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HTPC의 그래픽 카드를 Radeon HD 5450으로 바꾸고(참고: Radeon HD 5450과 HD Audio) 지금까지 별 무리 없이 사용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블루레이 3D 소스에서 끊기는 경우를 두 번 당하고(가족들에게 보여준다면서 딱 틀었는데 뚝뚝 끊기는 영상.. ㅠ.ㅠ 무슨 문제가 생긴줄 알고 낑낑댔으나 알고 보니 5450의 디코딩 능력 부족이었죠.) 최근에 구한 4K 영상 소스를 돌려 보니 그냥 끊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블루 스크린이... ㅡ,.ㅡ;;;;;;;;
동영상 플레이하는데 블루스크린이라니 참 어이없는 경우더군요. 그래서 이래 저래 알아 보던 차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GeForce GT 520의 영상 디코더가 상당한 성능이라는 글(참조: Discrete HTPC GPU Shootout)을 접했습니다. 그래픽 카드로는 최초로 4K 영상까지 디코딩이 가능하더라는~!! 그래서 호기심에 당장 하나를 구입해 봤습니다.
오늘도 변함 없이 제 주변에서 맴도는 냥이 한 마리 출연. (사진 찍으려니깐 딱 와 있는... ㅎㅎ)
가장 가격이 저렴한 갤럭시 제품을 샀는데 방열판 모양이 좀 복잡하게 생겼고 패키징은 저가형 제품 답게 단촐합니다.
기판도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재미없는 사진이지만 없으면 좀 허전할까봐 넣었습니다. ㅋㅋ
동작클럭은 아이들시에 270MHz, 로드시에는 810MHz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TV에는 D-Sub로 연결되어 있고 AV앰프에는 HDMI로 연결되어 있는데 AV앰프의 전원을 켜기 전에는 절전 모드(270MHz)가 잘 동작하는데 AV앰프만 켜면 810MHz로 고정되어 버립니다.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만 불필요하게 전력 낭비가 되는 것 같아 아쉽더군요. 그러다 보니 별 동작 안 해도 GPU 온도는 60도를 넘어가 버리는데 나중에 드라이버 수정을 통해 개선되길 바라며 일단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DXVA Checker로 정보를 살펴 보니 지원하는 인코딩 종류가 꽤 많군요. 별 의미는 없지만 MPEG1도 VLD 지원이 되나 봅니다. VC1_VLD2010이란 것도 있는데 뭔지 궁금하네요. 해상도는 1920x1080까지만 표기되는데 4K의 표준이 아직 없어서 그런 것인지 DXVA Checker가 거기까지만 표시해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가족들 앞에서 저를 당황하게 만든 3D 영상부터 돌려 봅니다. 결과는 매끄럽게 플레이되더군요. 사실 문제가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도 않았으니.. ㅎㅎ 정작 플레이는 잘되는데 화면 캡춰가 안되서 이리 저리 해보다가 결국 디카로 촬영했습니다.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캡춰 화면이 좀 흐릿하다고 느끼셨죠? ^^;
다음은 5450에서 블루 스크린을 발생시켜 저를 깜짝 놀래켰던 4K 영상입니다. 3D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기존의 그래픽 카드로는 DXVA 가속이 불가하더군요. GT 520에서는 아주 매끄럽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살짝 부자연스럽게 투둑거리는데 디코더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친 김에 좀 더 무거운 영상을 돌려 봅니다. 4k 50p 영상이며 비트레이트도 상당히 높아서 그런지 역시나 힘들어 하네요. 같은 영상의 1080p 버전은 매끄럽게 보여주지만 4K 버전은 슬로우 비디오가 됩니다.
기대를 많이 해서 인지 4K 영상의 디코딩은 약간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3D가 무난히 지원되는 점과 기존의 그래픽 카드들은 4K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디코딩이 되질 않는데 반해 GT 520은 영상에 따라 부드럽게 재생하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TPC 유저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가치가 큰 제품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 내용추가: 2011-07-27 10:00 pm>
이전 4K 테스트에서 애니메이션 소스 플레이시 약간 툭툭거리는 증상이 있었고 밤 늦은 시간이라 증상만 확인하고 넘어갔었는데 호기심이 발동하여 오늘 다시 좀 더 살펴 보았습니다.
이에 반해 블루레이나 블루레이 3D 소스는 비교적 여유롭게 플레이 합니다. 블루레이의 경우 560 Ti에 비해 상대적으로 VPU의 로드에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대략 2/3 정도인 듯)
4K 소스에 대해 좀 더 가볍게 처리해 주길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비트레이트를 봐서는 여유가 있을 듯 한데 고해상도 처리에서 제 생각보다 무리가 따르는 듯 합니다. (아직 테스트해 본 소스가 몇 개 안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일 수 있긴 합니다.) 520보다 상위 모델에서 동일한 테스트를 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 저나 GT 520의 온도가 생각보다 상당히 높네요. 4K 소스에서 78도 정도를 보여 주고 블루레이는 70 내외를 보여주는데 동작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하지만 심리적으로 부담이 가는 온도이긴 합니다. 케이스 뒤의 배기 팬의 공기 온도도 5450을 사용할 때에 비해 확실히 높습니다. 테스트할 당시의 실내 온도가 28도 아래였는데 추후 찜통 더위가 찾아오면 80도를 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비디오 메모리 사용량도 재밌는 부분인데요. 4K 영상을 플레이할 때 637MB나 먹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블루레이 영상의 경우 256MB의 비디오 메모리가 최소 요구 사항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화면의 크기가 4배 증가한데 반해 오히려 적게 먹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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