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로드 엔드 교체

드라이빙필 2009. 3.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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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저에겐 상당히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조향축을 연결하여 앞바퀴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 주는 부품중 타이로드 엔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를 고정하기 위한 너트가 빠지면서 커브길에서 앞바퀴 한 쪽이 맘대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차를 끌고 갔었죠. 심하게 타이어 끌리는 소리를 듣고 나서 차를 정차하고 내려서 보니 앞바퀴가 서로 바깥쪽을 향해 있는 것입니다. 불과 5분전까지 80km/h 이상의 속도로 계속 달려 왔었는데 그 때 이렇게 됐더라면... ㅡ,.ㅡ;;; 고정 너트 밑에는 핀이 박혀 있어서 이 너트가 빠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너트를 고정하는 휘어진 핀이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두세 달 전부터 차가 왼쪽으로 조금씩 쏠리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엔진 브레이크를 걸면 앞바퀴가 움찔하며 터는 동작을 하는데 영 거슬리더군요. 하지만 증상이 심하진 않아서 무시하고 타다가 몇 일전에 동호회 형님의 타이어샾에서 리프트에 올려 놓고 보니 이 너트가 부식되어 나사산이 뭉개져서 아래로 조금 내려와 있더군요. 그러다 보니 앞바퀴가 흔들흔들하더라는.. ㅡ,.ㅡ;;;; 목숨을 걸고 지금까지 운전했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 (참고로 위의 사진은 문제가 있던 왼쪽 바퀴가 아니라 멀쩡한 오른쪽 바퀴입니다.)

예전에 사고가 났었을 때 들린 근처의 카센터에서는 봄브 아세이(오무 기어를 포함한 블럭 전체)를 갈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비용이 25만원 이상 든다고 했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결국 갈아야 하나 하는 심정으로 집 근처 카센터에 들렸더니 볼엔드만 교체하더군요. 덕분에 생각보다 저렴하게 2만 5천원으로 수리를 마쳤습니다. 아세이를 싹 갈면 좋기야 하겠지만 수리비 부담으로 그렇게는 못했습니다.
갈고 나서 보니 번쩍번쩍하군요. ^^ 진작 고쳐서 다닐 것을... 이 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안전을 등한시한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아무튼 차가 조금 이상한 반응을 보이면 바로 바로 고쳐야 뒷탈이 없다는 것을 마음 속에 다시 새겼습니다. 이제 가끔 껄떡거리는 오토 미션이 남았는데 카센터에선 조금 더 지켜 보고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60km/h 정도에서 변속이 안되면서 rpm만 올라가는 증상인데 자주 나타나는 게 아닌지라 일단 그리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들어선 차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정말 간절한데 여기 저기 자꾸 고장나니 그런 마음이 더 강해지네요. 하지만 새 차를 사기 전까지는 큰 탈 없이 잘 달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얘기 여기 적었다고 우리 반떼가 삐져서 더 탈이 생기지 않을까 조금 걱정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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