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이 목적인지라 몇 년 동안 비디오 카드만 몇 번 업그레이드 했을 뿐 CPU(Athlon X2 5200+)나 메인보드(기가바이트 GA-MA78GM-US2H)는 쭉 그대로 사용해 왔습니다.(대략 2009년쯤에 구입한 듯) 그러다가 최근에 H.265로 인코딩된 몇몇 동영상을 접해보니 하드웨어 디코더를 내장한 비디오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CPU 디코딩으로는 어림도 없더군요. 720p 영상인데도 풀로드 걸리는 구간이 대부분이고 프레임이 뚝뚝 끊어집니다.
그래서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CPU(i3 530)을 활용하기로 마음 먹고 중고 장터를 기웃거리다가 쓸만한 메인보드가 보여서 넙죽 사버렸습니다. DDR3 메모리의 여분이 없어서 결국 메모리는 새 걸로 구입.
짜잔~! 어제 밤에 택배가 모두 도착하여 합체 완료! 메인보드는 2만원 주고 산 이엠텍 ESTAR STH55 HD 부셰. 메모리는 삼성 2G 두 개. 듀얼 채널 필요하지 않으니 4G 하나를 살까 잠시 고민했는데 구형 메인보드라 단면 4G는 호환성 문제가 있을까 걱정되서 일부러 2G 두 개를 샀네요. (최근에 지인의 PC를 업그레이드하다가 비슷한 경우를 당해봐서 더더욱 조심! ㅎㅎ)
1080p H.265 동영상 파일을 팟플레이어로 돌려 봤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풀로드 걸리는 구간이 많더군요. 화면 변화가 심한 구간에 접어 들면 여지 없이 풀로드 걸리면서 프레임이 미세하게 끊어집니다.
파워 DVD 14로도 돌려 봤습니다. 그런데 소문대로 팟플과는 비교 불가한 성능을 보여주는군요. 와우~! 안정적인 CPU 점유율(50~60% 근방에서 꾸준하게 왔다 갔다)과 그로 인한 부드러운 재생. 팟플에 내장된 H.265 코덱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팟플 쪽에서는 퍼포먼스 튜닝이 절실해 보입니다.
택배비 포함 6만 5천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을 들여 기분 좋은 업그레이드를 했네요. 영화감상용으로는 사치스러운(?) 구성이다 보니 메인보드가 고장나지 않는 한은 앞으로 몇 년간 현역으로 뛰게 될 듯 합니다.
<추가: 2014-09-29>
i3 530에는 H.264 가속기능(DXVA)이 내장되어 있고 메인보드에는 HDMI 단자가 있는지라 기존에 사용하던 지포스 520을 떼어 내고 온보드 그래픽을 활용하여 환경을 구축해 보고자 했습니다. 동영상 가속 쪽은 별다른 문제없이 잘 되는데 HDMI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DTS-HD나 TrueHD 같은 HD Audio의 전송이 불가능했습니다.
한참을 원인 파악에 몰두한 후 찾은 원인은 윈 8.1 내장 드라이버였습니다. 장치 관리자의 '사운드, 비디오 및 게임 컨트롤러' 항목을 보면 'High Definition Audio 장치'가 두 개 보이는데 하나는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 칩이고 나머지 하나는 CPU의 HDMI 오디오 장치였던 것입니다. 각각 속성창에 들어가서 VID가 8086(인텔)인 것을 찾아낸 뒤 아래의 드라이버로 교체해 줍니다.
참고로 이 것은 i3 530의 윈7용 그래픽 드라이버 안에 있는 오디오 드라이버입니다. 윈 8.1에서도 호환이 되더군요. 드라이버 업데이트 완료 후 AV 앰프를 연결하니 아래와 같이 정상적으로 인식됩니다.
윈도우 내장 드라이버(High Definition Audio 장치)가 설치된 상황에서는 DTS-HD와 Dolby TrueHD가 보이지 않으며 AV 앰프로 출력되지도 않습니다.
CPU만으로도 영화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쉽게도 메인보드 문제인지 TV와 연결한 D-Sub 단의 화질이 지포스 520에 비해 눈에 띄게 나쁘더군요. 텍스트 옆으로 음영이 지는 걸 보면 나쁜 품질의 아날로그단이 느껴집니다. ㅠ.ㅠ 고생해서 세팅한게 아까워서 영화 한 편 감상하고 다시 지포스 520을 꼽아 놨습니다.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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