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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3종 세트 필스너 우르켈, 부드바르, 프리마토. 수입 맥주들을 접하면서 체코가 맥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봐야 유명하다는 것만 알 뿐 자세한 지식은 전무합니다만.. ^^;;; 아무튼 이 맥주들을 마셔 보면서 체코에 대한 이미지까지 바뀌게 되더군요.
필스너 우르켈은 후배가 코스트코에서 사온 6병짜리 세트(맥주 3종이 2병씩 들어 있는 포장)를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 먹어봤었습니다. 우리 부부와 후배 부부 모두 나머지 두 병에 비해 확실히 맛있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네요. 필스너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옥토버훼스트에서 먹던 필스너에 비하면 상당히 절제된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투명도가 높으면서 은은한 맛. 맛이 강한 맥주와 비교하면 다소 밋밋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점도 개성이라고 느껴집니다. 아무튼 한 병을 마시고 나면 혀에 은은하게 남는 여운은 오래 가더군요.
부드바르는 예전에 따로 먹어봤을 때는 우르켈과 비슷한 맛이라고 느꼈었습니다. 제 감각이 그 정도뿐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때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필스너 우르켈을 마신 후 바로 연달아 마셔보니 필스너 우르켈의 맛에 마비된 혀가 무덤덤하게 반응합니다. 약간 더 상쾌한 맛이며 향이 끈적이게 남지 않고 개운합니다. 우르켈처럼 혀에 잔향이 남는 맥주보다 깔끔하게 끊어지는 맥주를 좋아한다면 이 쪽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우르켈이 살짝 신 맛의 느낌이 더 있다면 부드바르는 쌉싸한 맛이 더 비중 있게 느껴지지만 강하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프리마토는 이 번에 공동구매한 것인데 처음에 오픈하고 바로 한 모금 마셨을 때는 고개가 갸우뚱했습니다. 그다지 맛이 임팩트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천천히 계속 마셔 보았습니다. 그런데 서너 모금 먹기 시작하니깐 본래의 맥주 맛이 느껴지더군요. 첫 맛은 별 느낌없이 다가오지만 잠시 후 혀 가운데로 맛이 몰리는 듯 하면서 쌉싸름한 향이 올라옵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형태가 아니라 가운데로 포커싱된다고나 할까요? 조금 색다른 기분이더군요. 그리고는 은은하게 남은 향이 혀를 개운하게 하고 입술에는 약간의 기분좋은 끈적임까지 여운으로 남네요. 한 병을 거의 다 마셔갈 즈음에는 혀 주변 특히 뒷 쪽으로 약간 더 넓게 맛이 퍼집니다. 혀 안에 이미 잔향감이 있어서인지 맛이 더 강해지진 않습니다. 혀에 이미 맛이 코팅되어 더 자극이 없는 느낌이랄까요? 여기까지는 안주 없이 마셨을 때의 느낌인데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더 먹어 보니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 차이가 의외로 커서 재밌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천천히 안주 종류별로 느껴지는 맛의 차이를 즐겨봐야 겠습니다.
세 종의 맥주 중에서는 프리마토가 개인적인 취향에 잘 맞는 듯 합니다. 또한 안주나 마시는 상황에 따라 맛이 변화하는 재미를 만끽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고 말이죠. 공동구매한 한 박스에서 아직 몇 병 먹어 보지 않은 상황이라 남아 있는 병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뿌듯함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ㅋㅋㅋ
필스너 우르켈은 후배가 코스트코에서 사온 6병짜리 세트(맥주 3종이 2병씩 들어 있는 포장)를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 먹어봤었습니다. 우리 부부와 후배 부부 모두 나머지 두 병에 비해 확실히 맛있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네요. 필스너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옥토버훼스트에서 먹던 필스너에 비하면 상당히 절제된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투명도가 높으면서 은은한 맛. 맛이 강한 맥주와 비교하면 다소 밋밋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점도 개성이라고 느껴집니다. 아무튼 한 병을 마시고 나면 혀에 은은하게 남는 여운은 오래 가더군요.
부드바르는 예전에 따로 먹어봤을 때는 우르켈과 비슷한 맛이라고 느꼈었습니다. 제 감각이 그 정도뿐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때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필스너 우르켈을 마신 후 바로 연달아 마셔보니 필스너 우르켈의 맛에 마비된 혀가 무덤덤하게 반응합니다. 약간 더 상쾌한 맛이며 향이 끈적이게 남지 않고 개운합니다. 우르켈처럼 혀에 잔향이 남는 맥주보다 깔끔하게 끊어지는 맥주를 좋아한다면 이 쪽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우르켈이 살짝 신 맛의 느낌이 더 있다면 부드바르는 쌉싸한 맛이 더 비중 있게 느껴지지만 강하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프리마토는 이 번에 공동구매한 것인데 처음에 오픈하고 바로 한 모금 마셨을 때는 고개가 갸우뚱했습니다. 그다지 맛이 임팩트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천천히 계속 마셔 보았습니다. 그런데 서너 모금 먹기 시작하니깐 본래의 맥주 맛이 느껴지더군요. 첫 맛은 별 느낌없이 다가오지만 잠시 후 혀 가운데로 맛이 몰리는 듯 하면서 쌉싸름한 향이 올라옵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형태가 아니라 가운데로 포커싱된다고나 할까요? 조금 색다른 기분이더군요. 그리고는 은은하게 남은 향이 혀를 개운하게 하고 입술에는 약간의 기분좋은 끈적임까지 여운으로 남네요. 한 병을 거의 다 마셔갈 즈음에는 혀 주변 특히 뒷 쪽으로 약간 더 넓게 맛이 퍼집니다. 혀 안에 이미 잔향감이 있어서인지 맛이 더 강해지진 않습니다. 혀에 이미 맛이 코팅되어 더 자극이 없는 느낌이랄까요? 여기까지는 안주 없이 마셨을 때의 느낌인데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더 먹어 보니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 차이가 의외로 커서 재밌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천천히 안주 종류별로 느껴지는 맛의 차이를 즐겨봐야 겠습니다.
세 종의 맥주 중에서는 프리마토가 개인적인 취향에 잘 맞는 듯 합니다. 또한 안주나 마시는 상황에 따라 맛이 변화하는 재미를 만끽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고 말이죠. 공동구매한 한 박스에서 아직 몇 병 먹어 보지 않은 상황이라 남아 있는 병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뿌듯함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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