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AMD 플랫폼에서 AHCI 전환하기

드라이빙필 2010. 6. 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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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USB 2.0의 최대 전송률을 초과해 버린 것이 이미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일처럼 느껴집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대용량 복사가 흔해짐에 따라서 USB 2.0의 속도 제한에 더욱 갈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PC에 따라서는 AHCI 모드의 eSATA 포트를 이용하여 고속 전송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일부 PC는 그렇지 못하다 보니 핫플러깅의 편리함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주 복사를 하는 PC는 총 3대인데 한 대는 인텔 칩셋이고 나머지 두 대는 AMD 칩셋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대 모두 윈도우 초기 설치시에 IDE 모드에서 설치했었는데 인텔 칩셋은 윈도우 비스타나 7의 경우 레지스트리에서 msahci의 설정 하나만 바꿔준 후 BIOS에서 AHCI로만 바꿔 주면 바로 전환이 가능한데 AMD 칩셋들은 그렇게 하면 부팅시 블루 스크린을 보거나 부팅중 리부팅 되버리곤 합니다. 방법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좀 귀찮기도 해서 안 쓰고 있다가 최근 다시 한 번 인터넷을 통해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몇 가지 방법들이 있던데 그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을 정리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드라이버 다운로드 및 추출

우선 AHCI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이는 AMD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설치 파일을 받은 후 추출해 낼 수 있습니다. 윈도우 7 사용자인데 이 과정이 귀찮다면 아래 파일만 받아서 '2. 드라이버 설치' 과정으로 바로 넘어가도 됩니다. 하지만 OS가 다르거나 더 최신 버전이 나온 상태라면 직접 받아서 추출하시기 바랍니다.

AMD_AHCI_13.12.zip

* 직접 받아서 하실 분은 여기서 다운로드: http://sites.amd.com/us/game/downloads/Pages/downloads.aspx

Motherboard/Integrated Video Drivers 메뉴에서 Individual Dirvers 항목을 찾은 후 자신의 OS를 선택합니다. 저는 윈도우 7 64비트 환경이므로 그에 맞게 진행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OS 특히 윈도우 XP의 경우 아래에 이어지는 설명과 증상이 다를 수도 있으니 이 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OS를 선택하면 RAID Driver와 AHCI Driver가 있는데 저는 RAID는 필요치 않으므로 AHCI Driver를 다운받았습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파일을 실행시켜 설치를 진행합니다. 사실은 설치를 끝까지 마치는게 아니라 설치를 위해 임시로 풀리는 설치 파일들에서 드라이버만 추출하고자 합니다. 압축이 풀릴 폴더를 지정하고 <Install> 버튼을 누릅니다.

지정된 폴더에 압축이 풀리고 있습니다.

압축이 풀리고 나면 드라이버 설치 과정이 진행되려 하는데 <취소> 버튼을 눌러 설치를 중단합니다.

처음에 지정했던 폴더에 찾아가 보면 AHCI 폴더를 찾을 수 있습니다. (탐색기 경로 참고) W7은 32비트 버전이고 W764A는 64비트 버전입니다. 드라이버 설치시 자신의 OS에 맞게 최종 폴더를 지정해 주시면 됩니다.


2. 드라이버 설치

<윈도우>+<Break> 키를 눌러 시스템 정보창을 띄운 후 장치 관리자를 클릭합니다.

장치 목록의 최상단에 있는 컴퓨터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키를 누른 후 '레거시 하드웨어 추가'를 선택합니다.

하드웨어 추가 마법사 시작 창이 뜨면 <다음> 클릭.

'목록에서 직접 선택한 하드웨어 설치(고급)'을 선택하고 <다음> 클릭.

<디스크 있음> 선택.

아까 드라이버 설치 프로그램으로 추출해 뒀던 폴더에 들어가 OS의 종류에 맞게 파일 위치를 선택합니다.

AMD SATA Controller 드라이버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선 <다음> 버튼만 클릭하면 됩니다.

잠깐만 기다리면 설치가 완료됩니다.

<지금 다시 시작> 버튼을 눌러 리부팅합니다.


3. BIOS 설정 변경 후 부팅

BIOS 메뉴에서 SATA Type을 AHCI로 변경하고 저장후 리부팅합니다.

부팅이 완료되면 윈도우에서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합니다.

다시 리부팅합니다. 자꾸 리부팅하니 좀 귀찮죠? ^^

장치 관리자에 들어가 보면 재밌는 증상이 있는데 AMD SATA Controller가 두 개나 있고 하나는 오류가 나 있습니다.

마우스 오른쪽키를 눌러 메뉴를 호출한 후 과감히(!) '제거'를 선택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AMD PC 두 대 모두 이렇게 되더군요. 삭제해 주고 나서 하드웨어 검색을 다시 해 보면 추가되는 디바이스는 없습니다.

eSATA 포트에 드라이브를 연결하니 정상적으로 인식하면서 '하드웨어 안전 제거' 목록에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C 드라이브까지 제거 할 수 있는 것인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까봐 해 보진 않았습니다. 저는 소심하니까요. ㅎㅎㅎ)

인텔 칩셋의 경우 이게 나타나지 않아서 별도로 HotSwap이라는 유틸을 사용하곤 했었는데 윈도우의 제거 목록에 바로 나오는 것이 제거 속도가 빨라서 좋더군요. 그런데 최근에 인텔 칩셋 외에 추가로 별도의 SATA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메인보드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그 곳에 외장 하드를 연결했더니 제거 목록에 나오더군요. 덕분에 인텔, AMD 두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eSATA의 핫플러깅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4. 간단한 소감

AMD 플랫폼에서도 간편하게 IDE에서 AHCI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전환이 가능한데 그 동안 귀차니즘으로 자세히 알아 보지 않은 것이 후회되네요. 비록 eSATA의 핫플러깅에는 USB에 비해 약간 안정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인텔 칩셋 SATA 포트의 하드 디스크에 자료 복사중에 새 하드를 추가로 삽입했더니 블루 스크린이 떴던 적이 한 번 있었습니다) 별도의 전원 어댑터가 필요하다는 사소한 단점이 있긴 하지만 속도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줍니다. 앞으로 USB 3.0이 대중화 되면 필요에 따라 eSATA와 병용하면서 속도의 갈증을 없애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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