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90

메리 크리스마스!

요즘 슬럼프에 빠져 블록질도 등한시 하고 있습니다. 뭔가 신나는 일도 없고 삶이 무기력하게만 느껴지던 와중에 스맛폰을 하나 영입했더니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빠지기까지... 그러다 보니 훌쩍 한 달이 가버리고 어느 덧 크리스마스네요. 여전히 포스팅에는 의욕이 없던 참에 귀여운 생강빵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ㅎㅎ 와이프가 지인과 함께 만들어서 애들 나눠준 생강빵인데 저도 사진으로만 구경을... ㅠ.ㅠ;; 요건 진저맨이라고 불리는 쿠키 디자인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죠? ㅎㅎ 영화 슈렉에서도 등장했고 안드로이드 스맛폰 OS 버전 2.3(진저브레드)의 마스코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저브레드 내장된 제 스맛폰을 잠시 출연시켜 봤습니다. (충전기에 꼽혀 있던 중 졸지에 끌려 왔습죠. ㅋ..

사는 이야기 2011.12.24

111111111111

오늘이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라고 하죠? 비록 마케팅 용어에 놀아나는 느낌이긴 하지만 재밌는 날이긴 합니다. 저도 어릴 적부터 이런 재밌는 숫자 나열에 흥미가 있어서 디지털 방식의 손목 시계(일명 전자 시계였죠?)로 11시 11분 11초라던지 12시 34분 56초 같은 재밌는 시간을 일부러 기다렸다 보곤 했었습니다. 특히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는 꼭 챙겨보려고 했었습니다. 오전에 못 보면 오후 11시라도 봐야 왠지 기분 좋은... 안 보고 지나가면 화장실에서 안 닦고 나온 기분이랄까요? ㅋㅋㅋ 그런데 오늘은 11년까지 붙으니 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기다렸다가 시간 맞춰 PC 화면을 캡춰해 봤습니다. 1자가 12개가 늘어서니 재밌네요. ^^ 내년에는 12년 12월 12일 12시 12분..

사는 이야기 2011.11.11

홈플러스 와인페어

홈플러스 와인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와인페어가 그저께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선착순이라 하여 미리 신청해 놨던 것인데 오랜만에 호텔에서 열리는 행사에 저희 부부가 오붓하게 다녀 왔습니다. ^^ 나중에 안 사실인데 온라인으로 접수 시작한지 3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하더군요. 호텔 입구에 들어서니 입장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 자동차 관련 행사에는 몇 번 와봤지만 술 마시러 오긴 처음이네요. ㅋㅋ 마눌님께서 참가자 등록을 하는 사이 행사장을 살펴 보니 벌써 많이들 와 있더군요. 줄이 길게 서 있는 곳도 있던데 '와인 한 잔 받으려고 저렇게 기다려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괜히 왔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ㅡ.ㅡ (실은 와인이 아니라 부페식으로 차려진..

365리터 주유권 당첨!

지난 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모르는 번호라서 '또 무슨 광고 전화일까?' 하면서 받았는데 "고객님! 축하드립니다! 주유상품권 당첨되셨습니다." 오잉???!!! 저는 주유할인카드 때문에 오일뱅크에서만 기름을 넣는데 지난 달에 그런 행사에 등록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300명만 추첨해서 준다는 바로 그 것!!! 와우~!!! 전화를 끊고 나서도 믿기지 않아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당첨된 게 맞더군요. ^^b 이런 이벤트하면 대체 어떤 사람들이 당첨되나 하면서 늘 궁금해 했는데 저도 이런 기회가 오는군요. ㅋㅋㅋ 괜찮아 보이는 이벤트에는 자주 응모하는 편인데 그동안 가장 큰 건은 작년에 현대자동차의 명절 시승 및 여름 휴가 시승 정도 였었는데 자잘하게 몇 천원 받는 거 말고는 이런 현금성 상품은 처음 ..

사는 이야기 2011.10.21

든든하다~!

1년에 한 번씩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맥주가 있습니다. 바로 하이트 맥스 스페셜 에디션 이야긴데요. 올 해도 어김 없이 이번 달 초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출시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어제 생맥주도 출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퇴근 후 바로 마트 순례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4군데의 마트를 돌아 봐도 전혀 없더군요. 이미 동났나 싶어 아쉽던 차에 일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곧 들어온다더군요. 그래서 주말에 다시 들려볼까 하다가 오늘 집에서 딱히 할 일도 없어 또 마트에 가봤더니 코너 하나를 따로 만들어 잔뜩 쌓아놨더군요. 빙고~! 그래서 덥석 집어 왔습니다. ^^b 재작년과 작년에 맛을 한 번씩 보고는 왜 이런 맥주가 항상 나오지 않을까 하며 아쉬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올 해는 좀 넉넉히 사왔습니다. (술 좋아..

