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드라이빙필 2013. 5.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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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3시간 쿠폰이 있어서 지난 달 말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해 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게으름이 늘었는지 블로그에 포스팅하는게 귀찮아져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카메라에서 사진을 꺼냈네요. ㅡ.ㅡ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려고 하니 가장 가까운 곳이 천호역 공영주차장이더군요. 천호역 근처에서 버스를 내려 주차장에 들어 가 보니 정말 넓더군요. ㅎㄷㄷ 게다가 천호역부터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 그러다 보니 시승을 시작하기도 전에 10여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쏘카 지점들은 왜 이리 이용이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두 군데 밖에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다시 또 사용하고 싶다는 의욕이 꺾였습니다. ㅡ.ㅡ 주차장에 일부러 일찍 가서 사진도 좀 찍으려 했는데 주차장 내에서 걷다가 지쳐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와이프랑 바람 쐬러 파주 프로방스 마을에 갔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간만에 부부간에 데이트를 즐겼네요. ^^ 집으로 출발하려다 배가 고파서 근처 식당에 들렸는데 주차장에서 몇 컷 찍었습니다.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는 과격하게만 생각됐던 외관 디자인은 지금에 와서 천천히 보니 꽤 괜찮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디자인이 일반 쏘나타랑 차별화가 되는 점도 좋고 말이죠. 

 

휠과 타이어의 조합은 연비를 중심으로 세팅된 상태라 뽀대는 안납니다. ㅎㅎ

 

뒷 모습도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다만 테일램프는 개인적인 취향으론 맘에 들지 않습니다.

 

계기반에서 오른쪽의 속도계와 대칭이 되지 못하고 뭔가 허전하게 자리 잡은 왼쪽의 에코 가이드 게이지는 급조한 느낌마저 듭니다. 차라리 에코 가이드와 회전계를 통합적으로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엔진 정보 한 가지를 볼 수 없다는 것으로 인해 주행중에 가끔 답답함이 느껴지더군요.

 

엔진과 모터 그리고 배터리와의 에너지 흐름도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승할 때마다 느끼는 재미입니다. 운전 중에 자꾸 시선을 뺐기는 문제는 있습니다만 최대한 모터 구동 시간을 늘리려고 악셀을 밟은 발에서 최대한 힘을 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ㅎㅎ  만약 차를 소유하게 된다면 이런 것도 처음에 몇 번 신기해서 하고 말겠습니다만 일반 차량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주행감에 대해 잠깐 예기하겠습니다. 주말이라서 자유로 일대에 차량이 많아서 충분히 주행을 즐겨보진 못했습니다. 강북강변로부터 자유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정속 주행의 형태로 운전하였고 차량이 별로 없는 구간에서만 몇 번 150km/h 정도로 달려 봤습니다.

 

저속 구간에서는 모터의 보조로 인해 확실히 토크감이 좋게 느껴집니다. 정속 주행하다가 추월 가속을 할 때도 모터의 보조 때문인지 일반 쏘나타에 비해 확실히 치고 나가는 맛이 있더군요. 다만 배터리 용량의 한계가 있다 보니 순간 가속에는 유리하지만 계속해서 발길질을 하면 금방 힘이 빠집니다.

 

파주에서 자유로로 진입하는 램프에서 조금 빠르게 돌아 나가 보니 연비 성향의 타이어라 그런지 쉽게 스키드음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그립이 좋아서 차체의 능력보다 무리하게 만드는 타이어보다 차라리 이렇게 빨리 소리 지르는 타입이 좋긴 합니다만 조금 빠른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를 스포츠 카처럼 운전하려고 구입하시는 분은 없으실테니 문제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왕복 150km 정도 운전한 거 같은데 불쾌감이나 불안감은 별로 느껴보지 못했네요.

 

가격 애기는 안할 수가 없는데요. 파워트레인 구조상 절대 쌀 수가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만 연비를 위해 3천만원이 넘는 차를 선택하기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솔직한 얘기로 저라면 같은 가격대에 포지셔닝 되어 있는 쏘나타 터보를 선택할 듯 합니다. 연비를 따지자면 골프 TDI도 비슷한 가격대고 말이죠. (물론 쏘나타의 넓은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들은 비교 불가! ^^)

 

예전부터 궁금했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해 보고 나니 몇 년 전에 캠리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주차장에서 소리 없이 출발하던 차를 보면서 신기해 했던 경험을 이제는 국산차로도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좋았습니다. 이젠 컨버터블이나 하나 만들어 주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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