 

비디오 카드를 꺼내고 SSD 장착. M.2 2280 크기로 2TB나 4TB 단위까지 제품들이 나오는 거 보면 기술 발전이 참 놀랍긴 합니다. 2TB가 200달러인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고요.

 

거실 PC에서도 잘 인식합니다. H310 보드인지라 원래 스펙인 PCIe 3.0이 아니라 PCIe 2.0으로 동작하는 게 좀 아쉽긴 합니다만 그만큼 발열도 덜 할테고 거실 PC에서는 PCIe 3.0 스펙이 그닥 의미가 큰 것도 아니어서 만족스럽게 쓸 수 있을 거 같네요. 사실 원래는 인텔 QLC 2TB 모델을 사려고 했었는데 스펙상 PCIe 2.0 규격 수준이라 그런 아쉬움이 적기도 하고 QLC의 단점인 느린 쓰기 속도는 제 용도에서는 문제가 안되는지라 딱 적당할 듯 싶었거든요.

 

여하튼 하드웨어 설치 작업은 아무런 문제 없이 착착 진행됐으나 OS 복사에서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원래 있는 850 EVO에 설치된 Windows 10을 마이그레이션 유틸로 Sabrent에 복사하고 부팅했더니 공포의 블루스크린이 반겨 주네요. ㅠ.ㅠ;; 850 EVO의 파티션 구조가 MBR인 상태에서 그대로 복사해서 안 될 거라 예상은 했습니다만... 혹시나 싶어 파티션만 GPT로 바꿔봤으나 역시나 안되고...

 

할 수 없이 MBR2GPT 명령어를 사용하여 850 EVO 파티션을 먼저 GPT로 바꾼 다음 마이그레이션 유틸로 다시 복사했더니 그제서야 부팅 성공! Phison PS5012-E12 컨트롤러의 성능 좋은 거야 많이 알려져 있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850 EVO 쓸 때에 비해 부팅 속도도 빠르고 전체적인 동작에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듭니다. 비록 엄청난 차이는 아니어도 만족스럽네요. 지금까지 제 손을 거쳐간 모든 SSD들의 TBW 스펙 대비 10%도 넘기질 못했던지라 수명따윈 고민하지 않고 있지만 직구한 물건이라 고장만 나지 않고 오래 썼으면 합니다.

반응형

'컴퓨터 /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D 컨트롤러 제작기 2편  (0) 2019.07.31
LED 컨트롤러 제작기 1편  (2) 2019.07.14
노트북 무선랜 업그레이드  (0) 2019.06.15
블루투스 헤드셋  (2) 2019.03.17
WD Elements Desktop 10TB  (7) 2019.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