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루비와 토토

드라이빙필 2009. 7. 7. 21:04
반응형
조용하던 우리 집에 두 식구가 늘었습니다. 바로 고양이 루비와 토토입니다. 고향 친구가 기르던 어미로부터 나온 네 마리중 셋째와 넷째입니다. 둘 다 암컷이고요. 첫째는 분양되었고 둘째를 점찍어 뒀었는데 예약이 되버렸다 하여 나머지 두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터키쉬 앙고라종인데 선대에서 샴이랑 섞였는지 첫째는 완전 샴처럼 생겼고 나머지 애들은 몸의 일부분에 브릿지가 있네요. 아내가 전에 키우던 샴은 부담스러워 했는데 요넘들은 앞으로 어떨랑가 모르겠습니다.
눈높이를 맞춰서 찍었더니 눈 한 쪽을 살짝 윙크하듯이 되버렸군요. ^^

요넘이 셋째 루비입니다. 머리 위에 브릿지가 귀엽습니다. 수줍음이 많은지 구석에 잘 숨네요. 원래 고양이들이 구석진 곳을 좋아한다고 합니다만 넷째에 비해 조심성이 더 많더군요.

활달한 성격의 넷째 토토입니다. 이 녀석만 데려오려고 했다가 외로울까봐 셋째까지 데려와 버리고 말았네요. 사료값와 모래값 따블 압박 ㅡ.ㅡ;;; 둘이 잘 노는 걸 보니 잘했다 싶기도 했다가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고.. 사랑이 더 생기면 그런 생각 안하게 되겠죠? ㅎㅎ 암튼 귀엽긴 합니다.

신발 보면 대충 크기가 짐작이 되죠? 손에다 올려 놓기엔 좀 크고 어른 손 길이의 두배쯤 됩니다. 서로 장난치다가 뒹굴면서 욕실 신발에 올라 갔는데 재밌어서 한 컷! 왠지 느끼는 표정? ㅎㅎ

잘 때는 사이 좋습니다. 서로 껴안기도 하고 다른 놈 위에 발도 올리고... 저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희 부부가 잠잘 때 제가 깔린 모습과 다리 올린 아내의 모습이 연상되어 웃었습니다. ㅋㅋ

친구놈한테서 거의 강제로 빼앗아 온 캣타워 위에서 자는 모습입니다. 어두워서 장노출로 찍고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녀석이 마지막에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혼령이 유체이탈한 듯한 모양새가 되었네요. ㅋㅋㅋ

지난 번에 데려왔던 고양이는 아쉽게도 돌려 보내야 했었는데 요넘들은 잘 키웠으면 좋겠네요.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와 달의 쇼  (6) 2009.07.22
뭔 일인지?  (1) 2009.07.10
수리불가  (7) 2009.07.03
고양이 외계인  (7) 2009.06.10
시간을 건너뛴 전기주전자  (5) 200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