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일룸 컴퓨터 책상 - 프리존 줌

드라이빙필 2010. 4. 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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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얼리어댑터에서 시행한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어제 설치하였습니다. 설치 기사분들께서 오후 늦게 오셨는데 조립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더군요. 신제품이라 그런지 홈페이지에 크기가 나와있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생각보다 작더군요. 언뜻 보면 몇 만원 하지 않는 저가형 PC 책상처럼 생겼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런 물건들과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새 책상으로 옮겨가기 전의 환경입니다. 단순한 탁자 형태의 제품인데 이 것도 일룸 것입니다. 사용한지는 대략 7~8년 정도 된 듯 하네요. 테이블 형태다 보니 프린터로 인쇄할 때 약간 흔들리긴 합니다만 상판 자체는 튼튼합니다. 다리도 높이 조절이 되어서 참 맘에 든 제품이죠. 이번 이벤트가 아니었으면 아무 불만 없이 계속 쓸텐데.. ㅎㅎ

증거샷~ 일룸 맞죠? ㅎㅎ 살 당시에 20만원 정도 줬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몹쓸 기억력. ㅡ.ㅡ

새 식구가 된 프리존 줌! 이벤트 신청할 때는 프리존 클릭을 희망했었는데 저에게 배정된 것은 이 놈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처음에는 약간 실망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일룸 로고가 빨간 색이라서 그런지 위에 있는 테이블의 로고랑은 느낌이 좀 다르군요.


프리존 줌의 특징인 접이식 상판입니다.(큰 사진을 보려면 클릭) 상판의 전면부를 잡아 당기고 접혀 있는 상판을 뒤로 펼치면 오른쪽처럼 키보드를 놓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생깁니다.

책상 뒷쪽 양 끝에는 케이블 정리용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은 케이블을 한 쪽으로 깔끔하게 몰아서 묶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케이블 장탈착이 빈번한 경우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있는 걸 좋아합니다. 디자인도 괜찮고 연질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도 편리하네요. 책상 끝 부분에는 책상 조립후 비스 구성을 막는 조그만 플라스틱이 있는데 이게 볼록 튀어 나오는지라 보기에 깔끔하지 않다는 것이 살짝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리존 줌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동 상판(사진 왼 쪽)과 뒷 쪽 고정 상판(사진 오른 쪽)간의 높이 차이와 단차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경첩부로 인해 어느 정도 단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좌우가 달라서 문제죠.


책상 왼 쪽은 약 3mm 정도, 오른 쪽은 5mm 정도로 벌어집니다. 별 것 아닌 부분일 수도 있지만 상판을 접었을 때 눈에 띄게 차이가 나므로 일룸이라는 브랜드 신뢰도를 고려할 때 조금은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상판에 사용된 경첩입니다. 이 경첩의 정밀도에 따라 상판의 유격이나 비틀림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상판을 접었을 때 뒷 쪽과 앞 쪽의 높이 차이도 약 3mm 정도 생깁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뒷쪽 상판이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조립시 생기는 불량인지 생산시에 비스 구멍의 위치가 약간 어긋나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생산시에 문제가 없다면 조립 기사분들께서 좀 더 신경써서 작업해 주시면 좋겠네요. 단점이라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이왕이면 깔끔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작은 욕심이라고 봐 주셨으면 합니다.

상판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해 주는 레일입니다. 건들거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판을 잡아줍니다.

앞 상판을 펼친 후 뒤로 밀면 뒷 상판과 부딪히면서 딱 소리가 나는데 이 부분에 완충제를 하나 추가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유선 키보드나 마우스를 쓰게 되면 이 틈에 케이블이 끼어서 소리가 안나게 되긴 합니다. ^^

이동 상판 앞 쪽에는 자석이 달려 있어서 닫았을 때 바로 뒤에 있는 철판에 달라 붙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책상의 높이는 대략 73cm 정도.

상판을 접었을 때의 깊이는 45cm.

폭은 80cm에서 약간 모자라네요.

뒷 쪽 고정 상판은 깊이가 22cm.

앞 쪽 이동 상판을 펼치면 45cm 조금 넘습니다. 그러므로 뒷 쪽까지 합하면  대략 67cm인데 충분히 넓더군요. 

책상 아랫쪽 수납공간을 확인해 보기 위해 재 본 안 쪽 너비는 75cm 정도.

이동 상판 하단까지의 높이는 61cm.

책상 아래 선반의 높이는 15cm 이므로 수납공간의 높이는 61-15=46cm.

선반의 깊이는 35cm.

그러므로 책상 내부 수납 공간의 크기는 75x46x35 ㎤ 가 됩니다. 저는 이 곳에 잉크젯 복합기를 놓고 전원 멀티탭과 어댑터들을 놨더니 적당하더군요. 프린터가 없는 분이라면 미들 타워 정도의 본체는 옆으로 놓을 수 있겠습니다. 높이가 조금 더 높았다면 덩치 큰 미들 타워도 가능하리라 생각되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여기에 본체를 놓을 생각이었으나 실제로 PC를 설치하다 보니 복합기를 놓는게 더 좋아보여 바꾸었습니다.

PC 설치를 마치고 한 컷! ^^ 나름 만족스럽게 배치가 되었습니다. PC 주변에 이런 저런 개인 소지품을 놔두는게 습관인지라 깔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실은 사진 촬영을 위해 몇 개 안 놔둔 것도 저 모양. ㅎㅎ) 먼저 쓰던 책상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높아서 무척 맘에 듭니다. 상판을 접을 때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상판 아래에 보관하기 위해 옮겨야 되는 점이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만 귀찮으면 펼친 상태로 계속 써도 되니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기존 책상보다 상판이 높아서 의자를 좀 높여야 되더군요. 저는 괜찮은데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쓸 때는 조금 높은 듯 싶습니다. 책상이 높아서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영화 및 TV 감상입니다. 책상 바로 옆에 침대가 있어서 저녁 때는 누워서 TV나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인데 책상이 높다 보니 한결 보기가 편하더군요. ^^

상판 앞쪽이 아래로 내려와 있는지라 의자와의 간격이 좁은 편입니다.

바른 자세로 앉으면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만...

좀 건방진 자세를 취할라 치면 턱! 걸립니다. 덕분에 앞으론 바르게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

전에 쓰던 책상은 잠시 거실에 내 놨는데 재미삼아 캣타워를 위에 올려서 간이 4단 캣타워를 만들어 줬더니 냥이들이 아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네요. 주인 덕분에 호강하는 줄 알아라~ ㅋㅋ


맺음말

프리존 줌의 매력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적절한 공간활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상판의 확장으로 인한 여유로운 작업 공간 확보와 내부 선반 공간을 이용하여 본체 또는 프린터 등의 비교적 덩치가 큰 기기를 놓을 수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견고한 느낌의 목재 재질과 튼튼해 보이는 철제 기구물 등이 주는 신뢰감은 일룸을 구매하면서 느끼는 믿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조립품질에서의 사소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하단 선반의 위치를 아래로 조금 더 낮출 수 있게끔 조절이 가능하다면 약간 덩치가 큰 미들타워까지도 커버할 수 있으니 또 다른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제품 가격 상승이라는 반갑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만.. ^^

끝으로 이런 좋은 이벤트에 기회를 제공해 주신 일룸과 얼리어댑터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사용기 이벤트는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왠지 조심스럽고 걱정도 앞섰는데 만족스러운 책상을 접하고 보니 즐겁게 사용기를 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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