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술 한 잔의 여유 16

맛있는 맥주를 만들어 달라!

얼마 전 하이트 맥스의 스페셜 버전을 한정판으로 판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맥스는 국산 맥주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맥주인데 스페셜 버전이라니 호기심도 생기고 어떤 맛일까 내심 기대는 했었습니다만 마트에서 찾아 보기가 쉽지 않았던지라(지금까지 딱 두 번 봤습니다) 유야무야 잊혀지고 있었죠. 맛있다는 얘기는 미리 들었었지만 통 볼 수가 없었는데 한 달 전쯤 눈에 띄었을 때 있는대로 사재기를 했습니다. ㅋㅋㅋ 사재기라고 해봐야 진열대에 있던 패트병 4개가 전부입니다만... ㅎㅎ 지난 주 일요일에 마지막 병을 깠습니다. 아끼면서 한 병씩 한 병씩 먹곤 했는데 결국 마지막 병이 없어지는 것을 보니 아쉬움이 교차하더군요. ㅠ.ㅠ 기존의 맥스의 맛과는 다른 향이 입 안에 맴돕니다. 상큼하다고 하긴 좀 그렇고..

만원의 즐거움

주말에 홈+에 들렸다가 와인코너에 갔었는데 한 병에 7천원이 좀 넘는 와인을 세 병 사면 만원(!)에 주는 행사를 하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집어 왔습니다. 일렬로 세워 놓고 사진 한 방 찍고서 미리 냉장고에 넣어 놨었던 화이트 와인을 한 병 먹어 봤는데.. 맛은 그닥... ㅡ.ㅡ;; 암튼 저렴하게 몇 병 사다 놓으니 앞으로 저녁 식사 때 와인 생각나면 부담없이 깔 수 있어서 좋을 듯 합니다. 강동점에서는 24일인가? 27일인가? 까지 한다니깐 관심있는 분들은 홈+로 ㄱㄱㅅ~~ (50% 할인하는 중가 와인들도 있던데 보면서 침만 질질 흘리다 왔습니다. 흐미~)

와인 대박

주말에는 와인이나 한 병 살까 해서 홈플러스 매장에 갔다가 뜻하지 않게 횡재를 했습니다. ^^ 직수입 와인들 몇 종류를 나열해 놓고 할인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4병 사면 50%(!) 가격에 준다는 것이었죠. 한 병 사러 갔다가 결국 4병 사서 왔네요. ㅎㅎㅎ 저는 보통 1만원대 와인들을 주로 마시는데 이 날 산 와인들은 만원 이하부터 만 오천원선까지 여러 종류가 있더군요. 6종류중에 4병을 골라들고 나오면서 계산하니 2만 5천원! ^^b 집에 와서 쭈욱 나열해 놓고 사진을 찍는데 왜 이리 뿌듯한지! 당분간은 와인 살 일 없겠네요. ㅋㅋㅋ 나라별로 하나씩(칠레,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탈리아) 산 것도 특징인데 이 중에서 가장 저렴했던 아르헨티나 와인을 한 병 골라 땄습니다. 할인해서 4천원도 안되니 정말..

간만의 와인 한 잔

이래 저래 술자리를 자주 가지곤 합니다만 집에서 조용히 가족들과 와인 한 잔 하는 것은 오랫만이었습니다. 형편상 비싼 와인은 못 사먹습니다만 1만원대의 비교적 저가 와인들은 생각날 때 하나씩 사 먹어 봅니다. 그런데 유명한 와인들 중에서는 못 먹어본 것들도 많죠. 이번에 먹어본 것은 '옐로우 테일 멜롯'입니다. '블루오션'이라는 책에서 언급된 것을 보고는 늘 궁금했던 와인인데 우연찮게 눈에 띄어서 진작 사 놓고는 이제야 먹게 되었네요. 저가형 와인들은 마실 때 특별한 기대를 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맛이 좋다 하여도 대단한 맛이라고 하긴 어렵고 가격대비 맛이 훌륭하다는 데 만족하는 것이죠. ^^ 옐로우 테일도 그런 점에서 훌륭한 와인으로 보입니다. 드라이한 맛을 좋아하는 편인데 드라이한 맛에 치우치긴 했어..

인삼맛 맥주

한 달 전쯤 맥주 동호회에서 공동제작한 인삼향 생맥주 중의 하나인 필스너입니다. 은은한 인삼향이 확 도는데 너무 맛있네요. 필스너 같은 시원한 스타일의 맥주를 좋아 하는데 여기에 인삼향까지 가미되니 색다른 맛이 나는데 뭐랄까 인삼 하나 씹어 먹다가 맥주 들이키는 기분이랄까요? 아무튼 사는 재미가 이런 건가 싶습니다. 맥주 한 잔에 시름을 잠시 잊고 말이죠. ^^ 서울에는 하우스 맥주집이 꽤 있는 걸로 아는데 맥주 좋아하시면서도 아직도 하이트, OB, 카스만 알고 계시는 분들은 하우스 맥주의 세계에 한 번 빠져 보시면 어떨까요?

싸구려 화이트 와인

술이라면 주로 소주나 맥주를 먹지만 가끔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는 와인을 먹곤 한다. 주로 1만원대를 선호했었는데 가격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으면서 맛도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아껴본답시고 1만원 미만의 와인들을 가끔 사먹게 된다. 하지만 이미 윗급에 길들여져 버린 입맛은 아무래도 이 가격대에서 만족감을 찾기가 힘들다. 한 번 입이 고급이 되면 낮추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레드 와인들은 그나마 먹을만 한데 화이트 와인은 맛있다고 느껴지는 와인이 드물다. 2만원대는 가야 그래도 맛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얼마전 사먹은 이 와인도 먹고 나니 아쉽다는 생각만 남았다. 먹고 취하기 위해서야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즐기기 위해 마시는 와인이라면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