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보기 힘든 차 Golf R32

골프란 차를 알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골프란 차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동호회 모임에 나가기 시작하고 시승을 여러 번 해 보면서 그 매력을 약간 느끼게 됐으며 왜 많은 골수 팬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GTI라는 차는 아직도 내 마음 속에 드림카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러한 GTI를 조금은 가벼운 차로 보이게 하는 게 R32다. 아직 시승은 해 보질 못해서 인터넷에 떠 도는 정보들과 잡지들의 시승기를 통해 대략 어떤 성향의 차인지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 나한테는 여전히 구름 속에 있는 차다.

이러한 R32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네 마네 한참동안 소문만 떠돌다가 결국 지난 5월에 정식 수입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그 당시 언급된 바로는 고작 50대였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제로 지금까지 수입된 물량은 32대 그리고 최근 13대가 더 들어왔다는데 합쳐봐야 45대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적은 수입량은 출고전 계약 완료라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사실 폭스바겐 코리아야 더 수입하고 싶을 테지만 한국에 배정되는 차가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어서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더 많이 들어 오고 더 싸진다면(지금은 5천만원) 좋겠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게 수입차다.

최근에 출시된 소형 SUV 티구안의 경우도 180대가 배정되었다고 하던데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기로 인해 그 물량도 힘들게 구한 것이다는 후문이고 보면 인기 있는 폭스바겐 차량은 사기 참 힘든 나라에 살고 있는 것만은 틀림 없다. 그나마 티구안이 유럽에서 11개월을 기다려야 살 수 있는 차라니 다행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

여하튼 R32는 개인적으로 꼭 타 보고 싶은 차량인 것은 사실인데 달리는 모습조차 보기 힘든 차가 되버리니 아쉬움이 크다. 혹자들은 GTI에 비해 골프스럽지 못한 차라고도 얘기들 하던데 나야 뭐 타 보지도 않았으니 단순한 질투로만 들릴 뿐 그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거 왠만하면 얼굴 함 비쳐 주쇼? R32씨.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