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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29일)에는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하 JLRK)에서 주최한 XJ 시승회에 다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재규어에는 항상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라 직장인인 저로써는 휴가를 써야 되는 약간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초대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주중에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와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시승 당일에는 적당히 시원한 날씨 덕분에 오히려 청량감마저 들어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에 한남동 JLRK 본사 건물에 집결한 후 리무진 버스를 타고 행사장인 인천 하얏트 호텔로 가는 길에 하늘을 보니 날씨가 참 좋더군요.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는 길에 버스 창밖을 바라 보니 저 멀리 남산타워도 잘 보이길래 한 커트!
호텔 세미나룸에는 개별로 따로 온 블로거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파워 블로거 대상이다 보니 지정된 좌석에 블로그와 블로거 이름의 명패가 놓여져 있더군요. 그 동안 다양한 자동차 행사에 참석해 봤지만 블로거만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이 번이 두 번째인데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블로거들 답게 대체로 젊은 분들이 많더군요. 왠지 제가 나이를 너무 먹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잠시 후 짤막한 XJ 동영상을 감상하고...
JLRK 이동훈 대표님께서 XJ를 소개하시더군요. 나중에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으시고는 XJ에 들어간 Bowers & Willkins(이하 B&W) 오디오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JLRK의 차무항님께서 XJ에 들어간 기술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셨습니다. 프레젠테이션에 사용된 자료가 프레스 키트 CD에 들어 있을 줄 알고 별도로 메모를 안했는데 기억력이 짧은 저로서는 전부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ㅡ.ㅠ; 사진상에 보이는 액티브 디퍼런셜 컨트롤이 일반 세단에 적용된 점(경쟁차종에도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과 전면 열선유리 등등 몇 가지 재밌는 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XJ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B&W 오디오의 시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홈씨어터의 센터 스피커로 B&W 모델을 사용해 본 적이 있었는데 중립적이고 담백하면서도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느낌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기에 사용된 805와 비교하긴 어려운 하위 모델입니다만... ^^ 시연을 할 때 세미나룸 공간 대비 볼륨이 조금 낮던데 더 박력있게 틀어 주셔도 좋았지 않았겠나 싶었습니다.
XJ 소개가 끝나고 바로 점심을 제공해 줬는데 아침을 간단히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호텔 밖으로 나가 보니 시승차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선도와 후미 차량 포함하여 10여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과연 어떤 주행능력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가 됐습니다.
색상도 다양하게 그리고 엔진 라인업도 3.0 디젤, 5.0, 5.0SC(수퍼차저) 모두 세 종류가 섞여 있었는데 저에게 배정된 차량 리스트에는 5.0SC가 빠져 있어서(5.0 -> 3.0d -> 5.0순) 약간 아쉬었습니다.
첫 번째로 시승했던 5.0 모델입니다.
헤드 라이트의 모양새는 정면에서 봤을 때 개인적으로 그다지 임팩트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다소 무난한 느낌인데 재규어의 날카로운 눈매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XJ의 구매층을 생각해 보면 지나친 날카로움이 오히려 경박스러움으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이 정도의 마무리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약간 눈을 돌려 옆으로 가면 좀 더 날렵한 눈매를 보여줍니다. 차체 앞의 공기를 다 빨아 들여버릴 듯한 대형 그릴과 함께 역동적인 모습이 강조되는데 디자이너가 이런 양면성을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뒷 모습에선 심플함이 느껴집니다. 요란스러운(특히 크롬으로 도배된) 치장보다는 이런 깔끔함이 좋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따라가다 보면 고급차라는 느낌은 좀 약하더군요. 테일 램프의 브레이크 등은 재규어의 발톱 자국처럼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잘 모르다가도 가까이 다가가면 선명하게 보이는 세 줄기의 빛이 꽤나 멋집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없어 보도자료 사진을 가져왔는데 이 사진상에는 너무 밝게 되어 있어서 주행중에 보던 앞 차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네요. 테일 램프에서 재밌는 점이 또 있는데 하단에 구멍 세 개가 보이죠? 이게 후방 안개등입니다. 보통 후방 안개등은 범퍼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해 줄까? 하는 약간의 의문도 들더군요. 바로 위의 하얀색 두 구멍은 후진등으로 보이는데 맨 위에 살짝 켜진 붉은 색 차폭등까지 포함하여 이러한 램프류들이 모두 심플하게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은은하고 절제된 느낌이라면 적당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트렁크를 열어 보니 바닥에 레일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용어를 모르겠는데 저런 바가 있습니다. SUV에서는 가끔 봤지만 세단에서는 흔히 보지 못한 것 같아 특이한데 짐을 트렁크 안 쪽에 실고 내릴 때 좋을 것 같더군요.
