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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계를 구한 김에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확인해 봤습니다. CPU를 사용해서 HD 영상을 플레이할 때와 GPU 가속을 이용해서 HD 영상을 플레이할 때 과연 어느 것이 더 에너지 효율적인가 하는 것이죠. 물론 대결에 나선 두 녀석은 제 PC에 들어 있는 녀석들입니다.
Athlon X2 4200+ @2.75Hz vs Radeon HD4850 @665MHz
제가 사용중인 CPU는 오버된 상태에서 풀로드시 약 120W 소모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HD4850은 동영상 가속시 얼마를 먹는지 알 수가 없죠. 그리고 GPU로 가속한다고 해도 CPU도 어느 정도 돌기 때문에 과연 어느 쪽이 효율적인지는 계측기로 측정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측정방법>
* HD 영상을 2분간 플레이하여 소비전력량(Wh)를 측정
-> 소비전력이 계속해서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W 대신 누적량인 Wh로 측정
* 동영상 플레이어는 KMPlayer 2.9.4.1433을 사용
* CPU: 코덱은 CoreAVC, 비디오 렌더러는 VMR9 Renderless Mode
-> EVR 사용시 영상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VMR9을 사용
* GPU: 코덱은 CyberLink, 비디오 렌더러는 Enhanced Video Render(C/A)
-> EVR을 사용해야만 GPU 가속이 됨
* OS: Windows Vista SP1(32bit)
(참고: 아래의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 CPU, 1080p
6.87Wh를 소비했군요. CPU 점유율은 워낙 들쭉날쭉해서 평균 얼마다라고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1-2. GPU, 1080p
5.69Wh 소비했습니다. CPU에 비해 83% 정도의 전력소모입니다. CPU 점유율은 대체로 절반 수준 정도입니다.
2-1. CPU, 720p
이 번에는 5.94Wh.
2-2. GPU, 720p
5.58Wh군요. 그렇다면 CPU 대비 94% 정도입니다. CPU 점유율은 대략 2/3 수준 정도.
<결론>
여기서의 결과는 제가 사용중인 CPU와 GPU에 의한 결과일 뿐 전력소모가 낮은 CPU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다면 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테스트가 CPU vs GPU라기 보단 특정 환경에서의 비교라고 생각하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스펙을 사용중이시라면 참고는 될테니까요.
GPU가 720p에 비해 1080p에서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인 것을 보면 연산량이 늘어날 수록 GPU 쪽이 유리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720p에서도 약간의 절약 효과는 있지만 CPU 성능이 충분하다면 구지 HD 영상때문에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나 싶군요. 물론 GPU 가속시에는 전력 절약 외에도 동영상 플레이가 부드러워진다거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화면비율이 어긋나거나 플레이하지 못하는 영상들도 있으니 장단점을 잘 따져 봐야 할 것입니다. (참고글: 4850의 동영상 가속과 오버클러킹)
일단 제 환경에서는 CPU만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비록 전기는 약간 더 먹지만 영상 플레이의 안정성을 생각하면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네요. 거실에서 사용중인 HTPC는 Athlon X2 4600+690G의 조합인데 나중에 비디오 카드를 추가해 주는 것보다는 CPU를 업글하는 쪽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GPU쪽의 플레이 환경이 개선된다면 이 생각이 또 바뀔지도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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