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부터 샤오미 미패드를 사용해 오고 있는데 그동안 눈에 띄던 주요 문제점들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 다음 지도는 아예 실행이 안되고 일부 앱들은 화면 비율 문제 등이 있습니다.
2) 대용량 파일 복사시 USB 연결이 끊어짐. 끊긴 곳부터 다시 시작하고 하는게 반복되면 무척 귀찮습니다.
3) 파일 연결(파일 확장자를 특정 앱으로 자동 실행해주는 기능)이 제대로 안됨.
예전엔 잘 됐었는데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면서 언젠가부터는 이게 안되더군요.
4) 유튜브 영상 시청시 시작 부분에서 5초 정도 버벅거림 발생
5) AP 성능에 비해서 멈칫 멈칫 거리는 증상이 잦은 편(최적화 문제?)
6) 한글 버전 롬이 없다. 처음 구입시 MIUI5 한글패치 롬을 사용했었고 MIUI6부터는 그냥 영어로 사용중입니다.
다만 MIUI5에 한글 패치를 했더니 시스템 설정에서 언어는 한국어로 나옵니다.
그리고 앱들도 한글로 설치가 되죠. 그래서 큰 불만은 아닙니다.
아무튼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주변에서 미패드 좋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선뜻 추천을 못해주겠더군요. 그래서 예전부터 미패드용 CyanogenMod가 나와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제 다른 이유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이미 나와 있는 것을 발견!!! 반가운 마음에 후딱 설치해 봤습니다. 그런데 설치 과정중에 잠깐 고생을 좀 했죠. ㅡ.ㅡ;;
CWM 리커버리 올리고 펌웨어 zip 파일 적용하면 된다고 해서 그대로 헀는데 부팅 중에 CyanogenMod 로고가 무한 반복되는 겁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뱅뱅뱅 돌기만.. ㅠ.ㅠ 그래서 혹시나 싶어 강제로 전원을 끄고 다시 부팅해 봤으나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CWM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미패드의 리커버리 부팅 키인 Power+Volume+ 를 누른 채로 켜봤더니 까만 화면 상태에서 완전히 먹통이 되버리는 사태가!!! 벽돌 된 줄 알고 순간 시껍했는데 신기하게도 충전기를 꼽아 보니 전원이 다시 켜지더군요. CWM 리커버리는 순정 리커버리처럼 부팅시 키로 불러낼 수가 없는 구조인 듯 합니다.
그런데 켜지기만 했을 뿐 여전히 부팅 불가 상태... 공장 초기화를 할 생각으로 샤오미 홈피에 가서 fastboot 펌웨어를 다운 받고 플래쉬 유틸도 받아서 설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이건 정말로 공장 출고 상태로 만드는 것이더군요. 사용자 데이터 마저 홀라당 날려버리는 것이 부담스러워 고민하다가 플래쉬 유틸이 설치된 폴더에 가보니 배치 작업을 GUI로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플래쉬 유틸로 전부 복원하지 않고 그 중에 순정 리커버리 파일만 찾아낸 후 fastboot 유틸로 복구시켜 줬습니다.
리커버리를 복구한 후 부팅 시스템을 변경해 줬습니다.(참고로 미패드는 부팅 시스템 영역이 두 개이고 이 중에 골라서 부팅이 가능합니다. CyangenMod가 설치된 영역 대신 기존 MIUI 영역으로 부팅 시도) 그리고 나서 CWM 리커버리를 재설치했는데 좀 웃기는 상황 발생! 리부팅하니 CWM 리커버리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순정 리커버리로 들어가는.. ㅡ.ㅡ;; 이상하게도 처음 설치시에는 잘 되던 것이 두 번째부터는 리커버리가 기록이 잘 안되는 듯 싶더군요. 하는 수 없이 다시 fastboot 모드로 들어가 CWM 리커버리를 강제로 플래슁한 다음 CyanogenMod를 재설치했습니다.
다행이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CyanogenMod로 부팅이 되더군요. 빙고!! ^^b
고생 끝에 겨우 설치를 마치고 오늘 하루 동안 만지작 거려 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1, 2번 문제는 여전합니다. 3, 4, 6번 문제는 해결되었고 5번은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으나 좀 더 빠릿한 느낌이 듭니다. 비공식 버전이다 보니 군데 군데 한글화가 덜된 곳이라던지 UI 구성에서 일부 덜 다듬어진 부분이 있다던지 개선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느낌은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유튜브 영상을 자주 보는 저에게 있어서 4번의 개선은 너무나도 기분 좋네요.
1번에서 다음 지도 앱이 안되는 문제는 해결이 안되서 아쉽습니다만 돌핀 브라우저에서 다음 지도 사용시 핀치 줌이 잘되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MIUI 롬에서는 핀치줌이 잘 먹질 않아서 불편헀었거든요. 그 외에 아쉬운 점들도 약간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기 때문에 미패드 사용중이신 분들은 CyanogenMod 사용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새삼 느끼는 거지만 미패드가 재밌는 것은 부팅 영역이 두 군데여서 기존 펌웨어를 살려 두면서 커펌을 설치할 수 있으니 세팅하기에 따라서 듀얼 부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부트로더 언락이 필요없으니 커스텀 펌웨어를 올리기도 간편하고요. 호환성만 좀 더 좋아지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은데... ㅎㅎ
<참고 링크>
http://xiaomi.eu/community/threads/rom-4-4-4-02-02-15-cm11-for-mipad-by-pumbaster.26703/
http://forum.xda-developers.com/android/development/rom-cyanogenmod-11-crdroid-xiaomi-mipad-t300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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