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아이패스 ITE-200

드라이빙필 2009. 1.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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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무주리조트를 놀러 갔다가 고향인 전라도 광주에 들려 왔었는데 어찌나 톨게이트를 많이 지나쳤던지 하이패스 단말기 생각이 굴뚝같았었다. 항상 단말기 가격때문에 망설였었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결국 하나 지르게 되었다. 가장 인기가 있다는 모델인 아이패스 ITE-200을 주문하였는데 옛날에 비해 하이패스 이용 절차가 많이 개선된 듯 하다.

하이패스 초기에는 톨게이트에서 신청서 받아다가 작성한 후 도로공사 사무실에 가서 신청 및 구매를 진행하였고 충전도 사무실에 가야 되는등 꽤 번거로웠다가 점점 그 절차가 간소화된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로 단말기가 다양하게 나오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되었지만 구매시 자동차등록서류를 보내 줘야 되고 물품을 배송 받은 후 도로공사 사무실에 가서 기명전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사용이 가능하게 되는 식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요즘은 구매시에도 서류를 보낼 필요 없이 차량번호 정도만 입력해 주면 되고 기명전환도 인터넷을 통해 모두 처리되니 아주 편리해졌다 할 수 있겠다.(게으른 내가 구매결심을 하게 된 큰 이유이기도 하다. ^^)

제품 박스

요샌 물건 사면 이런 스티커가 자주 눈에 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예 제품 설명 상단에 미리 이런 경고문을 걸어 놓기도 하던데 조금은 몰인정 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하이패스의 경우 카드를 함께 주문하면 카드에 차량 정보와 충전된 금액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반품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용물 구성은 심플하다. 본체, 유리창 고정용 브라켓, USB 케이블(충전 및 데이터 전송용), 차량 충전용 케이블, 제품 설명서 그리고 하이패스카드(함께 구매한 경우에만)이다.

카드를 삽입하면 현재의 잔액이 표시된다. 처음에는 10,100원이 충전되어 있으나 여기에 2만원 더 충전(2% 400원은 보너스)하여 총 30,500원이 들어 있는 상태다.

제품 뒷면에는 보호용 비닐이 붙어 있다.

유리창 고정용 브라켓을 장착해 보면 이렇게 된다.

옆에서 본 모습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충전이 시작되는데 충전시에는 오렌지색, 완충되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PC 화면에는 이와 같은 창이 뜨는데 무시하고 '취소'를 한다.

iPass 홈피에 가서 최신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를 시작.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증을 받은 드라이버가 아니다 보니 경고창이 뜬다. 인증 절차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문제가 있는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 같아 기분이 찜찜함을 지울 수 없다. 인증을 받지 않은 관계로 64비트 OS에서는 설치가 안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설명서에도 32비트 비스타만 지원한다고 되어 있음)


Smart Card Reader의 드라이버도 필요 하다.

역시다 이 것도 비인증 드라이버 경고창이 뜬다.


마침내 설치 완료.

설치가 완료되면 단말기 화면이 '배터리 충전중'에서 '하이패스 카드 충전'으로 바뀐다. (위에 있는 사진과 비교)

그런데 설치 후 비스타에선 이상한 창이 하나 뜬다. '메시지 표시'를 선택하면...

이런 화면이 뜨는데 비스타 쓰면서 처음 보는 형태의 화면이다. 이는 단말기를 USB 포트에 꼽을 때마다 나타나는데 XP에서는 이런 화면은 없고 대신 가운데 나오는 대화창만 뜬다. (아래 쪽 두번째 사진) 

비스타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

드라이버에서 뿌려 주는 대화창인가 본데 고객 입장에서는 좀 놀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XP에서는 이 창만 뜨기 때문에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비스타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카드리더 드라이버를 무사히 설치했으니 하이패스 홈페이지로 간다. 처음 이 곳을 이용한다면 회원 가입을 해야 되고 ActiveX 모듈도 3개나 설치해야 된다.(맥이나 리눅스에선 사용 불편하게 되겠다. ㅡ.ㅡ)

카드정보를 조회해 볼 수 있다.

카드리더 선택화면인데 여러 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확인'만 누르면 되겠다.

카드번호와 잔액이 조회된다. 신용카드로 충전하는 경우 현재 신한과 비씨카드만 가능하다. 다양하게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장황하게 적었지만 실상 설치 과정과 사용 방법은 간편한 편이다. 가끔 잔액 확인하고 충전만 해 주면 아주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제 고속도로 다닐 때 스트레스가 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니 기쁨이 앞선다.(남들 많이 달고 다니는 하이패스를 이제서야 달고서 기뻐하고 있다니 좀 촌스럽다는 거 인정한다! ㅎㅎ)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왕이면 신용카드 겸용 교통카드처럼 후불제가 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깜빡하고 충전을 못한 상태에서 안전바가 내려오는 하이패스 톨게이트를 지난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후불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고 다니면 알아서 요금 정산되고 나중에 카드 고지서에 함께 오면 좀 편하겠냐는 말이다. 그런데 몇 일 전 이런 뉴스를 접했다.

3월부터 고속도로 통행료 '신용카드'로 결재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3월 25일부터 신용카드를 사용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할 때 현금과 고속도로카드, 선불 충전식 전자카드만 가능했다. 이로 인해 현금소지와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번거로움, 전자카드에 미리 현금을 충전해야하는 불편함이 지적돼 왔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고 빠른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협약을 체결, 현재 통행료 지불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3월25일부터는 하이패스 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로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가능한 신용카드사는 신한, 비씨, 롯데, 현대, 삼성, 국민, 외환, 하나카드 등이다.

하이패스 차로 이용이 불가능한 차량은 일반차로에서 현금 등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요금소 외부에 설치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접촉하는 방식으로도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신용카드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하기 위해서는 하이패스 기능 탑재와 소액거래 본인확인 절차 생략을 위해 새로운 신용카드로 교체 발급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카드사별로 제공되는 단말기(OBU·On Board Unit) 선할인 제도와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새 후불카드는 도공이 운영하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모든 고속도로와 의왕~과천간 자동차전용도로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유료도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향후 도공은 후불카드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전국 고속도로, 지하철, 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식 교통카드의 호환방안도 검토, 도입할 예정이다.

출처: 아시아경제

오호~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적용 초기에는 호환성 문제도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지켜봐야 하겠지만 앞으로 충전도 필요 없는 하이패스 시대가 열린다 생각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이제 단말기 가격만 더 싸게 해 주면 더 바램이 없겠다. ㅎㅎ (솔직히 10만원씩이나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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