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해치백 그리고 웨건

최근 15년여의 기간동안 SUV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죠.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휘발유값이 디젤에 비해 높았고 다인승 차량들에 대한 세제 혜택 그리고 자동차 회사들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욕구가 이러한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큰 시장을 형성해 왔습니다. 아! 그리고 우리 나라 국민들이 먹고 살기에 조금 여유로워 지면서 레저 바람이 불었던 것도 큰 원인 중의 하나였죠.

포르쉐 마저 SUV를 만들게 했던 이러한 열풍이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SUV라는 차 자체를 나쁘게 생각치는 않습니다만 거리에서 SUV가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세단형 차량들은 앞에 SUV가 있으면 시야가 참 답답하거든요. 내가 SUV를 몰 때는 넓은 시야에 운전이 편해집니다만 나의 즐거움에는 다른 차들의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다 보니 'SUV라는 것이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이제는 우리들이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양한 경차들이 나오고 해치백이나 웨건 같은 SUV에 비해 훨씬 실용적인 차종에 눈을 돌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해치백은 경차라면서 비아냥거리고 웨건은 화물차라며 비꼬죠. 하지만 시승을 해 보면 해치백은 참 재밌고 실용적이며 웨건의 다양한 가치는 세단의 그것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그나마 i30이 잘 팔리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도 변화가 찾아 오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반가운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차종들의 인기가 높아 지고 그 덕에 거리에서 다양한 소형 차종들이 넘쳐 나는 것을 꼭 보고 싶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먼저 나서서 해 줄리는 만무하지만 그러한 차종의 다양성은 분명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정말 기쁜 일일 테니까요. 그리고 이왕이면 차량의 색상도 더욱 다양해 졌으면 좋겠네요. 먹고 살기 힘든 이 시절에 도로에서 지나 가는 차들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




메르세데스-벤츠, 미국산 SUV 생산 감축

 
메르세데스-벤츠는 8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GL, M, R클래스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이는 유가 급등과 경제상황에 따른 SUV 수요 하락에 대응하는 것이다.

11년 전 미국 현지생산을 개시한 벤츠가 생산 감축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액션 [ http://www.car-acti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