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4850의 동영상 가속과 오버클러킹

드라이빙필 2008. 9. 1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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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eon HD4850을 구입하게 된 이유에는 단지 게임을 원할하게 즐기기 위한 목적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이유중 하나가 동영상 가속 기능 때문인데 게임을 멀리 하고 차분히 이에 관해 살펴 보았다. 비디오 카드의 동영상 가속을 지원하는 코덱을 사용하기 위해 PowerDVD를 설치하였고 KMPlayer(초고속 모드 설정)를 이용해 외부 코덱으로 지정하여 플레이해 보았다. 일단 첫 인상은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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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64 영상만을 기준으로 보면 CPU 점유율은 다소 들쑥날쑥 하지만 어떤 영상이건 간에 평균 20~40%의 CPU 점유율을 보여 준다. 10% 미만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 이는 단순히 영상뿐 아니라 비스타 시스템에서 잡아 먹는 부분도 있고 백그라운드로 돌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영향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영상의 해상도나 비트 레이트와 상관없이 거의 일정한 CPU 점유율은 나에게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사실 Athlon X2 4200+@ 2.75GHz로 영상을 플레이해 보면 비트레이트가 높은 고해상도 영상의 경우 CPU 점유율이 거의 90~100%를 유지한다. 게다가 화면 자체도 완벽하게 부드럽게 나오는 영상이라기 보단 거슬릴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볍게 툭툭 끊어지는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위에서 본 캡춰 화면에 사용한 파일은 캐논의 HF11 캠코더의 샘플 영상(참고: 캐논 HF11 리뷰)인데 1920x1080 해상도에 24Mbps의 비트레이트를 가진다. CPU로 돌릴 때의 차이를 이 글에서 보여줄 수 없음이 좀 안타까운데 아무튼 영상의 퀄리티는 제외하고라도 플레이의 부드러움에 있어서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HD4850은 일반적인 데스크탑 상태 또는 Idle 시에 GPU: 500MHz, Memory: 750MHz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가 게임 같은 3D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면 원래의 클럭(PowerColor 기본값: 665MHz, 993MHz)로 올라간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영상 가속시에도 이렇게 클럭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즉, GPU가 어느 정도 사용되는 상황이 되면 바로 클럭을 올리는 구조인데 영상 가속에도 클럭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PU로만 디코딩 하는 CoreAVC 코덱에 비해 CyberLink(PowerDVD) 코덱은 문제가 좀 있다. 일부 영상의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화면비가 정확히 나오지 않는 문제가 그 것이다. 먼저 화면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먼저 보자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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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ds 720p 영상을 플레이해 본 것인데 왼쪽 위 화면처럼 까맣게 나오며 자막과 음성만 정상적으로 나온다. 특정 위치로 영상을 건너 뛰면 그 부분의 화면만 정지 영상으로 나올 뿐 증상은 동일하다. 하지만 CoreAVC 코덱이 처리하게 하면 오른쪽 화면처럼 문제 없이 플레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발견한 문제는 화면비가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 글의 맨 위에서 테스트했던 HF11 샘플 영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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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원본 비율로 유지한 상태로 불러 들이면 왼쪽 화면처럼 비율이 좀 어긋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영상은 16:9를 유지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16:9로 비율 설정을 해 주어야 비로소 오른쪽 화면처럼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CoreAVC를 이용하면 윈본 비율로 설정하더라도 정상적인 16:9 영상이 나온다.

이러한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문제점들 외에 큰 문제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뛰어난 가속과 화질을 얻는 대신 약간의 불편함이 생긴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ATI Overdrive를 이용하여 오버 테스트를 해 봤다. 일단 자동 튜닝 후 설정된 값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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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안 했는데 무척 높게 오버되었다. 음흉한 미소가 입가에 번졌으나 그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실제로 게임을 돌려 보니 시작하자 마자 그래픽이 조금 깨지는 것이 보인다. 그냥 참고 좀 더 해 보니 게임이 에러를 내면서 튕겨 나가고 그래픽 드라이버에서 문제가 있어 초기화 했다는 문구가 나온다. ㅡ,.ㅠ;;;

GPU 클럭: 700MHz, 메모리 클럭: 1100MHz 까지 내려 보았으나 15분 정도 게임을 하다 보니 또 튕겨 나와 버린다. 아무래도 코어를 더 낮춰야 하는 듯 한데 그렇게 되면 실제 성능 향상이 미미한 수준이 되어 버리니 오버클러킹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이 되었다. 사실 기본값으로도 훌륭한 능력을 보여 주고 있고 PowerColor 제로썸 쿨러 제품은 코어가 이미 오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살짝 아쉽긴 하지만 딱히 더 오버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점도 있다.

또한 동영상 플레이시에도 오버된 클럭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도 찜찜한 구석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영상 가속시에는 기본 클럭으로 동작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면 좋지 않나 생각된다. 게임할 때만 오버드라이브를 켜는 것은 좀 번거롭고 별도의 유틸리티를 쓰는 것도 탐탁지 않고 말이다. 아무튼 오버 테스트는 싱겁게 끝나 버리고 얌전히 기본 클럭으로 돌아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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