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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240 동영상 재생 ①

드라이빙필 2010. 1. 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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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 240을 HTPC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해 놓고는 몇 일 방치하다가 결국 하루 시간을 내어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이 놈의 귀차니즘.. ㅎㅎ) 글의 아랫 부분에서는 재생의 문제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한 영화 캡춰 화면이 있는데 혹시 저작권상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계자 분들께서 보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테스트 방법

제가 HTPC에서 주로 재생하는 파일들은 블루레이급 원본 또는 1080p H.264/AVC로 인코딩된 영상들이 주를 이루며 플레이어는 다음 팟플레이어(이하 팟플)를 사용 중입니다. 팟플을 사용하는 이유는 DXVA를 이용한 동영상 가속이 지원되기 때문인데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동작하더군요. 팟플에서 문제가 있을 때는 Media Player Classic HomeCinema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팟플로만 테스트했으며 플레이어 따라 증상은 다르기도 합니다.

소비전력 측정은 가정용 전력계를 이용하여 Hi값, Lo값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값을 기재하였습니다. 측정하다 보면 일반적인 전력 소비 범위를 벗어나는 피크값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드문 경우이므로 배제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한 전력계가 Hi값으로 세팅한다고 하더라도 차이가 큰 값이 들어오면 그 때부터 다시 Hi값을 표시하기 때문에 약간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몇 분 정도 쳐다 보면서 확인한 것이니 감안하고 결과값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CPU 점유율은 작업 관리자 내에서 팟플의 점유율을 모니터링하였습니다. 소비전력과 마찬가지로 드물게 나타나는 피크값은 예외로 두고 자주 넘나드는 범위만 결과에 포함시켰습니다. 어차피 CPU 점유율은 정확한 측정값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CPU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상대적인 비율만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칩셋별 DXVA 비교

780G는 H.264와 VC1을 VLD 모드로 지원하고 MPEG2는 IDCT 모드만 지원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GT 240은 H.264, VC1, MPEG2 모두 VLD 모드를 지원합니다. 이 외에도 WMV9을 IDCT로 지원하네요. 여기 나온 스펙상으로만 보면 GT 240이 월등해 보입니다. 과연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참고로 WMV9는 제가 적당한 샘플 영상이 없어서 테스트해 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계획도 없었지만 말이죠. ^^


테스트 결과

결과를 도표로 먼저 정리해 봤습니다.


테스트 전부터 그동안 780G를 이용해 DXVA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영상들을 몇 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780G의 결과들을 보면 알겠지만 X맨 3처럼 특수한 경우(제가 감상한 H.264 영상들중 유일하게 플레이 되지 않음)를 제외하고는 AVC(H.264)에서는 대체로 재생이 원활합니다. 프레임이 약간씩 빠지는 느낌이 드는 영상도 있지만 감상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 정도였었죠. 그런데 VC1이나 MPEG2로 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재생이 불가능하거나 심하게 끊기는 현상이 꽤 많습니다. 팟플의 문제로 보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안이 별로 없는 상황인지라 VC1은 CPU 재생과 비교하여 더 좋은 방법으로 감상하고 MPEG2는 아예 CPU로만 재생하고 있었습니다.

<780G에서 X맨 3를 플레이하면 깨지는 화면>

그런데 GT 240은 최근에 나온 칩셋이기도 하거니와 PureVideo도 개선이 되었다고 하여 내심 테스트 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실망감이 큽니다. MPEG2는 그나마 어느 정도 플레이를 해 주는데 VC1은 녹색의 블럭 노이즈가 심하더군요. 플레이 자체는 부드러운데 영상의 중간 중간 나타나는 노이즈 때문에 시청이 상당히 거북했습니다.

<GT 240에서 U-571 감상시 나타나는 노이즈>

<GT 240에서 다크 나이트 감상시 나타나는 노이즈>

하지만 영상 재생시 만족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소비전력입니다.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고도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동영상 재생시 소비전력차가 크지 않습니다. 대략 7W 수준인데 이 정도라면 보다 원할한 플레이에 들어가는 비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적은 비용이니까요. ^^ Idle시에 13W 가량 차이 나는 부분도 만족스럽습니다만 장시간의 토렌트 사용을 고려했을 때 780G에 비해서는 아주 쬐끔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동영상 감상시 지포스 계열에서만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이 바로 CUDA입니다. 특히 PC용 H.264/AVC 디코더로 가장 유명한 CoreAVC에서 CUDA를 지원함으로 인해 DXVA 모드에서 다소 호환성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커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인데 GT 240이 DXVA 모드에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의미가 퇴색하긴 했습니다. ^^ 아무튼 재생은 원활했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전력소비인데요. 글 위의 도표 오른쪽을 보면 GT 240의 DXVA 사용시와 CoreAVC에서의 CUDA 사용시 소비전력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CPU 점유율은 거의 비슷하고 영상 재생 결과도 양쪽 다 훌륭합니다. 그런데 전력 소모에서는 20W 내외의 차이를 보입니다. 제가 CUDA 사용시 약간 걱정을 했었던 부분이었는데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약간 아쉽습니다. 미래에는 칩 제조 기술이 개선됨에 따라 DXVA와의 전력소비 차이가 줄어들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전용하드웨어가 더 매력적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랄 수 있겠네요.


참고로 다른 PC에서 사용중인 Radeon HD4850에서도 플레이를 해 봤는데 780G에 비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영상을 보여주며 MPEG2도 대체로 원활히 됩니다. 여기서도 마이클 잭슨 영상은 약간 싱크가 틀어지는데 팟플의 문제가 아닌가 의심되긴 합니다. X맨 3과 U-571은 780G와 마찬가지로 재생되지 않더군요.


결론

GT 240이 780G에 비해 AVC(H.246)나 MPEG2에서 더 좋은 호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VC1에서의 문제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결국 GT 240을 사용하더라도 AVC를 제외하고는 CPU에 맡기는 것이 속편하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780G와 큰 차이가 없게 되버리는 것이니까요. (낮은 그레이드의 제품이 GT 240의 재생 능력과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보다 원활한 재생을 위해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추가하고 싶다면 GT 240보다 낮은 그레이드를 구매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현명해 보입니다.

소비전력 측면에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동영상 감상시 780G에 비해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그 차이가 줄어 드는데 GT 240의 그레이드를 생각해 보면 더더욱 훌륭합니다. OCCT에서 파워 테스트를 돌리면 전력소비가 상당히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225W 수준에 머무는 것도 맘에 듭니다. 실제 3D 게임에서는 이보다 20% 이상 낮으니 180W 미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HTPC에서 3D 게임할 일은 없으니... ㅎㅎ CUDA 사용시의 높은 전력소모만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임했던 테스트였습니다만 일부 결과는 맘에 들고 일부는 다소 실망스러운 조합이 되었습니다. 780G에 비교해 어느 쪽이 더 좋으냐 결정짓기가 어렵네요. 어차피 나중에는 HD Audio를 HDMI 포트로 비트스트림 전송해 줄 수 있는 그래픽 카드로 옮겨가게 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계속 써보면서 테스트해 봐야 겠습니다.
외장 코덱을 사용한 테스트를 별도의 글로 포스팅하였으니 이어서 보시기 바랍니다.
GT 240 동영상 재생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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