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Win7] 하드웨어 안전제거와 탐색기의 변화

드라이빙필 2009. 8. 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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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집을 오가며 USB 메모리로 자주 파일을 옮기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기능을 애용하는 편이죠. 어떤 분들은 사용이 끝나면 그냥 뽑아 버리기도 하던데 저는 왠지 꺼림칙해서 꼭 안전제거 기능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 기능을 사용할 때 비스타에선 XP보다 불편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XP에서는 트레이 아이콘에서 안전제거를 실행하면 위와 같이 풍선 메시지가 뜹니다. 그리고 나서 USB 메모리를 뽑으면 자연스럽게 메시지도 사라지죠.

그런데 비스타에서는 위와 같은 확인 창이 화면 중앙에 뜹니다. USB 메모리를 뽑은 후에도 남아 있어서 수동으로 확인 버튼을 눌러줘야만 사라지는데 이게 어떨 땐 좀 귀찮더군요. 그러나 탐색기의 드라이브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키를 누른후 '안전하게 제거'를 선택하면 XP처럼 풍선 메시지가 나타나는데 이렇게 다르게 동작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윈7에서는 다시 풍선 메시지로 돌아 왔습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저에게 반가운 변화네요. shutdown의 -t 옵션처럼 왜 멀쩡한 것을 이상하게 만들어 놨다가 다시 돌아오는지.. ㅎㅎ 비스타가 괜히 욕을 먹었던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shutdown -t의 600초 제한은 정말 뻘짓! 그에 비하면 이건 애교. ㅎㅎ)

윈7의 안전제거 기능에서 또 하나 개선된 점은 제거할 드라이브의 정보를 좀 더 자세히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비스타까지는 이런 식으로 보여줬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가 본체에 여러 개 연결되어 있는 경우 드라이브명으로만 구별해서 제거를 해 줬어야 했는데 이게 꽤 불편했습니다. 물론 탐색기에서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제거해 줄 수도 있지만 저는 트레이 아이콘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윈7에선 이렇게 드라이브명(예: 위 사진에서 보면 'USBMEM_16GB')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여러 개가 있더라도 미리 드라이브명을 지정해 놓은 경우 제거할 장치를 보다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윈7이 여러모로 사소한 부분까지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그 다음에 탐색기에서의 변화도 맘에 듭니다.

비스타의 탐색기에서는 USB 메모리의 사용량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외장 하드의 경우에는 이를 보여 주는 것으로 봐서는 파일 시스템의 차이 혹은 드라이브 타입에 따라 구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불편한 부분이었습니다. 이왕 하는 것 다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이 부분은 성능이라던지 기타 문제점으로 인하여 제한을 했을 가능성도 있겠죠.

그런데 윈7에서는 이렇게 개선되었습니다. USB 메모리도 기본적으로 사용량을 표시해 줍니다. 저처럼 가끔 대용량 파일을 USB 메모리로 복사하는 사람들은 용량 부족 메시지를 보곤 하는데 이렇게 미리 보인다면 수고스러움이 한 단계 줄어들게 되죠.

그리고 이 외에도 탐색기는 많은 변화가 있는데 한가지만 더 언급하고자 합니다.

위는 비스타 탐색기의 화면인데 왼쪽 트리 구조나 오른쪽 목록이나 현재 본체에 연결되어 있는 모든 드라이브들이 표시됩니다. ODD들이나 카드리더의 경우 미디어가 꼽혀 있지 않더라도 모두 트리 구조에 표시되죠.

그런데 윈7에서는 오른쪽의 목록은 비스타와 마찬가지지만 왼쪽의 트리 창에서는 사용 가능한 드라이브만 정리되어 표시됩니다. 저는 이게 참 맘에 듭니다. 특히 위의 비스타처럼 멀티 카드리더가 연결되어 있는 경우 메모리 카드에 드라이브명이 없으면 이동식 디스크로만 표기가 되어 카드를 슬롯에 꼽더라도 어떤 드라이브인지 구분이 되질 않아서 헷갈리곤 하죠. 이를 해소해 주는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비록 소소한 변화들이지만 자주 사용하는 부분들이라 맘에 듭니다. 아직까지는 윈7을 본격적으로 써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부분들을 확인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짧은 사용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들이 금방 눈에 띌 정도라면 더욱 많은 부분들을 앞으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기대가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호환성일텐데 이는 차차 사용해 보면서 어느 정도 검증 받고 나면 주변에 적극적으로 권해줄 수 있는 OS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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