과학잡지 수준이 이래서야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어린이과학동아'를 자주 사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들만 열심히 보고 저는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어제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면서 잠깐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전기에 관련된 코믹한 만화였는데요. 전기 플러그가 이렇게 그려져 있는 겁니다. 좀 이상하죠? 만화에 나오는 해골 캐릭터가 그라운드 단자를 잘라버려서 감전되는 상황을 묘사했는데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조만간 여름방학에 미국에도 다녀올 예정인데 이거 보고 미국가서 220볼트인줄 알고 사용하게 되면?? 그럴 가능성은 극히 드물긴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게다가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자세한 설명에는 더욱 가관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 ..

사는 이야기 2011.06.20

놀아줘용~~

고양이들을 2년 키워보니 정말 동거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밥 주고 화장실만 잘 치워주면 있는 듯 없는 듯 하게 지내죠. 그런데 가끔 지 맘이 동하면 사람한테 무지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주로 졸려서 그럴 때가 많은데 하는 행동이 꼭 놀아달라는 것처럼 보이죠. (한참 주변에서 뭉개다가 늘어져 자는 것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특히 제가 컴터 앞에 앉아 있으면 쪼로로 기어 와서는 발라당 눕습니다. "나한테도 신경 좀 써 주삼" 한 놈(왼 쪽, 토토)이 먼저 와서 누워 있자 나머지 한 놈(오른 쪽, 루비)도 쏜살 같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루비는 오래 뭉개고 있지는 않습니다. 시큰둥하게 등을 잘 보이곤 하죠. 옛날에는 재워 달라고 무릎팍을 파고 들곤 했었는데 나이가 먹어 갈 수록 혼자 놀기를 즐기는..

사는 이야기 2011.06.08

소소한(?) 당첨

딱히 주문한 것도 없는데 우체국에서 배송 안내 문자가 왔더군요. 딱히 물건을 주문한 적도 없는데.. 음.. 기억이?? 일단 문자에 적혀 있는 송장번호를 이용하여 우체국 홈피에서 조회해 봤습니다. 확인해 보니 발송인이 '삼성화재블루팡스V리그우승기념'으로 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왜 저한테 배구팀이 왜 택배를 보냈을까요?? 혹시 이런 이벤트가 있었나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봤습니다. 요런 이벤트가 있었더군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렇게 생긴 메일이 와서 대충 접수했던 것 같기도 하더군요. (몹쓸 기억력. ㅡ,.ㅡ;;;) 우체국 택배인 걸 보니 TV는 물건너 간 것 같고 에버랜드 연간이용권이면 대박이다 싶었는데... 저녁에 집에 와서 택배 박스를 딱 보니 배구공 크기더군요. 아쉽~ ㅎㅎ 역시나 내용물은 배구공..

사는 이야기 2011.05.18

루비와 토토의 두번째 생일

어제는 두 고양이들이 태어난지 2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태어난지 2개월 된 놈들을 집에 데려 올 때 차 안에서 불안에 떨며 울어대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벌써 2년이라니 시간 참 빨리 갑니다. 그래서 간단한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음.. 그런데 고양이 파티라기보단 사람 파티군요. ㅋㅋㅋ 와인에 치즈 케잌이 땡겨서 마트 다녀 왔는데 반값에 할인판매하는 치즈고구마케잌을 넙죽 집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냥 고구마 케잌이더군요. 치즈는 반죽할 때 잠시 들리기만 한 듯... ㅡ.ㅡ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케잌에 춧불도 붙여가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뭔 일인지 알리 없는 고양이들은 딴 짓만.. ㅎㅎ 그러다 참치캔을 따는 순간! 광속(!!!!)으로 다가와 주둥이를 들이 밉니다. 잠깐 기다렷! 하고 소리치자 잠시 멈칫..

사는 이야기 2011.05.18

창가에 날아든 반가운 손님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창틀에 잉꼬앵무새 한 마리가 앉아 있네요. ^^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건지 자유를 만끽하는 건지 날아다니다 지쳐서 먹이도 못 먹고 탈진해 있는 것인지 저로선 알 수가 없기에 그냥 바라만 봤습니다. 살짝 잡아서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만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자유롭게 나는 새를 새장에 가두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싶더군요. (잡혀줄지도 의문? ㅋㅋ) 한참을 기다려도 가만히 있길래 손으로 유리창을 톡톡 몇 번 건드렸더니 푸드득 날아가 버리네요. 제가 데려다 키울 것도 아니지만 왠지 아쉬운 이 기분은... ㅡ.ㅡ 날아가는 폼에 힘이 철철 넘치는 걸 보니 탈진해서 비실거리는 건 아니어서 마음은 편하네요. ^^ 저도 새처럼 자유롭고 싶은데 우리네 현실..

사는 이야기 201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