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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저녁 뉴스를 보다 보니 제가 2006년까지 살던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대청초등학교가 근처의 영희초등학교와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바로 옆에서 늘 보던 학교이고 예비군 훈련도 계속 받던 곳이라 친근한 학교인데 없어진다니 서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곳에서 계속 살았더라면 아들 녀석의 모교가 됐을 학교이기도 하고요. ^^
그런데 이 뉴스를 보고 있자니 함께 드는 생각중의 하나가 이렇게 초등학생 수가 계속 줄면 약 20년 후쯤 초등학생들이 사회로 독립할 시기에 과연 집값은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면 노인 인구 또한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세대 수의 폭락은 없을까요? 만약 세대 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줄면 어차피 집값은 높기만 할까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집값이 계속 천천히 하락하여 애들이 독립할 때 쯤에는 많이 내렸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 같은 경제 문외한이 알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만 요즘의 서울 집값은 일반 직장인들이 열심히 벌기만 해선 살 수 없는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향후 부동산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고 하지만 부동산 불패 신화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큰 금액을 대출하여 무리하게 집을 사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습니다. 평생 은행에 집값만 갚다가 골로 간다는 푸념들도 나오지요. 집 값이라도 오르면 그 기분에라도 도취되어 은행 이자는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 마저도 안되면 장기 월세랑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돈이 은행과 부동산에만 묶여 있고 즐거운 삶을 위한 돈은 없는 삶.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퍽퍽한 삶은 물려 주고 싶지 않은데 당장 제 앞가림 하기도 힘든 부모의 마음은 늘 자식에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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