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90

아흑~ 내 스피커! ㅠ.ㅠ

어젯밤에 저녁 식사를 즐겁게 하고 있는데 우당탕 소리가 나길래 쳐다봤더니 고양이가 스피커에서 떨어지더군요. 평소에 올라가 있기를 좋아하고 별다른 사고도 안치길래 그냥 놔두었었는데... 스피커를 쳐다 보니 상단에 흡집이 보이더군요. 평소에는 옆에 있는 오디오 랙을 통해 옆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어제는 갑자기 앞에서 점프를 했습니다. 지가 한 방에 점프하기엔 살짝 높은데 무리하다가 못 올라가니깐 뒷발로 스피커 그릴을 냅다 차는 순간~ 제명이 됐어요~~ (개콘 버전 ^^) 꺄울~!!!! 지대로 빵꾸를!!!! ㅠ.ㅠ;;;;;; 늘 붙어 있는 고양이 털들은 뽀나쑤~~~ 아들놈 어린 시절에는 스피커를 자빠트려 유닛을 뽀개 놓은 적도 있는데 이젠 다 커서 한시름 놨다고 생각했으나 고양이라는 복병을 만나 홈씨어터 ..

사는 이야기 2011.05.05

주말에 감상한 몇 편의 영화

지난 주말에는 화창한 날씨 덕분에 집에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이게 뭥미? ㅡ.ㅡ;;;) 토요일에는 첫 번째로 '레드 라인'부터 감상을 시작... 최근에 레이싱 게임들을 좀 하다 보니 실차들의 주행음을 시원하게 듣고 싶었던 이유로 얼마 전에 찾아 본 영화입니다. 몇 일 숙성시켜 뒀다가 드디어 개봉. 역시나 비인기(?) 영화답게 스토리는 뭐 그렇고 그렇습니다. 별 기대도 안했고요. 눈요기는 역시 시원스럽게 달려 주는 고가의 스포츠카들.. 시끄러운 배경음악 덕분에 차량의 엔진음이나 배기음을 즐기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만 가슴 속이 후련해진 느낌은 들더군요. 한 가지 더 흠이라면 주인공 아가씨의 무대뽀 운전씬.. ㅋㅋ 일요일에는 가족 영화로 선택한 '그린 호넷' 초딩 아들 넘이 재밌는 영화 없냐고 ..

사는 이야기 2011.04.18

루비와 토토 군대가다

입대하자 마자 대장 말년차가 되어 버린 루비. 만사가 귀찮습니다. 총도 성의 없이 다루고... 경계근무 폼은 그럴 듯 합니다만... 만사 귀찮은 건 마찬가지.. ㅋㅋㅋ 성격이 소심한 토토는 스나이퍼 임무를 부여 받았으나 농땡이중.. ㅎㅎ 그래도 자세하나 만큼은 서부의 사나이!! 아니다... 암컷이니깐 서부의 아가씨? ㅋㅋㅋㅋㅋ 아무튼 군대 얘기는 재미없다구~~~ 지금도 가끔 입대하는 꿈 꿔서 깜짝짬짝 놀란다니깐... ㅎㅎ

사는 이야기 2011.03.06

사이좋은 자매

아들 녀석이 쓰던 똑딱이 디카를 꺼내서 보니 재밌는 사진들이 있더군요. 잠 잘 때도 사이좋은 자매. 루비와 토토. 잘못해서 야단 맞을 때도 우리는 한 몸. ㅋㅋㅋ 고양이들 긴장하면 귀가 뒤로 접히는데 흡사 가변익 전투기 F14 톰캣(그러고 보니 고양이 종류군요. ㅎㅎ)이 떠오릅니다. 이 모습이 귀여워서 괜히 때리는 척 하면서 장난치곤 하죠. 나도 고양이라규~~~ ㅎㅎ 접히는 날개 형태가 고양이 귀랑 비슷합니다. 그 때문에 톰캣이란 별명을 얻었는지는 며느리도 모르지만요. 어렸을 때 제가 가장 좋아하던 비행기였습니다. 지금은 F18에게 자릴 내주고는 퇴물 신세가 되버렸지만 한 때는 차~암 멋졌는데 말이죠.

