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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0년을 함께 하며 정들었던 반떼(제가 박반떼라고 부르는 97년식 아반떼입니다. ^^)를 곧 떠나 보내게 됐습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쳐 가네요. 제 인생의 첫 차였고 오랫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동반자였던 반떼와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움도 들지만 새 차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가져 왔으나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엔 금전적인 여건이 좋질 못했었는데 얼마전에 괜찮은 중고차가 눈에 띄어 인수하기로 결정했죠. 내년엔 꼭 새 차를 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돈도 좀 모으고 있었는데 결국은 다시 중고차로 가게 됐습니다. ^^
반떼에는 이런 저런 튜닝용품들이 붙어 있습니다. 차를 처음 샀을 때 이런 저런 거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달았던 것들인데 중고로 처분하려 하니 어차피 판매가에 영향도 없는데다가 순정부품이 붙어 있는 것이 오히려 거부감이 적을테니 제가 간단히 작업할 수 있는 선에서 떼어내기로 했습니다.
먼저 오디오부터 시작했습니다. 센터페시아를 탈거해야 하는지라 작업의 난이도는 낮은데 비해 좀 번거롭죠. 집안에 가져와서 12V 어댑터를 붙여서 전원만 켜 봤습니다.
켄우드의 Z919라는 모델입니다. 살 당시에는 61만원(공동구매 가격)이나 줬던 물건이죠. 사실 헤드유닛을 바꿀 때는 스피커도 바꿔 줬어야 되는데 헤드유닛이 비싸다 보니 스피커는 그냥 썼습니다. 순정 스피커의 음질이 그닥인지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순정 헤드유닛보다는 훨씬 풍부한 소리를 내주어 만족하면서 썼던 제품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MP3 지원 기능이었습니다. 당시에 카오디오에서 MP3를 지원한 것은 이 모델이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요즘에야 워낙 흔한 기능이지만 10년 전에는 대단한 장점이었죠. 덕분에 차 안에서의 음악 생활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집에 있는 음악 CD를 MP3로 변환하여 CD-RW에 구워서 들으면 체인저가 필요 없었다는 것이 저에겐 무척 매력적이었다는...
K&N 오픈 에어필터입니다. 차계부를 확인해 보니 2002년 4월에 구입했고 인테이크까지 10만 5천원 줬었네요. 휠을 인치업하고 난 후 떨어지는 토크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구매했던 것인데 약간의 레스폰스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배기까지 튜닝을 해야 효과를 충분히 본다고 하는데 저는 재미로 튜닝해 본 것이라 이 정도만 해 보고 말았습니다.
청소해 놓고 전용 오일을 발라 놓으면 보라색으로 이쁜데 얼마간 주행하고 나면 이렇게 시커멓게 변합니다. ㅎㅎ 1만키로 정도 타다가 청소해 주곤 했었는데 귀찮긴 해도 깨끗한 필터를 보면 제 콧구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이젠 그런 작업도 추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튜닝용품중에 가장 만족했던 모모 스티어링휠(모델명: 파이터, 가격: 33만원)입니다. 강남에 있는 모모 전시장에 들려 직접 손으로 잡아보고 그 중에 파지감이 좋았던 모델을 장착했었는데 많은 수의 차들을 시승해 봐도 이 놈만큼 감촉이 좋은 스티어링 휠을 만나기가 어렵더군요. 그립부의 디자인도 좋지만 가죽의 질감이 정말 좋습니다. 차를 바꾸면서 가장 서운한게 이 놈과 제 손이 이별해야 한다는 것일 정도로 개인적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놈입니다. 집에 있는 공구로 떼어내 보려고 하다가 복스알이 맞는게 없어서 결국 카센터 가서 교체했습니다. ^^;
저희 집 냥이도 관심을 보이는군요. 운전 함 해 볼텨? ㅎㅎ
스티어링 휠이랑 에어필터는 박스에 넣어 뒀습니다. 그런데 마침 넣어 놓은 박스가 조이휠 박스네요. 스티어링 휠 보관에는 아주 딱 어울립니다. ㅎㅎ 이 밖에도 프론트 스트럿 바와 인치업한 휠과 타이어가 남아 있는 튜닝인데 이건 그냥 둬야 겠습니다. 스트럿 바야 떼어내도 되지만 전용이라 다른 곳에 쓸 수도 없고 휠과 타이어는 순정 중고로 바꾼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요. SK 엔카에 매입요청을 했는데 오래 된 중고차들은 수출도 많이 한다는데 외국까지 떠나 보낸다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더라는.. ^^
반떼에는 이런 저런 튜닝용품들이 붙어 있습니다. 차를 처음 샀을 때 이런 저런 거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달았던 것들인데 중고로 처분하려 하니 어차피 판매가에 영향도 없는데다가 순정부품이 붙어 있는 것이 오히려 거부감이 적을테니 제가 간단히 작업할 수 있는 선에서 떼어내기로 했습니다.
