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아이맥과 애니게이트 5500은 안 친한가?

드라이빙필 2008. 7. 20. 00:01
반응형

얼마전 아는 형님의 아이맥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러 갔다가 사용중인 공유기가 아이맥의 11n을 지원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11g 지원 모델) 아이맥의 무선랜 성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형님께 공유기 업그레이드를 권해 드렸고 지난 주에 구입하여 설치를 해 드렸다. 선택한 모델은 가장 최근에 나왔으며 인지도가 높은 애니게이트 5500 모델이었다. 애니게이트는 과거 꽤 명성 높은 회사의 제품이었고 사용자들의 평도 좋아 큰 고민 없이 선택한 모델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지난 주에 공유기를 설치해 드리러 갔다가 황당한 상황에 처했었다. 댁에서 사용중인 PC는 총 4 대인데 이 중 노트북 2 대와 데스크탑 1 대(참고로 3 대는 11g 모델)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아이맥이 문제였다. Mac OS는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였으나 함께 설치되어 있는 XP에서 인터넷 접속시 심하게 느려지는 것이었다. 모니터링해 보니 무선랜의 속도가 1Mbps에서 11Mbps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연결이 심하게 끊기곤 했다.

이런 저런 방법들도 동원해 보고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해 봤으나 별 뽀족한 해결책이 없었다. 혹시나 싶어 SP3를 설치하고자 했으나 설치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메시지만 보았다. ㅡ,.ㅡ;; Mac OS에서 무난하게 동작하는 걸로 봐서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어 다음에 비스타를 설치해 보자고만 얘기를 나누고 귀가했었다.

그러다 오늘 다시 비스타를 설치하고자 형님댁에 방문하였다. Mac OS에는 부트 캠프라는 Windows용 설치 지원용 소프트웨어가 존재한다. 정확한 것은 분석해 보지 않았으나 아마도 드라이버 세트가 아닌가 싶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설치는 비교적 쉬워 보였다. 일단 Mac OS부터 새로 설치하기로 하였다. (Windows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설치해야 한단다. ^^) XP의 자료들을 모두 백업하고 Mac OS를 설치하기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c OS 설치 CD로 부팅하고 나서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한 다음 320GB의 하드에서 Mac OS를 80GB 설정하고 나머지 공간을 Windows용으로 할당하였다. 처음 사용해 보는지라 처음엔 좀 해맸는데 어렵지 않게 파티션 설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쉽고 편리하다는 Mac OS 치고는 쉬운 듯 보이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초보자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파티션 설정이었다. ㅎㅎ 무사히 파티션 설정을 마치고 Mac OS 설치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티션 설정의 최소한의 어려움을 빼고는 Mac OS의 설치는 아주 쉬웠다. 간단히 말해서 설치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할까? ㅎㅎ 1번 CD를 설치하고 나서 리부팅한 후 2번 CD를 넣어주면 그만. 그리고 나서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입력만 하면 되는데 PC와는 달리 드라이버 설정 같은 과정이 없어서 더 쉽게 느껴진다. 물론 XP나 비스타도 사실 Mac OS에 비해 딱히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 둘 다 처음 접하는 초보자라면 난이도는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여하튼 간단히 Mac OS 설치를 마치고 부팅을 한 다음 부트 캠프 유틸리티를 이용하여 비스타 설치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 것 아니지만 남은 예상시간을 표시해 주지 않는 비스타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실제 설치시간은 MacOS보다 빠르지 않나 싶다. 다만 설치가 완료된 후에도 하드웨어 드라이버가 모두 설치된 상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 셈이다. 하지만 아이맥의 경우는 부트 캠프를 이용해 한 방에 아주 간단하게 드라이버를 설치하니 상대적인 어려움은 적다.

너무 간단해서 딱히 많은 공부가 된 것은 아니지만 매킨토시에 비스타를 설치해 보는 재밌는 경험을 해 보았다. 처음에는 더 자세하게 사진을 찍어서 설치 과정을 모두 담고 싶었으나 틈틈히 형님 댁에 있는 멋진 오디오를 감상해 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몇 장 찍지를 못했다. ^^ 한 편으로는 워낙 쉬우니 하나 하나 적을 필요도 없지 않나 싶다. 몇 줄이면 될 것을 쓸데 없이 이런 장황한 글을 쓰고 있나 하는 마음까지 드니.. ㅋㅋㅋ

약 3시간이 좀 안 되는 시간동안 설치를 마무리했는데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여전히 무선랜은 말썽이었다. ㅠ.ㅠ;;; 앞이 캄캄해 지는 데 정말 난감했다. 잘 쓰고 계시는데 괜히 바꾸시라고 권해드렸나 싶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오기까지 생기고 있었다. ^^ 이래 저래 설정을 만져 봐도 별 뽀족한 수는 없었다. 공유기의 문제인지 아이맥의 무선랜이 문제인지 파악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양쪽의 설정을 계속 변경하면서 상태를 점검하였다. 공유기에서 11n only로 설정하면 그나마 링크 속도는 올라갔지만 자꾸 끊기는 현상은 여전하였고 a/g 모드를 54Mbps로 고정하니 그나마 상태가 나았다. 더 이상 나은 설정을 찾지 못해서 그 정도로 마무리하고 왔지만 뒷 끝이 개운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11n을 지원하는 다른 무선랜 카드나 공유기가 있다면 점검이 훨씬 쉬울텐데 점검을 위해 장비를 또 살 수도 없는 문제이니.. ㅡ,.ㅡ;;;

어쨌든 중요한 문제는 아이맥과 애니게이트 5500이 뭔가 알 수 없는 호환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연결이 심하게 끊기고 그 덕에 전송속도 또한 아주 낮게 나오니 좋은 기계 둘 사놓고 이게 뭔 짓인지 모르겠다. ㅠ.ㅠ 아직까진 11n 기기들을 구입할 때 신중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집에 돌아 와서는 아쉬운 마음에 USB 무선랜 카드 가격을 열심히 들여다 봤다. 저렴하면 하나 사서 테스트해 볼까 하는 생각에.. ㅎㅎ
반응형

'컴퓨터 /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스타의 숨겨진 매력들 (1)  (0) 2008.07.22
매킨토시의 굴욕  (0) 2008.07.21
배드 섹터가 없어졌네??  (0) 2008.07.18
Bloomfield 가격 공개  (0) 2008.07.15
요새 비디오 카드 가격을 보고 있자니...  (0) 200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