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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 제 중학교 시절에 8비트 컴퓨터(삼성 SPC-1000)를 접하고는 그 매력에 푹 빠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 봐야 잡지에 나온 베이직 코드를 입력해서 실행을 시켜본다거나 카세트 테잎으로 된 저장장치를 이용해 프로그램(대부분 게임 ^^)을 업로드해서 즐기는 수준이었습니다만 흑백 모니터 앞에서 벌어지는 그 놀라운 광경은 제 어린 시절을 컴퓨터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차게 했었죠. 하지만 엄한 아버지께 공부과 관련이 없는 엄청나게 비싼(아래 사진의 가격을 보세요. 80년대 중반인데 본체만 50만원!!!) 기계를 감히 사달라는 얘기는 못하고 주말에 시내에 있는 삼성 체험장에서 하루를 보내곤 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환경에 풍족(?)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넘후넘후 부러운 환경이죠. 다만 아이들이다 보니 대부분의 PC 사용이 게임 위주로 흘러가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이에게 PC 사용을 자제시키는 훈련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PC뿐 아니라 닌텐도 같은 게임기의 경우에도 그러한 훈련은 계속 되었죠. 다행이 아이가 잘 따라 주어서 적절히 제어가 되고 있는 편입니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엄마와 노트북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는데 제가 보안상의 문제로 왠만하면 프로그램을 깔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 그러다 보니 이 것 저 것 해 보고 싶은게 많은 눈친데 저 때문에 욕구가 지나치게 억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컴퓨터를 잘 다루려면 OS도 날려먹어 보고 블루 스크린도 경험해 보고 심지어는 하드웨어적인 고장도 겪어봐야 한다는 지론이라 그러한 상황이 저도 그다지 탐탁치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아들이 자기 용돈으로 컴퓨터를 사면 맘대로 해도 되냐고 물어보더군요. (안사주니깐 결국 협상이 들어오는... ㅋㅋㅋ)
그래서 제가 테스트용으로 사용하던 삼보PC(참고: 3R인텔 쿨러)에 부품을 추가해서 한 대 만들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자기가 모은 용돈으로 자신만의 PC를 산다는 뿌듯함은 제가 생각해도 참 기분 좋을 것 같더군요. ^^ 일부 보조해줄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왠지 그런 기분이 희석될 것도 같고 한 편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써보라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으니 전액 본인의 용돈으로 사기로 했습니다.
자기 컴퓨터가 생겼다고 흐뭇해 하는 아들과 게임하는 시간이 늘어날 까봐 걱정하는 엄마과의 신경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만 제가 어린 시절에 갖지 못했던 기회를 아이에게 제공해준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다만 관리해야 될 PC가 4대로 늘었다는 것은 약간의 스트레스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메인보드, CPU 쿨러 및 마우스를 제공해주신 지인분께선 복받으실 겁니다. "CPU랑 메모리도 함께 줬자나?"라고 댓글 다실 듯 한데 그건 다른 부품으로 교체됐다는... ^^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환경에 풍족(?)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넘후넘후 부러운 환경이죠. 다만 아이들이다 보니 대부분의 PC 사용이 게임 위주로 흘러가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이에게 PC 사용을 자제시키는 훈련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PC뿐 아니라 닌텐도 같은 게임기의 경우에도 그러한 훈련은 계속 되었죠. 다행이 아이가 잘 따라 주어서 적절히 제어가 되고 있는 편입니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엄마와 노트북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는데 제가 보안상의 문제로 왠만하면 프로그램을 깔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 그러다 보니 이 것 저 것 해 보고 싶은게 많은 눈친데 저 때문에 욕구가 지나치게 억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컴퓨터를 잘 다루려면 OS도 날려먹어 보고 블루 스크린도 경험해 보고 심지어는 하드웨어적인 고장도 겪어봐야 한다는 지론이라 그러한 상황이 저도 그다지 탐탁치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아들이 자기 용돈으로 컴퓨터를 사면 맘대로 해도 되냐고 물어보더군요. (안사주니깐 결국 협상이 들어오는... ㅋㅋㅋ)
그래서 제가 테스트용으로 사용하던 삼보PC(참고: 3R인텔 쿨러)에 부품을 추가해서 한 대 만들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자기가 모은 용돈으로 자신만의 PC를 산다는 뿌듯함은 제가 생각해도 참 기분 좋을 것 같더군요. ^^ 일부 보조해줄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왠지 그런 기분이 희석될 것도 같고 한 편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써보라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으니 전액 본인의 용돈으로 사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어제 완성된 PC입니다. 모니터를 포함해 몇 가지 부품을 추가하였죠.
남는 키보드가 하나 있긴 했지만 자리를 적게 차지하게 하기 위해 미니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 오른쪽의 마우스는 인체공학 마우스인데 지인께서 예전에 저에게 선물해 주셨던 것인데 아들이 굉장히 신기해 하더군요. ㅎㅎ 혹시 불편하면 일반 마우스로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작은 손으로도 잘 쓰네요. ^^
삼보PC에 이식된 메인보드에는 온보드 그래픽이 들어 있는데 비디오 아웃풋이 D-Sub 밖에 없기도 하고 그래픽 성능도 부족하여 비디오 카드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LP 타입으로는 요 정도가 마지노선인 듯 합니다. 450 모델도 나오긴 하지만 가격대의 차이가 크고 본체의 부실한 파워 서플라이를 고려할 때 찜찜한 부분도 있어서 요걸로 결정.
자기 컴퓨터가 생겼다고 흐뭇해 하는 아들과 게임하는 시간이 늘어날 까봐 걱정하는 엄마과의 신경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만 제가 어린 시절에 갖지 못했던 기회를 아이에게 제공해준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다만 관리해야 될 PC가 4대로 늘었다는 것은 약간의 스트레스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메인보드, CPU 쿨러 및 마우스를 제공해주신 지인분께선 복받으실 겁니다. "CPU랑 메모리도 함께 줬자나?"라고 댓글 다실 듯 한데 그건 다른 부품으로 교체됐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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