트렁크 앞 쪽에 있는 은색 플레이트에 파란 색 조명이 들어옵니다. 주간에는 불이 켜져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야간에는 고급감을 더해 줄 것 같습니다. 트렁크 도어는 이 정도의 차급에서 당연하겠지만 원터치식 여닫이가 됩니다.
운전석 문을 열면 우드 스티어링 휠과 고급감 넘치는 가죽 그리고 우드 패널들이 운전자를 맞이합니다. 실내를 거의 감싸고 있는 박음질된 가죽은 한 눈에도 고급차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리얼 우드 패널은 나무 한 그루에서 나온 것들로만 사용한다고 하며 이 나무들은 차량 제작을 위해 별도로 키워지고 있다고 하니 확실히 아래 그레이드의 차종들과는 그 격을 달리하는 느낌이더군요.
문을 열면 LCD 계기판에는 재규어 로고와 주행거리만 표시되며 시간이 좀 지나면 사라집니다.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하게 생겼습니다. 대형 세단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재규어라는 브랜드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죠. 스티어링 휠 뒷 쪽에는 시프트 패들도 있습니다.
XJ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강조된 B&W 스피커입니다. 충분히 느껴보진 못했지만 음질은 좋더군요. 시승차에서 약간 아쉬웠던 점은 음악 소스가 MP3였다는 것입니다. MP3와 고급 오디오... 뭔가 언밸런스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실제로 MP3는 고음질 오디오로 들으면 쉽게 피곤하다거나 답답한 소리가 되기 쉽습니다. B&W에서도 샘플러 CD를 만드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CD를 B&W 수입사로부터 제공받아 시승 차량마다 하나씩 꽂아 뒀다면 음질을 더 강조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송풍구가 참 예쁘게 생겼습니다. 각도 조절도 큰 편이라 원하는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 주기 좋더군요. 송풍구 가운데 배치된 파란 색 바탕의 아날로그 시계는 감성을 자극하는데 충분합니다.
XJ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기능은 듀얼뷰 모니터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다른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데 꽤 깔끔하게 구별되더군요. 다만 터치 스크린의 UI가 그다지 직관적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규어 올 뉴 XJ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자면 주행 안정성이 뛰어난 대형 세단을 원하지만 뒷자리에만 머물지 않고 언제나 운전을 즐기는 오너 드라이버에게 정말 어울리는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불편한 노면의 충격은 잔진동 없이 매끈하게 흡수하면서도 탁월한 고속주행 안정성과 가벼운 몸놀림을 겸비하고 운전자가 원하는 세팅까지 부여할 수 있는 기술 그리고 뛰어난 음질의 B&W 오디오와 함께 마음의 피로까지 풀어주는 XJ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XJ가 오너 드라이버만을 위한 차는 아닙니다. D모드에 놓고 부드러운 주행을 한다면 요트를 타는 듯한 편안한 주행도 가능한 차죠. 오히려 이러한 양면성이 더욱 더 매력적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상당히 긴 휠베이스에서 오는 넉넉한 실내공간에 비해 지붕의 높이가 조금 낮은 편이어서 키가 큰 분들께서는 약간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키가 180cm인데 앞뒷좌석 모두 실내 천정에 비록 머리가 닿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대형 세단들에 비해서는 살짝 낮은 감이 들더군요. 다만 XJ의 미끈한 바디 라인 그리고 공력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관계자분들의 얘길 듣다 보니 올 뉴 XJ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꽤 좋다고 하더군요. 시승을 마치면서 그러한 반응들이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사의 경쟁 모델에 비해 XJ만의 개성이 확실하다 보니 이런 차종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모델일테니까요. XF와 XJ를 이어오면서 크게 변신하고 있는 재규어의 향후 행보에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아침에 한남동 JLRK 본사 건물에 집결한 후 리무진 버스를 타고 행사장인 인천 하얏트 호텔로 가는 길에 하늘을 보니 날씨가 참 좋더군요.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는 길에 버스 창밖을 바라 보니 저 멀리 남산타워도 잘 보이길래 한 커트!