먼저 오디오부터 시작했습니다. 센터페시아를 탈거해야 하는지라 작업의 난이도는 낮은데 비해 좀 번거롭죠. 집안에 가져와서 12V 어댑터를 붙여서 전원만 켜 봤습니다.
켄우드의 Z919라는 모델입니다. 살 당시에는 61만원(공동구매 가격)이나 줬던 물건이죠. 사실 헤드유닛을 바꿀 때는 스피커도 바꿔 줬어야 되는데 헤드유닛이 비싸다 보니 스피커는 그냥 썼습니다. 순정 스피커의 음질이 그닥인지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순정 헤드유닛보다는 훨씬 풍부한 소리를 내주어 만족하면서 썼던 제품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MP3 지원 기능이었습니다. 당시에 카오디오에서 MP3를 지원한 것은 이 모델이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요즘에야 워낙 흔한 기능이지만 10년 전에는 대단한 장점이었죠. 덕분에 차 안에서의 음악 생활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집에 있는 음악 CD를 MP3로 변환하여 CD-RW에 구워서 들으면 체인저가 필요 없었다는 것이 저에겐 무척 매력적이었다는...
K&N 오픈 에어필터입니다. 차계부를 확인해 보니 2002년 4월에 구입했고 인테이크까지 10만 5천원 줬었네요. 휠을 인치업하고 난 후 떨어지는 토크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구매했던 것인데 약간의 레스폰스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배기까지 튜닝을 해야 효과를 충분히 본다고 하는데 저는 재미로 튜닝해 본 것이라 이 정도만 해 보고 말았습니다.
청소해 놓고 전용 오일을 발라 놓으면 보라색으로 이쁜데 얼마간 주행하고 나면 이렇게 시커멓게 변합니다. ㅎㅎ 1만키로 정도 타다가 청소해 주곤 했었는데 귀찮긴 해도 깨끗한 필터를 보면 제 콧구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이젠 그런 작업도 추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튜닝용품중에 가장 만족했던 모모 스티어링휠(모델명: 파이터, 가격: 33만원)입니다. 강남에 있는 모모 전시장에 들려 직접 손으로 잡아보고 그 중에 파지감이 좋았던 모델을 장착했었는데 많은 수의 차들을 시승해 봐도 이 놈만큼 감촉이 좋은 스티어링 휠을 만나기가 어렵더군요. 그립부의 디자인도 좋지만 가죽의 질감이 정말 좋습니다. 차를 바꾸면서 가장 서운한게 이 놈과 제 손이 이별해야 한다는 것일 정도로 개인적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놈입니다. 집에 있는 공구로 떼어내 보려고 하다가 복스알이 맞는게 없어서 결국 카센터 가서 교체했습니다. ^^;
저희 집 냥이도 관심을 보이는군요. 운전 함 해 볼텨? ㅎㅎ
스티어링 휠이랑 에어필터는 박스에 넣어 뒀습니다. 그런데 마침 넣어 놓은 박스가 조이휠 박스네요. 스티어링 휠 보관에는 아주 딱 어울립니다. ㅎㅎ 이 밖에도 프론트 스트럿 바와 인치업한 휠과 타이어가 남아 있는 튜닝인데 이건 그냥 둬야 겠습니다. 스트럿 바야 떼어내도 되지만 전용이라 다른 곳에 쓸 수도 없고 휠과 타이어는 순정 중고로 바꾼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요. SK 엔카에 매입요청을 했는데 오래 된 중고차들은 수출도 많이 한다는데 외국까지 떠나 보낸다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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