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소니 엑스페리아 XZ1

드라이빙필 2018. 6. 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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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아트릭스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중고폰 인생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주변 분들께서 안쓰시는 폰을 물려 줘서 덕분에 기변 욕구를 눌러가며 잘 버티고 있었죠. 하지만 심심하면 티월드 다이렉트나 폰 정보 사이트 등을 재미삼아 들락거리곤 했습니다. A8 2016 싸게 팔 때도 한 번 불끈했다가 참았고 얼마전 A5 2017 가격이 괜찮길래 잠시 혹했다가 또 참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샤오미 같은 외산폰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중 지난 주 금요일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티월드 다이렉트를 들어갔다가 눈에 확 띄는 물건이 보였습니다.


예전에도 소니 폰에 대해 흥미가 있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꽤 좋은 가격에 나온 것입니다. 저는 요금제가 LTE 맞춤형 24를 사용하는지라 보조금이 크지 않은 관계로 출고가가 기본적으로 낮고 거기에 요금제 상관없이 지원금을 주는 모델을 선호합니다. 온가족 할인 50%도 묶여 있다보니 타 동신사로 번호이동도 여의치 않거든요. 아무튼 요금제와 상관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버튼을 누질렀으나!!


그래... 역시 또 낚시질에 당한겨... 이런 희망고문 한두번이었던가... ㅠ.ㅠ;;; 라고 생각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고알림 신청을 해 놓고 잊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일로 2시간 쯤 지나 문자 한 통이 날라옵니다.


   

오오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지르고 싶었느나 회사 일이 바빠서 바로 못하고 시간이 좀 흘러 4시 좀 넘어서 주문을 했더랬죠. 주문 전에 재고가 12개였었는데 주문 완료하고 나니 5개로 줄어들었더군요. 가격은 좋은데 재고가 넉넉하진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더 지나니 다시 품절. 한 가지 아쉬운 건 4시 전에 주문을 해야 당일 배송이고 주말에 받아볼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게다가 월요일이 아니라 화요일에 발송이 되어서 기다림이 길었습니다. 휴~~


수요일에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뻘건 빡스가 딱!!! ㅎㅎㅎ


7년만에 사보는 새폰 되것슴다. 케이스는 두 개나 주네요. 필름도 기본으로 주는 거 치고는 품질이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대체 이 악세사리들은 가격이 얼마나 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역시 순정 악세사리는 비싸군요! 저리 비싸면 몇 개나 팔릴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ㅡ.ㅡ 제품 마감새나 폰에 장착시 느껴지는 핏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투명 케이스도 소니 공홈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더군요. 걍 이름 없는 서비스 품목이라고 생각했는데 ^^ 


필름도 공홈 판매... 이로써 케이스 2개랑 필름 합하면 7만원이 좀 넘네요. 폰을 17만원에 샀으니 그대로 빼면 10만원. 거기다 T기프트가 3만원짜리 상품권이니.. 7만원 짜리가 되는 셈. ㅋㅋ


케이스 씌우고 전면 필름까지 열심히 붙였습니다. 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보호 필름 붙이는 거 정말 참 피곤합니다. 공기방울과 먼지와의 사투! 한 방에 쫙 붙여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기억이... 휴~~


공기방울 뺀다고 너무 열심히 밀었더니 필름이 살짝 늘어나면서 밀려버렸... ㅠ.ㅠ 가운데는 자꾸 봉긋 솟아 오르고 오른쪽 끝은 늘어난 필름이 끝을 넘어가서 살짝 떠 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잘 붙어서 다행이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올레포빅 타입이라 만족스럽습니다.


폰을 PC에 연결했더니 소프트웨어를 깔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깔았습니다. Xperia Companion.


폰과 접속이 되자 펌웨어 업데이트하라네요. 해 줬습니다. 그런데 업데이트 완료되니까 또 있다네요? 그래도 또 해 줬죠? 그랬더니 또 있다고!!! 역시나 또 했더니 또 있다고!!!!!!!! 대체 몇 번을 하는 거냣!!!!


업데이트 4번 하고 있다가 하도 궁금해서 구글링해 봤습니다. 포장 풀고 확인한 버전이 8.49였었는데요. 4번째 업데이트 하고 있는 버전이 12.145. 아직도 두 번이나 남았!!!! ㅋㅋㅋㅋ 역시나 두 번 더 하더군요. ㅠ.ㅠ;;;


혹시나 최종 버전으로 한 방에 업데이트 하기 어려운 구조로 펌웨어가 설계되었다손 치더라도 두세번 정도에 마무리할 수는 없었던 걸까요? 한 달에 한 번은 업데이트 되는 듯 하던데 1년쯤 지나서 업데이트 하면 12번 해야 되는 것인지... 좀 이해하기 어려운 업데이트 방식입니다.


아무튼 우연찮게 갑작스래 기변을 했네요. 일단 갤럭시 S4의 느려터진 속도와 배터리 광탈에 조금 지쳐있었는데 그 부분이 해소되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가격이 좋다 보니 소소한 단점들도 전혀 단점으로 보이지 않고 좋은 점만 자꾸 보게 되네요. 티머니를 유용하게 사용하던 저로서는 그 부분이 가장 아쉽긴 한데 교통카드는 레일플러스로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하겠지만 편의점에서 물건 살 때 그리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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