호텔 세미나룸에는 개별로 따로 온 블로거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파워 블로거 대상이다 보니 지정된 좌석에 블로그와 블로거 이름의 명패가 놓여져 있더군요. 그 동안 다양한 자동차 행사에 참석해 봤지만 블로거만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이 번이 두 번째인데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블로거들 답게 대체로 젊은 분들이 많더군요. 왠지 제가 나이를 너무 먹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잠시 후 짤막한 XJ 동영상을 감상하고...
JLRK 이동훈 대표님께서 XJ를 소개하시더군요. 나중에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으시고는 XJ에 들어간 Bowers & Willkins(이하 B&W) 오디오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JLRK의 차무항님께서 XJ에 들어간 기술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셨습니다. 프레젠테이션에 사용된 자료가 프레스 키트 CD에 들어 있을 줄 알고 별도로 메모를 안했는데 기억력이 짧은 저로서는 전부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ㅡ.ㅠ; 사진상에 보이는 액티브 디퍼런셜 컨트롤이 일반 세단에 적용된 점(경쟁차종에도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과 전면 열선유리 등등 몇 가지 재밌는 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XJ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B&W 오디오의 시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홈씨어터의 센터 스피커로 B&W 모델을 사용해 본 적이 있었는데 중립적이고 담백하면서도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느낌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기에 사용된 805와 비교하긴 어려운 하위 모델입니다만... ^^ 시연을 할 때 세미나룸 공간 대비 볼륨이 조금 낮던데 더 박력있게 틀어 주셔도 좋았지 않았겠나 싶었습니다.
XJ 소개가 끝나고 바로 점심을 제공해 줬는데 아침을 간단히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호텔 밖으로 나가 보니 시승차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선도와 후미 차량 포함하여 10여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과연 어떤 주행능력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가 됐습니다.
색상도 다양하게 그리고 엔진 라인업도 3.0 디젤, 5.0, 5.0SC(수퍼차저) 모두 세 종류가 섞여 있었는데 저에게 배정된 차량 리스트에는 5.0SC가 빠져 있어서(5.0 -> 3.0d -> 5.0순) 약간 아쉬었습니다.
첫 번째로 시승했던 5.0 모델입니다.
헤드 라이트의 모양새는 정면에서 봤을 때 개인적으로 그다지 임팩트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다소 무난한 느낌인데 재규어의 날카로운 눈매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XJ의 구매층을 생각해 보면 지나친 날카로움이 오히려 경박스러움으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이 정도의 마무리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약간 눈을 돌려 옆으로 가면 좀 더 날렵한 눈매를 보여줍니다. 차체 앞의 공기를 다 빨아 들여버릴 듯한 대형 그릴과 함께 역동적인 모습이 강조되는데 디자이너가 이런 양면성을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뒷 모습에선 심플함이 느껴집니다. 요란스러운(특히 크롬으로 도배된) 치장보다는 이런 깔끔함이 좋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따라가다 보면 고급차라는 느낌은 좀 약하더군요. 테일 램프의 브레이크 등은 재규어의 발톱 자국처럼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잘 모르다가도 가까이 다가가면 선명하게 보이는 세 줄기의 빛이 꽤나 멋집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없어 보도자료 사진을 가져왔는데 이 사진상에는 너무 밝게 되어 있어서 주행중에 보던 앞 차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네요. 테일 램프에서 재밌는 점이 또 있는데 하단에 구멍 세 개가 보이죠? 이게 후방 안개등입니다. 보통 후방 안개등은 범퍼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해 줄까? 하는 약간의 의문도 들더군요. 바로 위의 하얀색 두 구멍은 후진등으로 보이는데 맨 위에 살짝 켜진 붉은 색 차폭등까지 포함하여 이러한 램프류들이 모두 심플하게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은은하고 절제된 느낌이라면 적당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트렁크를 열어 보니 바닥에 레일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용어를 모르겠는데 저런 바가 있습니다. SUV에서는 가끔 봤지만 세단에서는 흔히 보지 못한 것 같아 특이한데 짐을 트렁크 안 쪽에 실고 내릴 때 좋을 것 같더군요.
