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씨어터

스마트 TV 박스

드라이빙필 2013. 1. 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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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홈씨어터 환경에서 주력 소스기기는 HTPC입니다. 블루레이가 원소스가 되는 고화질 고음질 영상을 좋아하다 보니 호환성이랄지 다양한 활용성을 고려하여 디빅스 플레이어 같은 더 간편한 기기를 외면하고 PC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 TV 박스(스마트 미디어 플레이어 쯤으로 부르면 어떨까 싶은데 제조사에선 이렇게 이름 붙였네요. ^^)를 빌려서 써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HiMedia라는 중국 회사의 해외 모델입니다.

 

 전면부는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오른쪽의 버튼들은 터치 방식입니다. 안드로이드 탑재 기기 답게 오른쪽 끝에 마스코트를 그려 놓아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외형에 포인트를 주었네요.

 

 USB 호스트 포트가 3개, 메모리 카드 슬롯이 하나 있습니다. USB 디바이스 포트는 3.0을 지원하는데 반해 호스트 포트는 모두 2.0까지만 지원하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반대쪽 측면은 상단 뚜껑을 열 수 있는 레버가 있습니다.

 

 옆으로 밀면 상단 뚜껑이 열리는 구조인데 레버 디자인이 좀 미끄러운 구조라서 개선했으면 합니다.

 

USB 3.0 그리고 HDMI 1.4 지원 등 인터페이스 지원이 충실합니다.

 

리모콘의 구성은 심플합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답게 홈, 메뉴, 리턴 등의 버튼이 보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호기심 많은 냥이 수사대가 들이닥칩니다. 냄새로 기기의 특성 분석중!! ㅎㅎ

 

하드 디스크의 탈착은 아주 간편합니다. SATA 포트가 움직이는 구조라서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분리가 가능하죠.

 

CPU가 궁금해서 내부를 살짝 들여다 봤는데 방열패드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제 기기 확인은 끝났으니 본격적인 테스트에 들어가 봅니다.

 

HTPC를 분리하고 Q10을 연결합니다. HDMI와 랜선만 연결하면 끝~! ^^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선 오른쪽 하단의 전원 아이콘만 붉은 색으로 점등되어 있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boot란 글씨와 함께 지루한 부팅과정이 진행됩니다.

 

대략 1분 10초 내외로 부팅이 마무리되는데 스마트폰의 부팅 시간을 고려해 봤을 때 너무 길지 않나 싶습니다.

 

홈 런처의 초기 화면입니다. 기기의 특성에 맞춰 심플하게 구성이 되어 있더군요.

 

가장 중요한 기능인 동영상 재생 기능부터 살펴봤는데요. 주로 블루레이 소스들입니다.

 

아주 깔끔하게 플레이됐습니다. 블루레이 폴더, ISO 이미지, TS 스트림 등등 특별한 문제 없이 플레이가 무난하게 되더군요. 특히 블루레이 폴더 소스의 경우에 영화 본편의 재생이 바로 이뤄져서 저처럼 영화 본편 위주로 감상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편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루레이 네비게이션 기능이 없는 듯 하더군요. 그래서 스페셜 피쳐랄지 블루레이 고유의 메뉴 구조를 이용할 수 없어서 아쉬움도 함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해외 기기라서 그런지 한글 인코딩을 지원하지 않아서 smi 파일 같은 별도의 자막 파일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소스 정보도 잘 보여 주었고 재생 자체도 훌륭한데 세세한 컨트롤에 대한 UI는 약간 아쉬움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뿐 기본적인 재생 기능의 측면에서 딱히 부족한 부분은 아닙니다.

 

DTS-HD Master나 TrueHD 같은 HD 오디오의 출력도 문제가 없습니다.

 

재생중에 중단을 한 경우라도 중단했던 부분부터 재생이 가능합니다. 이게 안되면 불편한 경우가 아주 많죠. ^^

 

음악 재생은 FLAC 같은 무손실 파일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기본 내장된 음악 앱의 경우 인터페이스가 너무 심플합니다. 그리고 192kHz 같은 고샘플링레이트 음원 파일의 경우에도 HDMI를 통한 출력은 48kHz로 나오더군요. Degrade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기 자체적으로 그런 제한이 있는 것이라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앱을 설치할 수 있죠.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Poweramp를 설치하여 플레이하는 모습입니다. 태블릿용 UI로 동작하더군요.

