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K3와 함께 한 강원도 여행

드라이빙필 2012. 10. 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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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월요일에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1박2일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목적지는 일단 송지호해수욕장에서 바다낚시 그리고 쏠비치 호텔에서 숙박 이렇게만 정하고 무작정 떠났습니다. 이 번 여행은 계획을 세우기가 귀찮아서 가볍게 드라이브 떠나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

 

첫 번째 목적지인 송지호해수욕장에 도착해 보니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길래 K3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밝은 야외에 나와서 보니 사진 빨 안 받겠다고 걱정했던 컬러가 중후함으로 다가 오네요. 실제로 제가 K3를 구매한다고 해도 이 컬러를 선택할 가능성이 꽤 있을 듯 합니다. 흰 색은 오래 타봤으니 질리고 은색은 너무 평범해 보이고 레드나 블루는 오래 타긴 좀 부담스러울 거 같고 말이죠.

 

스포티한 그릴 디자인은 엔진 룸에 고성능을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스포츠카 그릴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정도죠. 1.6 GDI 엔진으로도 일상적인 주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고출력 엔진과 매칭해도 좋을 듯.

 

사진으로도 그렇고 차를 받아 왔을 때도 건성으로 봤던 헤드램프를 가까이서 보니 눈매가 제법 멋집니다. LED 주행등도 과도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데 비스듬히 봤을 때는 날렵해 보이고 정면에선 다부진 모양새입니다.

 

 사이드 미러의 디자인도 준수합니다. 주행시 풍절음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고요.

 

 사이드 미러 앞에 조그만 유리창이 있는데 캡 포워드 디자인으로 인해 생기는 공간에 시야 확보를 노린 듯 합니다.

 

옆모습은 아반떼와 비교시 디테일에 차이가 많지만 자동차에 크게 관심 없는 분이라면 구별 못할 수도 있을 듯?   

 

 이 각도에서 보면 아주 듬직해 보입니다. 저돌적으로 달려갈 듯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네요.

 

뒷 모습도 자꾸 보니 점점 익숙해져서 그런지 K5에 비해 아쉬웠던 느낌이 사라지더군요.

 

테일 램프를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테일램프가 점등했을 때의 사진이 없군요. 나중에 촬영해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낮에 돌아 다니다 보니 깜빡했네요.

 

바퀴 사이즈는 무려 215-45-17입니다. 요즘은 소형차에도 17인치가 들어갈 정도이긴 하지만 '이 크기면 연비에 문제가 없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45급 타이어임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은 그다지 하드하진 않았습니다.

 

도어 핸들에는 락 버튼이 자연스럽게 숨어 있습니다. 저는 크롬 장식을 선호하진 않지만 포인트로 저 정도 넣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이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 보죠.

 

시트는 전동식 요추받침이 있어 편하더군요. 제가 키가 조금 큰 편(180cm)이고 앉은 키도 큰데 운전석에 앉으면 천정까지 한참 남는 걸 보니 확실히 요즘 준준형급의 실내 공간은 많이 넓어진 듯 합니다. 시트 높이의 최저점이 제 기준에선 조금 더 낮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제 욕심일 뿐 문제점은 아닙니다. 뒷 좌석도 K5 뒷좌석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았으니 실내 공간 때문에 굳이 중형급으로 갈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운전석에 앉아 보면 미러 앞쪽의 조그만 유리창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별 것 아니지만... 시야확보에 장점이 되겠네요. 궁금한 점은 미러 옆의 조그만 필러를 없애고 아예 미러를 A필러에 붙인다면 차이가 어떨까입니다. 아반떼처럼 말이죠. 미러의 위치가 운전자에게 가까이 있으면 사물이 크게 보이니 좋을 듯 하고 A필러로 물러나면 필러 공간만큼 시야 확보가 되니 서로 장단점이 있을 듯 합니다. 이건 실제로 두 차를 동시에 앉아서 비교해 봐야 느낌이 올 듯 합니다.

 

운전석 주변의 모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K5 처럼 차분합니다. 저는 실내는 너무 화려한 거보다 심플하고 수수한 것을 선호하는지라 이런 느낌이 좋습니다만 소비자의 취향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입니다.

 

스티어링휠에는 버튼들이 즐비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자동차에 전자적인 기능이 많아지니 어쩔 수 없겠죠. 아무튼 가까운 곳에 조작부가 있으니 운전중에 편리하긴 합니다.

 

스티어링휠 뒤에는 시프트 패들도 달려 있습니다. 스포티한 주행을 할 때 요긴하죠.

 

계기반은 스탠다드한 모양새인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 좋습니다. K3의 이곳 저곳에 글꼴이 일관되게 적용되어 있는데 이쁘더군요. 계기반과 네비게이션 화면을 포함하여 각종 스위치나 매뉴얼 등등 통일된 느낌을 주어서 맘에 듭니다. 차에 대한 이미지 마저 변신시키는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글꼴이 가지는 힘은 크죠.

 

센터페이아 쪽의 디자인이 참 심플합니다. 독일차 그 중에서도 폭스바겐의 느낌이랄까요? 기능성에 촛점을 맞춘 듯... 조금 심심해 보이는 게 흠이라면 흠일뿐 그다지 아쉬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수납공간이 있는데 스마트폰들을 놓기에 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더군요. 제 폰은 모토로라 아트릭스인데 저렇게 들어가더군요. 요즘 폰들에 비하면 조금 작은 크기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어 레버 주변부에는 온열/통풍 스위치와 주차 보조 기능들이 배치되어 있고 기어봉은 아담한 크기입니다.