사는 이야기 2011.01.06

아들 둔 아빠들의 로망

흔히들 아들 가진 아빠들 사이에 나중에 아들이 크면 뭐를 함께 하고 싶냐는 질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답변이 야구 글러브 사서 캐치볼하는 것이 있곤 합니다. 저도 그런 재미를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천성적으로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운동을 잘하는 아들에게 어떨 땐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학교에서 시험을 잘 본 아들에게 뭐가 갖고 싶냐고 물었더니 대뜸 야구 글러브를 원하더군요. 예전에도 마트 가서는 괜히 바람만 잡다가 그냥 온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도 내심 갖고 싶었나 봅니다. 친구 중에도 글러브를 가진 녀석이 있다 보니 샘이 나기도 했을 것이고요. ^^ 그래서 어제 마트에 가서 같이 골랐습니다. 마침 홈플러스에서 두 모델이 세일중이었는데 저는 그 중에 싼 것으로 하..

사는 이야기 2010.12.12

루비 중성화수술

암컷 두 마리의 수술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자꾸 미뤄왔던 중성화수술을 단행했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왠지 불임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 라는 의문도 쉽사리 날짜를 잡지 못한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키우려면 키우는 우리도 그렇고 주변 이웃들에게도 민폐가 되는 것 같아 결정을 한 것이죠. 우선 한 마리 먼저 하고 나머지 한 마리는 다친 다리가 낫는데로 바로 수술할 계획입니다. 수술 후에 맥빠진 모습의 루비입니다. 대체로 온순하지만 나름 까칠할 때도 많은 루비인데 몸이 불편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힘이 없는 걸 보니 안타까움이 앞서네요. "아 놔~ 귀찮은데 자꾸 찍고 그러시나?" 수술 부위인데 몇 일 지나서 보니 수술부위에 딱지가 져 있네요. 목에 캡을 씌워 놨는데도 핥아대더니 반..

사는 이야기 2010.12.12

고양이 네일캡

루비가 몇 달 전부터 문이나 옷장 문을 긁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무 때나 긁어대는 것은 아니고 주로 밤에 안방 문이 닫혀 있을 때 열어달라고 하는 경우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 자는 시간에 옷장 문짝을 긁어대는 통에 잠을 잘 수가 없더군요. 문짝에 흡집이 날 정도로 심하게 긁는 건 아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숙면에 방해가 되니 피곤하다는... 그러다가 쇼핑몰에서 네일캡이라는 걸 발견하고 한 번 구입해 봤습니다. 캡 안 쪽에 본드를 살짝 뭍혀서 발톱 하나 하나씩 끼워주는 것인데 주문한 사이즈가 살짝 작아서 잘 안 들어 가더군요. 덕분에 루비가 불편했는지 반항을 좀 했으나 잘 참고 버텨주었습니다. (착한 것~ ㅎㅎ) 그런데 다 끼운 후 풀어 줬더니 바로 침대 밑으로 도망 가더라는... ㅋㅋ 잠시 ..

사는 이야기 2010.11.26

통신요금 줄이기 힘드네

통신요금을 줄여볼려고 이래 저래 궁리한 끝에 SKT 온가족 할인과 SKB 결합상품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미 와이프와 제 핸드폰 그리고 집전화는 패밀리로 묶여 있는 상태 였고 인터넷만 KT를 사용중이었습니다. 거기에 혼자 사는 저희 형을 패밀리로 묶고 약정이 거의 끝나가는 KT 인터넷을 SKB 인터넷으로 변경신청했죠. 그래서 지난 토요일(30일) 오전에 기사가 방문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후에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꼭 오전에 설치를 해야 되는데 11시 반이 되어도 설치 기사로부터 연락이 없더군요. 기다리다 지쳐 전화를 했더니 12시 조금 안되어 설치할 예정이라더군요. 그래서 또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12시 50분이 됐는데도 기사 코빼기도 안 보였습니다.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다시 ..

사는 이야기 2010.11.01

요즘 우리집 고양이들

우리집 고양이 루비와 토토의 요즘 모습들입니다. 카페트 밑에서 두더쥐 놀이를 하고 있는 루비 옆에서 고상한 자세로 엎드려 있는 토토. 생긴 것과 다르게 무척 호기심이 왕성한 루비. 화분들 냄새 맡는 것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별 관심이 없더군요. 사자 갈기를 연상시키던 시절의 토토. 지금은 무자격 야매 미용사(ㅎㅎ) 때문에 볼품 없게 되버렸습니다. ㅡ.ㅡ 이쁘게 생기진 않았지만 털털함이 나름 매력인 루비. 오드아이는 아닌데 사진 분위기가 그럴 듯 하네요. ^^ 야매 미용사가 심혈을 기울였으나 모양새는 빠지는 토토. 위에 있는 사자 갈기 사진과 비교하면.. 쩝. 겁이 많은 토토는 잘못했을 때 야단치면 잘 숨습니다. 이 번에는 에어컨 뒤에 숨었지만 그래봐야 부처님 손바닥. ㅎㅎ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의자 위에 나..

사는 이야기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