 

앱 매니져를 실행한 모습입니다. 빌려온 기기에 이미 여러 앱들이 깔려 있더군요.

 

호기심에 앵그리 버드를 실행해 봤더니 심하게 깨지더군요. 다른 게임 몇 가지도 돌려 봤는데 실행되는 것도 있고 동작이 이상한 것도 있는 걸로 보아 가급적 게임은 하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상 좋을 듯 합니다. 터치 패드가 아니라서 컨트롤에 어려움도 있고 말이죠. ㅎㅎ 아무튼 게임 호환성은 꽝~!

 

웹서핑도 가능하다는 것은 일반 디빅스 플레이어가 가지지 못하는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정 화면을 보고 있자면 미디어 플레이어가 아니라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대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기본 내장된 안드로이드 버전은 4.0.3 ICS입니다. 국내에 출시되어 있는 유사 기기들은 대부분 2.3이나 2.2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 비해 장점입니다만 다양한 앱을 테스트해 보지 않아서 정확한 판단은 뒤로 미루겠습니다.

 

네트워크 서버 기능도 지원합니다. 기가비트랜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아주 큰 장점이 되겠죠.

 

그래서 성능을 확인해 봤습니다. 대략 25MB/s 이상의 쓰루풋을 보여주더군요. PC에서 80~90MB/s 성능을 내어 주는 기가비트랜을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만 확실히 100M랜에 비한다면 강점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스마트폰 앱으로 넘어가 봅시다. HiMedia에서는 두 개의 앱을 제공합니다. HiControl과 HiShare가  그 것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HiControl은 일종의 리모트 컨트롤 앱이고 HiShare은 공유 앱입니다.

 

먼저 HiControl을 실행해 보면 네트워크 상에서 기기를 검색합니다.

 

기기를 발견하면 이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설정 화면)

 

키보드 기능입니다. 해외 기기다 보니 한글 지원은 되지 않고 특수 문자 입력도 안되더군요.

 

터치 패드를 이용한 마우스 에뮬레이션 모드입니다. 사진으로는 동작을 보여드릴 수가 없다는... ^^;

 

터치 모드는 원격 지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기의 화면이 그대로 스마트폰에 나오니 재밌더군요.

 

다음은 HiShare 앱니다. 실행하면 기기 연결을 위해 잠시 시간이 흐르고 오른쪽 화면이 나옵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동영상 목록을 보여주고 하나를 선택하면 오른쪽 화면이 나오고...

 

기기에서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동영상을 재생해 줍니다.

 

음악 파일의 경우에도 동영상과 같이 마찬가지 방식으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기기에서 음악 파일이 플레이되는 모습니다.

 

기본적인 테스트를 마치고 나서 호기심에 벤치마크 앱을 돌려 봤습니다. 갤럭시S에 비해 CPU 성능은 유사한데 반해 3D 성능은 무척 떨어지더군요. 어차피 게임을 위한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CPU 성능의 문제인지 간혹 이런 화면을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기의 동작이 전반적으로 느린 점은 확실히 개선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 기기는 미디어 재생이 주요 기능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이런 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 층이 일반인에 비해서는 비교적 매니악한 측면이 있으므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UI가 깔끔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개발중인 제품을 보는 느낌?) 다만 이 문제는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현 시점에선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파워 오프 시에 전면 LED를 통해 깜빡인다던지 하는 식으로 동작여부를 보여 줬으면 좋겠더군요. 파워 온 시간에 비해 파워 오프 시간은 아주 짧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한 점은 아닙니다만 파워 오프 동작의 진행여부를 사용자에게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영화나 음악 재생시 현재시간 대신 재생위치가 표시되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능을 고정하는 것 보다는 설정 화면에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면 더 좋겠고요.

 

완성도가 약간 부족한 점도 있지만 기기 자체의 기능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아주 깔끔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면서 안드로이드 기기의 확장 특성을 가지는 기기는 저처럼 HTPC를 주 소스기기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대체재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 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죠. 조금 더 다듬어지고 세세한 부분에서 튜닝이 이뤄진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기기라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만에 재밌는 기기를 사용해 보게 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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