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허접한 삼각대가 늘상 불만이었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지금 산다면 5천원짜리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캠코더 얹어 놓으면 흔들흔들하고 패닝시에는 덜컥거리며 사진 촬영시에는 셔터 버튼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거려서 촬영하고 나면 흐릿하게 찍히기도 하는 정말 조악한 묻지마 삼각대였었죠. 이런 물건으로 계속 버텨왔던 것은 삼각대라는 것이 자주 쓸 일이 없지만 막상 없으면 또 허전한 계륵 같은 존재인지라 굳이 많은 돈을 투자해서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고양이들을 기르게 되면서 사진 연습삼아 얘들을 쫒아 다니며 찍어 보는데 실내에선 정말 손떨림의 한계를 많이 절감했습니다. 포커스 나가는 것은 기본이요 기껏 포커스 맞아도 흐릿한 흔들림은.. 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