트렁크 앞 쪽에 있는 은색 플레이트에 파란 색 조명이 들어옵니다. 주간에는 불이 켜져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야간에는 고급감을 더해 줄 것 같습니다. 트렁크 도어는 이 정도의 차급에서 당연하겠지만 원터치식 여닫이가 됩니다.
운전석 문을 열면 우드 스티어링 휠과 고급감 넘치는 가죽 그리고 우드 패널들이 운전자를 맞이합니다. 실내를 거의 감싸고 있는 박음질된 가죽은 한 눈에도 고급차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리얼 우드 패널은 나무 한 그루에서 나온 것들로만 사용한다고 하며 이 나무들은 차량 제작을 위해 별도로 키워지고 있다고 하니 확실히 아래 그레이드의 차종들과는 그 격을 달리하는 느낌이더군요.
문을 열면 LCD 계기판에는 재규어 로고와 주행거리만 표시되며 시간이 좀 지나면 사라집니다.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하게 생겼습니다. 대형 세단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재규어라는 브랜드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죠. 스티어링 휠 뒷 쪽에는 시프트 패들도 있습니다.
XJ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강조된 B&W 스피커입니다. 충분히 느껴보진 못했지만 음질은 좋더군요. 시승차에서 약간 아쉬웠던 점은 음악 소스가 MP3였다는 것입니다. MP3와 고급 오디오... 뭔가 언밸런스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실제로 MP3는 고음질 오디오로 들으면 쉽게 피곤하다거나 답답한 소리가 되기 쉽습니다. B&W에서도 샘플러 CD를 만드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CD를 B&W 수입사로부터 제공받아 시승 차량마다 하나씩 꽂아 뒀다면 음질을 더 강조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송풍구가 참 예쁘게 생겼습니다. 각도 조절도 큰 편이라 원하는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 주기 좋더군요. 송풍구 가운데 배치된 파란 색 바탕의 아날로그 시계는 감성을 자극하는데 충분합니다.
XJ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기능은 듀얼뷰 모니터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다른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데 꽤 깔끔하게 구별되더군요. 다만 터치 스크린의 UI가 그다지 직관적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듀얼뷰가 동작하는 영상입니다. 확실히 좌우가 구별되죠?
고급 세단답게 뒷좌석에도 화장 거울이 있더군요.
다기능 스마트 키인데 디자인이 참 맘에 들더군요. 미끈한 자동차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느낌이랄까요?
엔진 시동 버튼을 누르면 그제서야 LCD 계기판이 깨어납니다. 화사한 그래픽이 멋집니다. 평상시 D 모드에 놓으면 이런 평범한(?) 화면이 나오지만...
다이나믹 모드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 바탕이 붉은 색으로 변하고 타코미터 가운데 깃발 모양이 표시되면서 차체의 댐핑력이라든지 액셀러레이터 반응 등 전체적인 차의 반응이 꽤 스포티해 집니다. 미션의 S 모드와 시프트 패들까지 조합하여 수동 모드로 들어가면 RPM이 상승하더라도 윗단으로 변속되지 않는 완전 수동 모드가 됩니다. 디젤 모델은 변속되지 않고 최대 RPM을 유지하는데 휘발유 모델은 최대 RPM에서 한 번 멈칫하다가 이내 고정되는 정도의 차이는 있더군요. 아무튼 플래그쉽 세단이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차량을 간단히 살펴본 후 시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선도 차량이 앞서고 후미 차량이 안전하게 뒤를 확보하면서 즐겁게 드라이브할 수 있었습니다.
노면이 좋지 않은 구간에서는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 보면서 충격을 매끈하게 걸러주는 하체 세팅을 느껴볼 수 있었고 속도 방지턱을 한 쪽 바퀴만 걸치면서 스티어링 휠이 뒤틀리지 않고 안정감을 유지하는 능력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재규어는 다른 차종도 몇 번 시승해 본 적이 있는데 항상 멋진 세팅을 자랑합니다.
