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좌우스 우랙볼

드라이빙필 2009. 8. 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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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편두통과 치통 때문에 꽤 고생이 많았었습니다. 끙끙 앓았던 한 달 동안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몸무게가 4kg이상 빠졌으니 말 다했죠. 그런데 이런 편두통이 오기 전부터 항상 저를 괴롭히던 것이 있었으니 손목과 어깨의 통증이었습니다. 통증이라고 하긴 좀 그럽고 항상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것인데 보통 저처럼 PC 앞에서 많은 일을 하시는 분들은 흔히 VDT 증후군이라고 하여 목이나 두통까지 동반합니다. 마우스를 하루 종일 만지는 경우도 있다 보니 특히 오른쪽 손목이 아픈 경우도 많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재작년인가 3년전인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트랙볼이 손목에 좋다는 말을 듣고 덥석 구입을 했었죠. 처음엔 트랙볼이 익숙치 않아서 엄지 손가락에 쥐가 나려고 하더군요. 마우스 버렸다니 쥐가 찾아 오더라는... ㅋㅋㅋ 게다가 마우스 사용시와는 손목의 자세가 달라지다 보니 어색한 자세를 억지로 하고 있으면 목 근처와 머리가 근질근질한 느낌(전기가 살살 오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려나요? ^^)이 조금씩 오더라는.. ㅎㅎ 하지만 참고서 2달 정도 써보니 불편한 느낌은 거의 사라지고 그동안 지겹게 따라 다니던 손목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빙고!

그러나 그것도 몇년간 써 봤지만 어깨와 목에 누적되는 불편함은 여전히 유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증세가 심해져서 편두통이 심해지기 시작하던 시점부터는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치료받을 때만 잠깐 호전되고 퇴근할 무렵에는 피로가 누적되어 뻐근함은 계속더군요. 그러다 결국 마우스를 하나 더 샀습니다. 마우스로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고 오른손으로 트랙볼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름하야 좌우스 우랙볼! ㅋㅋ 예전에 오른손으로 마우스만 쓸 때는 피곤하면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곤 하였기 때문에 어색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익숙치는 않습니다. 미묘한 조작을 할 때는 특히 더 그렇죠. 이미지 작업시 한 두 픽셀씩 위치 옮길 때 같은 섬세한 작업시 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 놓고 평소에는 오른손으로 쓰다가 피곤하면 왼손으로, 다시 왼손이 피곤하면 오른손으로 번갈아 가면서 몇 주간 사용해 보니 어깨 통증이 많이 줄었습니다. PC를 많이 쓰시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마우스나 트랙볼을 두 개 써 보시던가 아니면 한 개 가지고 좌우로 번갈아 써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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