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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량 네비게이션으로 PDA(HP iPAQ)를 사용중입니다. 기존에 사용중이던 GPS 수신기는 로얄텍 제품인데 iPAQ 5450 네비 키트에 기본으로 들어 있던 놈입니다. PDA랑 함께 지인으로부터 얻은 것이라 달리 수신기를 바꿔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오랫동안 써 오던 것이죠.
이 놈과 거의 3년 정도 동고동락했었는데 늘 쓰면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수신율이 떨어져서 위치를 벗어나는 경우도 가끔 있고 출발할 때 위성을 잡는데 느리다는 점과 더불어 전원 off후 on하면(예: 시동 껐다가 켜면)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아이나비)에서 GPS 신호를 놓치고는 먹통이 되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죠.
마지막 문제점은 정말 심각한 수준인데 예를 들어 목적지가 여러 곳이어서 차량 시동을 끄는 경우가 많아지면 다음 목적지로 출발할 때 네비가 위성 정보를 아예 못 받기도 합니다. 모르는 길 갈 때는 정말 난감합니다. 그리고 주유소 같은 곳에서 시동을 껐다가 켜면 동일한 증상을 보이곤 하죠. 그 동안 고민고민하다가 이번에 한 번 속는 셈 치고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형이 생일선물로 하나 사주겠다고 해서.. ㅋㅋ)예전부터 점찍어 뒀던 모델인데 GlobalSat社의 BR-355란 제품입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것은 PDA 연결용 케이블입니다.
로얄텍 제품은 수신기 설치후 PDA에 GPS driver와 Serial driver 두 가지를 깔아 줘야만 동작합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가상 시리얼 포트를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GPS 칩에 시리얼 포트가 없다 보니 에뮬레이션 형태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아무튼 BR-355 요넘은 그런 드라이버들이 필요 없더군요. (어쩐지 제조사 홈피에도 드라이버가 없더라니.. 한참 뒤졌습니다. 혹시 있나 해서 말이죠. ㅋㅋ)
차량에 장착하고 PDA를 연결해서 네비를 실행해 보니 초기 수신 시간이 빨라진 듯 합니다. 그리고 BR-355에는 위성 수신이 시작되면 옆면에 위치한 LED가 깜빡거리기 때문에 수신기를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주유소라고 가정하고 몇 번 전원을 off/on 해 봤으나 2~3초 후에는 바로 수신이 되더군요. 이런 불편을 겪지 보지 않은 분들은 제 기분을 아마 모르실겁니다. 완전 만쇄이~~ ㅋㅋ
아마도 이런 off/on 동작이 일어날 때 로얄텍 수신기는 PDA의 driver가 새로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통신이 끊어지는 것이 아닌가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유소 도착하면 아예 네비 소프트웨어를 내리고 기다렸다가 시동 걸고 나서 다시 켜곤 했었죠. 정말 번거로웠는데 앞으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네요.
진작 사서 달고 다녔다면 그동안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만 아직 처음 써보는 만큼 다른 문제가 도사릴 수도 있으니 최종 판단은 앞으로 몇 달 더 써 보면서 내리려고 합니다. 아무튼 운전이 더 즐거워 지겠네요. 랄랄라~~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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