 

조수석 앞쪽의 글로브 박스에는 냉장 기능이 있는데 다이얼로 간단히 개폐가 가능합니다.

 

도어 디자인은 평범합니다. 딱히 문제가 될만한 점은 발견하지 못하였네요.

 

운전석 왼쪽의 통풍구와 스위치류입니다. ISG는 없는 모델이라 왼쪽 한 칸이 비어 있네요.

 

옵션이긴 하지만 뒷좌석에도 통풍구가 있습니다. 이젠 준중형도 이런 옵션이 표준화되는 듯...

 

트렁크와 주유구 레버입니다. K5랑 비교해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인데 K5는 전자식 버튼인데 비해 K3는 기계식 레버군요. 아무래도 형님이랑 똑같이 놀 수는 없겠죠. ㅎㅎ K3를 살펴보는 것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이젠 항구로 고고싱~!!

 

바닷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곳인데 정말이더군요. 간만에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머리 속까지 개운해졌습니다.

 

우리를 바다낚시의 세계로 인도해 줄 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리 예약하고 왔는데 일행이 저희 밖에 없더군요. ^^ 덕분에 가족끼리만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어장으로 출발! 오랫만에 타는 보트에 몸을 실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바다 낚시가 처음이었던 아드님께서는 나름 손맛 좀 보셨답니다. ㅋㅋㅋ

 

잡아 올린 놈들을 바구니에 모아 놓으니 양이 꽤 되던데 노랑가자미가 주종입니다. 그런데 이랬던 고기들이 잠시 후...

 

요렇게 바뀌었습니다. 세꼬시 맛이 일품! 항구에서는 살짝 맛만 보고 나머진 숙소에서 와인과 함께 먹었죠. 크흐~~ 셋이서 배부르게 먹어도 1/3 정도는 남더군요. 얼려 놨다가 집에 가서 회덮밥을 해 먹었답니다. ^^

 

배에서 내려 걸어나오는데 멸치 떼가 물 속에 보이더군요. 그물 던져서 건져 올리고 싶었습니다. ㅎㅎ

 

바다 낚시를 마치고 숙소인 쏠비치에 도착! 이 곳에 묵는 것은 두 번째인데 다시 와도 참 멋진 곳입니다. 호텔 조식 세트로 하면 세 가족이 비교적 부담없이 머물 수 있고 시설도 깨끗하고 건물도 멋지게 생겼죠.

 

호텔과 콘도가 단지를 이루고 있는데 궁전처럼 생긴 모양새가 아름답습니다.

 

호텔 건물 안쪽은 천정까지 넓게 뚫려 있고.. 가운데는 카페가 있고 바깥 쪽에는 부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야경도 꽤 멋진데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네요.

 

1박 하고 다음날 호텔 조식을 먹고 나서 근처에 있는 선사유적박물관에 들렸습니다.

 

잠시나마 석기시대 사람으로 빙의해 봅니다. ㅋㅋㅋ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경포대로 넘어가 초당순두부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경포대 갈 때마다 들리던 가게는 왠일인지 찾지를 못했고 다른 가게를 가 보았습니다. 감자전도 꼭 먹고 싶었는데 이 곳의 메뉴엔 없어서 아쉽더군요.

 

배불리 끼니를 떼우고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먹어 보기 위해 다음 목적지인 보헤미안으로 향했습니다. 가면서 농담으로 "힘들게 찾아 갔는데 쉬는 날이면 어쩌지?" 했었는데 도착해 보니 정말로 쉬더군요. ㅠ.ㅠ;;; 미리 알아보질 않고 무작정 떠난 여행이다 보니 이런 해프닝도... ㅡ.ㅡ 아쉬운데로 선생님 붙잡고 인증샷 하나 찍고 왔습니다. ㅋㅋ

 

TV에서 뵙던 모습보다 더 젊은 느낌이시더라는... ㅎㅎ 아드님께서 경포대에 카페를 하고 있다고 거기로 가라고 알려 주시던데 미리 알았으면 초당순두부 먹고 바로 거기로 갈 껄 그랬나 싶더군요. ^^ 그런데 아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 한 군데 더 있다면서 거길 가자고 하더군요. 거리가 더 멀다 보니 잠시 고민하다가 그 쪽으로 출발.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테라로사입니다. 커피 공장과 카페가 함께 있는데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이쁜 커피 잔들도 많고 커피 종류도 다양하게 있는데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저로선 메뉴 고르기도 어려웠습니다. ^^;

 

야외 테이블에서 분위기 있게 커피 한 잔 했습니다. 하우스 블랜딩으로 한 잔 마셨는데 제 입맛에는 신맛이 약간 강한 듯 했으나 아주 맛있는 커피더군요. 홀짝 홀짝 마시다 보니 금방 다 먹어 버려서 천 원 더 주고 리필했습니다. ^^

 

그동안 이런 저런 핑계로 여행을 통 가지 못했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좋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에는 좀 피곤하기도 했지만 좋은 차를 타고 코에 신선한 바람을 쐬고 오니 3주동안 떨어지지 않던 감기도 호전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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