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3R 시스템 L700 이클립스

드라이빙필 2012. 7.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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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시스템 L-1200 브이렉스 케이스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벌써 1년 반이 되었네요. 그런데 그동안 잘 쓰던 케이스를 갑자기 또 다른 모델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딱 한가지 이유인데요. GTX590을 얼마간 써볼 기회가 생겼는데 브이렉스에는 들어가지질 않는다는 겁니다. 280mm까지 지원하는 브이렉스에 딱 280mm인 590이 들어가질 않더군요. ㅡ.ㅡ;;;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3R 시스템에서 새로 나온 이클립스 케이스가 적당해 보여서 질렀습니다. (11번가 5천원 쿠폰 땜시 순간 지름신 강림! ㅎㅎ)

 

왼쪽이 새로 들인 이클립스 오른쪽이 사용중이던 브이렉스입니다. 디자인은 개인적 취향으로 브이렉스가 더 맘에 듭니다만 이클립스의 심플한 디자인도 괜찮네요. 폭이 약간 좁고 높이는 비슷한데 브이렉스는 상단 팬 부위만 솟아 있어서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브이렉스는 USB 단자가 많아서(6개) 참 좋았는데 이클립스는 조금 아쉽습니다(3개).

 

이클립스의 여기 저기를 살피던 도중에 발견한 것인데 옆판 고정용 나사홀 주변이 찌그러져 있더군요. 생산시에 전동 드라이버로 조이다가 너무 쎄게 조인 것인지 아니면 배송중에 심하게 충격을 받아서 이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전면 베이 커버 몇 개도 베젤에서 떨어져 비닐 안에서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니 새제품 받고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옆판의 두께가 얇은 편이라 적은 힘으로도 잘 펴지긴 했습니다만 품질 관리에 신경을 더 써 줬으면 합니다.

 

조립을 마친 모습입니다. 뒷판 배선인데 공간이 넓지 않아서 배선 작업이 편하지는 않더군요. 겨우 겨우 우격다짐으로 뚜껑을 닫았습니다. ㅎㅎ 이미 브이렉스 작업할 때의 경험이 있어서 그나마 비교적 수월했네요. 적당히 정리된 듯 합니다. 그런데 사실 뒷쪽 보다는 앞쪽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 이유는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하단에 흡기 팬이 있고 윗쪽에 590이 있는데 시원한 공기를 원활히 공급하려면 배선을 최소한으로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신경 좀 쓰면서 배선 작업을 했더니 나름 깔끔하게 정리됐습니다.

 

팬 윗쪽에서 보면 공기 흐름의 방해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흡기 팬이 그냥 노출되어 있으면 손을 다치거나 부품들이 떨어서 팬이 망가질 수도 있어서 집에 굴러다니던 팬 그릴을 달아 줬습니다. 그동안 쓸 곳을 못 찾던 놈이 제자릴 찾았네요. (좌우지간 가지고 있다 보면 언젠간 쓰게 된다는... ㅋㅋㅋ)

 

전기 넣어 보니 전면 팬의 하얀 색 조명이 은은하니 이쁘네요. CPU 팬도 전면 팬 분위기에 맞게 흰색으로 세팅했는데 너무 밝아서 튑니다. ^^ 후면 팬은 원래 LED 팬이 아닌데 제가 가지고 있던 걸로 바꿔 달았습니다. LED가 있어야 팬속이 구별되어 편하더군요. 이왕이면 흰색으로 통일하면 좋을 듯 한데 아쉬운데로 꼽아 놨습니다.

 

아래 쪽에 590의 조명이 켜지니 은근히 뽀대가 납니다. 게임 돌려 보니 이름값 합니다. 560 Ti에 비하면 넘사벽~!! 그리고 아래 쪽에 조명이 없으니 좀 어두워서 허전하긴 합니다. 하단 팬을 LED 타입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되네요.

 

이클립스에서 맘에 드는 점 중 하나가 상단 팬에도 먼지필터가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개폐가 가능하서 청소도 쉽구요. 오른쪽의 브이렉스는 그릴만 있는지라 평상시에는 수건을 덮어 놨었는데 이클립스는 그럴 필요가 없을 듯...

 

그리고 하단 먼지필터는 슬라이드식이라서 청소하기가 쉽습니다. 브이렉스는 옆으로 기울여서 청소기로 빨아들이곤 했었는데 그러한 불편함이 없어서 좋네요. 요모조모 3R 시스템에서 많이 개선한 듯 싶습니다. 이외에도 장단점들이 있는데 브이렉스와 비교하여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브이렉스 대비>

* 그래픽 카드의 길이에 제약이 없다. (대부분의 그래픽 카드 장착 가능)

* 흡기 팬의 수가 많고(3개 vs 1개) 배기 팬과 갯수가 같아서 밸런스가 맞는다. 

* 상단 SATA 독이 있고 내부 하드 베이의 수가 많다.

* 상단 팬필터가 있고 커버가 분리형이라 청소가 편하며 하단 팬필터는 장탈착이 편하다.

 

<단점: 브이렉스 대비>

* USB 포트의 수가 적으며 단자가 케이스 상단에 위치해서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 불편하다.

* LED 팬이 전면에만 있다. (브이렉스는 상단 팬도 LED 타입)

* 철판 두께가 브이렉스보다 얇은 곳이 있고 몇 군데 원가 절감의 흔적들이 보인다.(가격이 낮으므로 이해함)

 

<간력한 평>

브이렉스에 비해 저가 모델이긴 하지만 확실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어서 차별화가 되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품질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 주길 바라고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인하도 좋지만 비슷한 구조를 가진 고급형 모델도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하드 디스크를 3개 정도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분리형 하드 베이가 필요 없으므로 이를 뺀 모델이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3R 시스템에서 좋은 케이스를 많이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

 

 

<추가: 전력소비>

이클립스와 590 조합 기념으로 전력소비 측정해 봤습니다.

 

저의 전력 테스트에 늘 등장하는 OCCT가 590에 풀로드를 걸지 못함에 따라(Adaptive VSync 때문인지 프레임레이트가 120Hz로 고정) CPU만 OCCT로 부하를 주고 590은 FurMark로 돌렸습니다.

 

최대 소비전력 측정결과입니다. 왼쪽부터 1~3 순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CPU+590 풀로드, 케이스팬 High: 537.3W - 역시 590! 전기 많이 드십니다.

2. CPU 풀로드, 케이스팬 High: 230.8W - 590만 쉬게 했을 뿐인데 300W가 내려 가네요. ㅎㄷㄷ

3. CPU 풀로드, 케이스팬 Low: 214.1W - 팬이 6개나 되다 보니 팬속만 낮춰도 15W 넘게 내려 갑니다.

 

파워를 시소닉 X-660으로 바꾼 이후 제대로 갈궈줄 상황이 온 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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