엔진과 미션 성능이 워낙 출중하다 보니 직선 도로에서는 충분히 가속감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3.0d도 훌륭하지만 5.0이 워낙 파워풀하다 보니 5.0 이후에 3.0d를 시승할 때는 다소 맥빠지는 느낌마져 들더군요. ^^ 급가속시 들려 주는 5.0 엔진의 갸르릉 거리는 소리는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소리라고 느껴집니다. S 다이나믹 모드에서의 민감한 액셀 반응 또한 그러한 즐거움을 더욱 배가 시킵니다.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한 관계로 덩치에 맞지 않게 정말 가벼운 몸놀림도 보여줍니다. 이게 과연 대형차의 움직임인가? 하는 의문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시승 중간에 선착장에 들러 포토 타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사진 실력이지만 잠시 감상해 보시죠. ^^
검은 색으로 처리된 D필러 덕분에 뒷 유리창이 꽤 커 보입니다. 다만 트렁크 라인이 높기 때문에 실내에서 보면 후방 시야는 좁은 편입니다. 최근의 쿠페 스타일 세단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하지만 바디 색상이 진한 차에서는 그다지 표시가 나진 않습니다.
더 멋진 사진들은 함께 참석하셨던 블로거님들께서 올려주실 걸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ㅎㅎ
다음 시승 구간은 인천대교 왕복 코스였습니다. 횡풍이 많이 부는 바다 위의 대교를 비교적 고속으로 지나가면서 주행 안정성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안전을 고려하여 절제된 시승이긴 하였으나 XJ의 탁월한 고속 안정감 만큼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인천대교를 넘어간 후 잠시 동안 크루즈 컨트롤을 시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저는 아쉽게도 3.0d를 운전중이어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체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5.0 모델에는 앞차와의 간격까지 고려하여 자동으로 속도도 줄이고 완전히 정지까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시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대교 주행을 마치고 인천대교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인천대교는 몇 번 지나가 봤지만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 반갑더군요.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 덕에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보닛을 열어 보니 알루미늄 차체임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눈에 띄더군요.
쇽업쇼버 마운트 같은 부분을 보면 강철 재질이 아님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두드려 보면 더 확실하구요. 자석까지 붙여보면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만 형사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
시승이 거의 끝나갈 무렵 차 한 잔 하기 위해 풍광이 멋진 카페 오라에 들렸습니다. 블로거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XJ에 대한 평가도 해 보고 개인적인 친분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즐거운 행사였네요. 좋은 행사를 준비해 주시고 안전하게 시승을 마칠 수 있게 이끌어 주신 재규어 담당자 분들과 행사 진행요원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고급 세단답게 뒷좌석에도 화장 거울이 있더군요.
다기능 스마트 키인데 디자인이 참 맘에 들더군요. 미끈한 자동차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느낌이랄까요?
엔진 시동 버튼을 누르면 그제서야 LCD 계기판이 깨어납니다. 화사한 그래픽이 멋집니다. 평상시 D 모드에 놓으면 이런 평범한(?) 화면이 나오지만...
다이나믹 모드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 바탕이 붉은 색으로 변하고 타코미터 가운데 깃발 모양이 표시되면서 차체의 댐핑력이라든지 액셀러레이터 반응 등 전체적인 차의 반응이 꽤 스포티해 집니다. 미션의 S 모드와 시프트 패들까지 조합하여 수동 모드로 들어가면 RPM이 상승하더라도 윗단으로 변속되지 않는 완전 수동 모드가 됩니다. 디젤 모델은 변속되지 않고 최대 RPM을 유지하는데 휘발유 모델은 최대 RPM에서 한 번 멈칫하다가 이내 고정되는 정도의 차이는 있더군요. 아무튼 플래그쉽 세단이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차량을 간단히 살펴본 후 시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선도 차량이 앞서고 후미 차량이 안전하게 뒤를 확보하면서 즐겁게 드라이브할 수 있었습니다.
