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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뭘 사야 되나?

드라이빙필 2008. 8. 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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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다운로드 하거나 IPTV 등을 통해 간편하게 영상을 즐기는 세상이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HD 고화질 영상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다운로드가 가능한 영상 소스들 중에는 HD 영상이 차지하는 양도 꽤나 많아졌다. 그런데 이러한 HD 영상들은 기껏 힘들게 다운 받았더니 PC에서 플레이가 되지 않거가 플레이가 되더라도 뚝뚝 끊어지기도 한다. 영상이나 코덱에 관련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채 플레이가 안된다는 사실 하나만 접하게 되는 것이다. 수 ~ 수십 GB에 이르는 대용량 파일을 구한 후 보지도 못하는 그 기분이란... ㅡ.ㅡ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힘들게 구한 HD 영상을 과연 내가 볼 수 있을까?


1. HD급 Multi Media Player

영상에 관심이 많은 분들중에는 DivX Player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DivX Player란 말이 이젠 적절하지 않은 용어이기 때문에 여기선 Multi Media Player 줄여서 MMP라고 부르겠다. SD 영상이 주를 이루던 시절에는 SD급의 MMP가 주로 팔렸으나 최근에 나오는 신제품들은 대부분 HD급이다. 근데 HD급이라고는 하나 HD급 MMP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다양한 제품들중 하나를 고르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기능은 H.264와 mkv 파일 지원이다. H.264는 최근에 나오는 MMP들은 대부분 지원하긴 하나 혹시 찜찜하다면 메인 칩셋의 이름이 8634 또는 8623인지 확인하면 된다. 8621이거나 8511 계열이라면 H.264는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mkv는 파일 포맷인데 HD영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포맷이기도 하고 저화질 영상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그러므로 mkv 지원은 영상 매니아들에 있어 중요한 기능인데 현재 HD급 MMP중 지원하는 제품은 디비코의 티빅스와 새로텍의 abigs 제품들중 일부 모델들이다.

이 중 두 가지 모델만 골라 봤다. 티빅스 6500A와 새로텍의 abigs 570X이다. 티빅스가 최신칩셋을 사용하여 성능이 좀 더 낫고 다양한 기능들이 장기지만 가격이 조금 높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abigs 제품이 나은 듯 한데 티빅스에는 좀 더 고급형으로 포지셔닝된 7000 시리즈가 있으니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분들이라면 그 모델도 살펴볼만 하다. 다만 가격이 더 올라간다는 것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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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TPC(Home Theater PC)

사실 2~3년 전만 해도 PC에서 HD 영상을 돌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고가의 CPU를 사용해야만 했었다. MPEG2 형식의 HD 영상은 그나마 비디오 카드의 지원을 받아 손쉽게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HD-DVD와 블루레이가 나오면서 표준으로 선택된 H.264사 VC-1이 문제였다. 이들은 상당히 고성능의 CPU를 요구했던 것이다. 듀얼 코어는 기본이고 그 중에서도 중상급 레벨의 CPU만이 이를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나오는 비디오 칩셋들의 동영상 가속기능들로 인해 이젠 저렴한 PC를 꾸며도 HD 영상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혹시 자신이 사용하는 PC가 구입한지 좀 되었고 HD 영상이 원할하게 플레이되지 않는다면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봐야 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PC 본체를 조립하는 가격이 앞서 얘기한 MMP를 사는 가격과 비슷하다! 여기서 사실 많은 분들이 갈등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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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트랙볼이나 조이스틱이 내장된 무선 키보드를 추가하면 대략 40만원 정도가 되는데 MMP에 비해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PC이기 때문에 코덱 문제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가 좋고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MMP에 비해 덩치가 크다는 단점이 있겠다. 물론 PC도 돈을 많이 들이면 MMP 수준에 근접한 크기로 만들거나 이쁜 디자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주어진 예산에서만 비교하므로 오해없길 바란다.

HD 영상이 대중화 되고 있고 이렇듯 손쉽게 영상을 플레이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가는데 정작 아쉬운 것은 블루레이로 통일된 차세대 영상 매체의 시장이 너무 더디게 열린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출시된 블루레이 원본마저 리핑되어 암암리에 인터넷상에서 퍼지고 있는 요즘 손쉽게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영화를 빌려 보던 그 재미를 블루레이에서 느껴 보기도 전에 시장 자체가 닫혀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다. 업계에서 조속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정녕 블루레이 대여는 요원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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