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씨어터

물건을 사는 데는 다 때가 있다

드라이빙필 2008. 8. 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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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려고 마음을 먹었는 데 어떤 이유에서건 그 때 사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꼭 산다기 보다는 사고 싶어서 침만 질질 흘리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ㅎㅎ

현재 내가 사용중인 시스템의 센터 스피커가 모니터오디오 제품인데 이 회사 제품은 예전부터 한 번쯤 써 보고 싶었었다. 작년 초에 잘 쓰던 센터 스피커를 바꿔야 할 일이 생겼는데 그 당시 브론즈 시리즈가 평이 좋아 구매하게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B&W LCR6S2에 비해 한 등급 아래의 제품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고 실제로 내 주는 소리도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메인 스피커로 사용할 톨보이는 또 어떤 소리일지 알 수가 없는 것이 스피커이니 만큼 이왕이면 한 브랜드로 가급적이면 한 시리즈로 전 채널을 통일해 보고 싶은 욕구가 늘 있어서 심심할 때 가끔씩 가격 비교 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들을 뒤지곤 한다.

그런데 약 2주전 쯤에 에누리라는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RS6 모델이 꽤 저렴한 것을 발견하였다. 그 아래 모델인 브론즈 BR5가 82만원이었기에 등급을 생각해 보면 무척 저렴한 가격이었던 것이다. 약간 놀라운 느낌으로 살펴 봤지만 그 가격으로 한 군데서만 파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최소한 실수로 올린 가격이 아님은 분명했다. 사실 주머니에 여윳돈만 있었다면 벌써 지름신께서 강림하시어 거실에 들어 왔을 것이다. 지금 사용중인 탄노이 새턴 S8을 중고로 내 놓으면 약 40만원 좀 안 되게 거래가 되므로 60만원 조금 넘게 들이면 구매가 가능하니 부담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오늘 한 번 다시 들어 가서 확인해 보니 131만원!!!! 완전 날벼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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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하게 올라가는 저 그래프를 보라. ㅡ.ㅡ;;; 내 짐작으로는 아마도 기존 수입물량이 소진되고 환율이 오른 이후 신규 수입물량이 들어 와서 저리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연스럽게 내려 가던 스피커 가격이 2주 사이에 저렇게 폭등할 수는 없을 것이니 말이다. 혹시나 싶어 BR5의 가격 추세도 보았더니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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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BR5도 6월에 폭등한 기록이 있다. BR5가 인기 모델이므로 재고가 일찍 소진되고 새 물량이 들어 온 상태에서 RS6는 기존 물량이 있어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가 이 번에 새 물량이 들어 왔다면 대충 시나리오가 맞지 않을라나? 이건 뭐 수입사나 판매점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일텐데 아무 것도 모르는 소비자는 이런 흐름까지도 지켜 보면서 물건을 사야 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슬슬 아파오려 한다. ㅡ.ㅡ

사실 PC 부품을 살 때는 부품별 가격 동향과 추이를 잘 살펴서 구매하곤 하는데 PC 부품들이야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 조정이 있을 예정이면 미리 뉴스를 통해 사전에 정보들이 노출되는 지라 큰 흐름을 쫓아 가는 데 별 지장은 없지만 오디오 같은 경우는 감을 잡기가 어렵다 보니 난감한 부분이긴 하다. 능력이 된다면 단골 가게를 하나 정해 놓고 구매전 수시로 물어 보는 수 밖에 없을 것인데 요새처럼 소리를 들어 보지도 않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는 상황에선 이도 쉽지 않을 듯 싶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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