노면이 좋지 않은 구간에서는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 보면서 충격을 매끈하게 걸러주는 하체 세팅을 느껴볼 수 있었고 속도 방지턱을 한 쪽 바퀴만 걸치면서 스티어링 휠이 뒤틀리지 않고 안정감을 유지하는 능력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재규어는 다른 차종도 몇 번 시승해 본 적이 있는데 항상 멋진 세팅을 자랑합니다.
엔진과 미션 성능이 워낙 출중하다 보니 직선 도로에서는 충분히 가속감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3.0d도 훌륭하지만 5.0이 워낙 파워풀하다 보니 5.0 이후에 3.0d를 시승할 때는 다소 맥빠지는 느낌마져 들더군요. ^^ 급가속시 들려 주는 5.0 엔진의 갸르릉 거리는 소리는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소리라고 느껴집니다. S 다이나믹 모드에서의 민감한 액셀 반응 또한 그러한 즐거움을 더욱 배가 시킵니다.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한 관계로 덩치에 맞지 않게 정말 가벼운 몸놀림도 보여줍니다. 이게 과연 대형차의 움직임인가? 하는 의문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시승 중간에 선착장에 들러 포토 타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사진 실력이지만 잠시 감상해 보시죠. ^^
검은 색으로 처리된 D필러 덕분에 뒷 유리창이 꽤 커 보입니다. 다만 트렁크 라인이 높기 때문에 실내에서 보면 후방 시야는 좁은 편입니다. 최근의 쿠페 스타일 세단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하지만 바디 색상이 진한 차에서는 그다지 표시가 나진 않습니다.
더 멋진 사진들은 함께 참석하셨던 블로거님들께서 올려주실 걸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ㅎㅎ
다음 시승 구간은 인천대교 왕복 코스였습니다. 횡풍이 많이 부는 바다 위의 대교를 비교적 고속으로 지나가면서 주행 안정성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안전을 고려하여 절제된 시승이긴 하였으나 XJ의 탁월한 고속 안정감 만큼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인천대교를 넘어간 후 잠시 동안 크루즈 컨트롤을 시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저는 아쉽게도 3.0d를 운전중이어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체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5.0 모델에는 앞차와의 간격까지 고려하여 자동으로 속도도 줄이고 완전히 정지까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시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대교 주행을 마치고 인천대교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인천대교는 몇 번 지나가 봤지만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 반갑더군요.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 덕에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보닛을 열어 보니 알루미늄 차체임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눈에 띄더군요.
쇽업쇼버 마운트 같은 부분을 보면 강철 재질이 아님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두드려 보면 더 확실하구요. 자석까지 붙여보면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만 형사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
마지막으로 재규어 올 뉴 XJ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자면 주행 안정성이 뛰어난 대형 세단을 원하지만 뒷자리에만 머물지 않고 언제나 운전을 즐기는 오너 드라이버에게 정말 어울리는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불편한 노면의 충격은 잔진동 없이 매끈하게 흡수하면서도 탁월한 고속주행 안정성과 가벼운 몸놀림을 겸비하고 운전자가 원하는 세팅까지 부여할 수 있는 기술 그리고 뛰어난 음질의 B&W 오디오와 함께 마음의 피로까지 풀어주는 XJ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XJ가 오너 드라이버만을 위한 차는 아닙니다. D모드에 놓고 부드러운 주행을 한다면 요트를 타는 듯한 편안한 주행도 가능한 차죠. 오히려 이러한 양면성이 더욱 더 매력적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상당히 긴 휠베이스에서 오는 넉넉한 실내공간에 비해 지붕의 높이가 조금 낮은 편이어서 키가 큰 분들께서는 약간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키가 180cm인데 앞뒷좌석 모두 실내 천정에 비록 머리가 닿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대형 세단들에 비해서는 살짝 낮은 감이 들더군요. 다만 XJ의 미끈한 바디 라인 그리고 공력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관계자분들의 얘길 듣다 보니 올 뉴 XJ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꽤 좋다고 하더군요. 시승을 마치면서 그러한 반응들이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사의 경쟁 모델에 비해 XJ만의 개성이 확실하다 보니 이런 차종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모델일테니까요. XF와 XJ를 이어오면서 크게 변신하고 있는 재규어의 향후 행보에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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